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전쯤 안마방 갔었던 남친과 헤어졌다고 글 쓴 사람이예요
저랑 만나기 몇년전에 있던 일이었지만 전 이런 일을 처음 겪어봐서 충격 먹고 바로 헤어졌는데
처음엔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지금은 마음이 많이 안좋아요
왜그런줄 아세요?
나랑 헤어지고 그 남자가 다른 여자와 잘 되가는 것 같아서예요..
사람 마음이 참 희한하더라구요..
헤어지고 얼마동안은 심심할 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그런 낌새를 알아차리는 순간부터 갑자기 신경쓰이더라구요..
너무 큰 건으로 헤어져서 남자쪽에서도 아예 포기하고 있긴 했지만 남자도 그동안 연락이 없었구요
그래서 헤어지고 처음으로 카톡을 보냈어요
그동안 잘해준거 고마웠다 서운하게 한것도 미안했다
혹시 지금 따로 만나는 여자분이 있냐.. 그럼 나 마음 빨리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다 솔직하게 말해달라
남자가 펄쩍 뛰면서 자기가 그 여자 만약 단둘이 보면 발정난거라고 까지 말하더군요
그러고 제가 밤새 잠을 못자 잠 자느라 카톡을 그만두고 잤는데 밤에 그동안 서로의 물건 정리겸 오랜만에 봤어요
그런데 남자가 저랑 다시 잘해보고 싶다고 잡았어요
혹시나 저를 만나는 동안 안마방에 간건지 궁금해서 남자 동의하에 카드내역을 봤는데 당일날 파스타집 결제내역이 있는거예요
촉이 이상해서 물어보니 처음엔 남자인 친구랑 갔다고 하다가, 나중엔 동아리 후배랑 갔다고 하다가
제가 말이 안맞길래 더 물으니 그 여자랑 갔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집앞까지 차로 태우러 가서요
다시 말해서.. 자긴 이제 나한테 더 숨길 것도 없다고.. 그 여자랑 단둘이 보면 발정난거라고 절대 아니라고 말하고 1시간 후에 그여자집앞으로 간거죠 고마운 일때문에 전에 미리 밥 사기로 했다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도 계속 나랑 잘되고 싶다 하고
걘 아무것도 아니라고 '년'까지 붙여가며 말하더니
지금도 그 여자분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고 있어요
물론 전.. 그때 이후로 학을 떼서 잘될 생각 없다고 못박아 뒀습니다..
그런데 너무 슬퍼요..
적어도 나랑 사귀는 동안은 저한테 너무 잘해주고 여자문제 하나도 없고 나만 바라봐줬는데
그게 다 물거품이 되고 다 거짓말이 된 느낌이예요
좋은 추억마저 다 날아가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