요즘 82에 영화보는 분들이 많아서... 몇 편 올드(?)한걸로 제 나름의 감상평과 함께 감히 추천질 ㅋㅋㅋ
*그랜 토리노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보고 이 영감탱이 수상하다 생각했는데
그랜 토리노를 보고 정말 반해버렸습니다.
마지막 장면, 가슴에서 총을 빼내는 시늉을 하고... 2분 18초 동안 울었습니다.
마초 남자들의 로망이라 생각했던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다시 알게 된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캐빈 코스트너(늑대와 춤을)는 너무 빨리 감독으로 성공했던 게 아니었을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21그램.
숀펜이 마돈나의 남편이었던 시절이 있었죠. 어릴 때, 아마도 숀펜이 마돈나를
감당하지 못했을 것이다 라고 상상을 했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선 마돈나가 숀펜을 감당하지
못했을 것 같단 엉뚱한 상상을 ㅎㅎ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은 베네치아 델 토로가 아이의 뒤통수를 툭~! 한 대 때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냥 스쳐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제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 감정이입 절정의 순간이었습니다.
21그램 이후 숀펜과 베네치아 델 토로가 나오는 영화는 닥치고 선감상.
*체인질링.
개인적으로 안젤리나 졸리 최고의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레인 오버 미(Reign Over Me)
아담 샌들러의 코미디에 익숙하신 분은 이 영화를 보시면 아담 샌들러의 또 다른 매력을...
배우들과 스토리 모두 골고루 중상 수준의 편안하면서도 뭉클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가족들끼리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특히 부부가 함께 봐도 좋은...
*역무원 Station Agent
일본 영화는 아니고 선댄스에서 상을 받았던 영화입니다.
저는 세번 정도 봤는데... 처음엔 당연히 피터 딘클리지(주인공)의 시점을 따라가면서 봤고
두번 째는 이혼녀?(아이를 잃어버린 - 죽은)의 입장에서 봤고
세 번째 볼 때는 그냥 막봤는데 ㅋ 이동 (차)커피점을 하는 청년의 캐릭터가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뭐라 표현하기 힘든 따뜻함... 소중함이란 단어가 진짜 소중하게 느껴지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노래혼
일본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 그리고 음악영화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일본 풍의 코미디가 아주 적절히 버무러져 웃기면서도 마지막 공연 장면은 몇 번 반복해서 봐도
좋은 영화였습니다.
*블루 자스민.
우디 알렌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여자의 허영(케이트 블란쳇)이라고 하지만 누구나 하나쯤은 가슴에 품고 사는 아픔을 나긋나긋
하면서도 적절하게 풀어낸 빼어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알렉 볼드윈의 연기도 정말 ㅋㅋㅋ 이 영화를 본 이후 우디 알렌 영화를 계속 찾아보고 있습니다.
*머드(Mud)
근래 본 영화 중 가장 괜찮았던 미국 영화였습니다.
특히 남자들이 좋아할 영화입니다. 액션 영화는 아니고... 사랑의 아픔과 배신 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성장통을 겪는 아이들의 영화라고 하기도 그렇지만 아무튼 제겐 가슴에 멍울 하나 만든
영화였습니다.
*K Pax
제가 요즘 흠뻑 빠져 있는 배우 제프 브릿지스와 연기라면 이미 달인의 경지에 오른 케빈 스페이스가
나옵니다. 소재는 조금 황당(?)하다 할 수 있지만 이야기가 풀려나가는 걸 보면 그냥 흠뻑 빠질 수 밖에
없는 너무 괜찮은 영화입니다. 더 설명은 않으렵니다 ㅎㅎ
우리나라 영화들도 몇 편 써볼까 했는데 생각이 잘...
이 글 쓰면서 배우이름과 영화 제목이 정확한가 확인하기 위해 검색해봤더니
머드 같은 경우엔 관객이 26.000명 들었다고 하네요.
놓친 영화 다시 만날 때가 여러 사는 맛 중에 10위권 안에는 드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