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7년도 중1 국어책에 있었던 수필 기억나시는지요?

베리베리핑쿠 조회수 : 2,366
작성일 : 2014-06-28 21:53:30
요근래 계속 중1 국어시간에 배웠던 수필 생각이 떠나질 않네요
이해의 선물(버찌씨 나왔던)
마호가니 책상이 나왔던 것도 기억나고
큰바위얼굴도 기억나는데

제일 궁금한건 꿀단지가 나왔던 거요
어머니몰래 선반위에 있던 꿀단지를 내리다가 꿀단지를 깼는데
어머니가 혼내지않고 무릎베게를 해주었다는 이야기요

혹시 그거 제목 기억하시는 분 계실까요?
IP : 119.67.xxx.7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4.6.28 9:59 PM (39.7.xxx.144)

    위그든씨의 사탕가게가 이해의 선물임

  • 2. 플럼스카페
    '14.6.28 10:00 PM (122.32.xxx.46)

    위그든씨의 사탕가게는 이해의 선물에 나오는...
    같은 교과서로 배운 저인데 말씀허신거 다 기억하는데 그거 하나..마지막 거만 기억을 못 합니다.

  • 3. 베리베리핑쿠
    '14.6.28 10:05 PM (119.67.xxx.79)

    아..꿀단지를 기억하시는 분이
    단 한분도 없지는 않겠지요ㅡ.,ㅡ

  • 4. ㄷㄷ
    '14.6.28 10:30 PM (180.92.xxx.117)

    그당시 중1맞는데 왜 기억이 안날까요??

  • 5. 그건
    '14.6.28 10:36 PM (110.70.xxx.39)

    교과서에 나왔던 수필이 아닌거 같아요. 저도 전혀 기억 안나요.
    현이의 연극도 기억 나는데

  • 6. lpg113
    '14.6.28 10:37 PM (14.39.xxx.190) - 삭제된댓글

    저도 그때 중1이였는데...
    이상하게도 다른건 기억나는데
    꿀단지는 기억이 안나요~ ㅜㅜ

    국어 참 잘했었는데....
    기억력은 나빠졌나봐요~~^^

  • 7. 양파맘
    '14.6.28 10:52 PM (203.226.xxx.29)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설명절에 조청 만드는 내용 나오고 할아버지 방 벽장안에 있는 조청단지 몰래 떠먹으려다 깨뜨리고 혼날까봐 벽장에 숨었다가 잠들어버려서 온 집안 난리나고 나중에 찾았는데 엄청 혼나고 울먹거리며 할머니 무릎에 누워서 할머니가 우리 강아지 라고 하며 머리 쓰담듬어 주던가 그런내용 아닌가 싶은데

  • 8. 플램
    '14.6.28 11:13 PM (42.82.xxx.29)

    저도 기억나요 조청을 떠먹긴했던것 같은데요? 벽장에 숨었다가 몰래 잠들어버리고..제목은 기억이 안나네요

  • 9. 갸르릉
    '14.6.28 11:49 PM (59.12.xxx.60)

    궁금해서 검색하니 이런 시? 가 나오네요


    조청 / 공석진


    어릴 적

    할머니의 조청 사수 의지는 유별나셨다

    벽장에 꼭꼭 숨겨 얼씬거릴 수도 없었고

    몰래 벽장문을 열라치면

    어디에 계셨는 지 등짝을 손바닥으로 내려쳐

    오줌을 지린 적도 있었다

    봉字 계字 손字 할머니

    봉계손 여사

    당신은 자타가 공인하는 무시무시한

    신무리마을 최고의 호랑이 할머니  

    삶이 고달프다고 양잿물까지 들이키시던

    그런 분이셨다

     

    조청맛을 보는 날은 특별한 날이다

    손님이 오시거나 명절날

    떡과 함께 내온 조청은

    어른들이 다 먹기를 기다려

    남은 찌꺼기를 혓바닥으로

    싹싹 핥아먹을 정도로 꿀맛이었다

     

    며칠간의 고민 끝에

    벽장을 공략하기로 결정을 하고

    드디어 요새 함락작전을 세웠고

    할머니가 구댓골 밭일을 나간 오후

    거사를 치렀다

    몰래 올라간 벽장은 그야말로 보물창고

    조청은 물론 호박엿 곶감등이 가득했고 

    조청단지 뚜껑을 여는 순간

    그 찬란한 황금빛의 감동이란

    하마터면 눈물이 날 뻔하였다

     

    준비한 봉지에 조청을 담고

    서둘러 다락을 내려오다가 그만

    앞으로 고꾸라져

    숨이 끊어질 것 같은 통증도 잠시

    "석진이 방에 있니?"

    언제 들어오셨는 지

    경계하는 할머니 고함에 놀라

    벽장에 갇히게 되었고

    도리 없이 벽장에 올라가는 계단에서

    꼼짝없이 한동안 숨만 죽이고 있었다

     

    눈치채신 할머니는

    벽장문을 거칠게 열어젖히더니

    파랗게 질려있는 얼굴을

    수세미같은 거친 손으로 썩썩 비벼

    "괜찮다 어여 내려와"하신다

    느닷없는 반전 

    억세게 운이 좋은 날인 듯 

    웬일로 순순히 조청을 내어 주셨다

     

    한번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던 당신

    청양 매운고추보다 더 매울 것 같던

    당신의 얼굴은

    기가 막힌 조청의 꿀맛처럼

    편안하고 달달하신 얼굴임을

    나는 그 때 처음 알았다

  • 10. 그네아웃
    '14.6.29 12:33 AM (58.127.xxx.110)

    오영수의 '요람기' 찍어볼게요.

  • 11. 베리베리핑쿠
    '14.6.29 6:10 AM (119.67.xxx.79)

    양파맘님 말씀이 맞아요
    그내요이여요

    요람기는 아니네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6002 방 닦는 밀대 중 최고로 간편하고 잘 닦이는거 뭔가요 16 . 2014/09/12 6,162
416001 칼갈이 어떤게 더 좋은가요? 4 .. 2014/09/12 1,339
416000 형제도 패가 가리나요? 5 3명이라 그.. 2014/09/12 1,952
415999 "원세훈 무죄 선고 판사, 야당에는 의원직 상실형&qu.. 13 샬랄라 2014/09/12 1,123
415998 명절 연휴에 본 영화 두편.. 1 영화얘기 2014/09/12 1,120
415997 남동생의 아내(올케)가 저를 아가씨라고 부르는데.. 형님이라고 .. 14 minjis.. 2014/09/12 9,699
415996 길에서 전단지 나눠주시던 할머니. . . 7 ... 2014/09/12 2,118
415995 기차가 자꾸 사라져요. 출퇴근하는데 미치겠네요. 5 코레일 2014/09/12 2,478
415994 가이드가 노래 불러주는게 일반적인가요? 12 이태리 수상.. 2014/09/12 1,373
415993 녹차가루팩 하면 얼굴톤좀 밝아질까요? 3 하얗게 2014/09/12 3,572
415992 뒷모습 갱스브르 2014/09/12 577
415991 시판 라떼 갑을 찾았어요 6 커피 2014/09/12 4,282
415990 중2 수학 문제 좀 도와주세요 5 확률 2014/09/12 881
415989 굽 높은 운동화 어때요? 7 ;;;; 2014/09/12 2,593
415988 부모님 캐나다 여행, 도와주세요~~!!! 여행고민 2014/09/12 1,121
415987 저를 불쌍히 여기던 택시 기사분..ㅠㅠ 4 이런 분도 2014/09/12 2,625
415986 공인중개사 준비 어떨까요? 3 40주부 2014/09/12 1,807
415985 송도신도시 살기어떤가요? 10 2014/09/12 6,178
415984 우리들교회..여자 목사님 설교 어떤가요? 3 .. 2014/09/12 1,912
415983 급질.. 스맛폰 S5 할부원금좀 봐주세요 1 .. 2014/09/12 607
415982 베스트 화장품 글 정리 264 .. 2014/09/12 32,676
415981 매실 거르고 난후 궁금 2014/09/12 964
415980 갱년기 증상중에 1 갱년기 2014/09/12 1,241
415979 고1 모의 영어 5 2014/09/12 1,198
415978 며느리 출산하면 축하금 주는게 요새 기본인가요? 42 문의 2014/09/12 23,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