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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동료들 왜그리 남의 사생활이 궁금할까요

대범 조회수 : 3,133
작성일 : 2014-06-28 16:43:20
저는 할머니 소리를 들어도 별 억울할 것같지않은 마음의 준비가 되는 나이의 처자여요
혼자 살아서 그런지 기혼인 주변 동료들이 잠시 휴식시간 커피라도 같이 마시고 한 숨 돌릴라치면, 집에 가면 혼자 뭐하느냐 주말엔 뭐하고 이박삼일 보내느냐 물어봅니다.
그냥 남들 다하는 일이지 뭐 쉬고 치우고.. 하다보면
결국은 혼자 쓸쓸하겠다라든지 그래도 애낳고 복작거리며 사는게 사는 거지.. 랍니다
한두사람 한두번 그런 얘길 나눌땐 뭐 그렇죠..하고 지나가는데, 언젠가부터 그렇게 대화를 마치고나면 어쩌라는 것인지
그러게 제가 언제 혼자 살아서 재밌고 편안해서 너무좋다고 말하는 것도 아닌데 왜 뻔한 이야길 물어보며 결론은 사는것 같지않게 사는 늙은 여자 내지는 쓸쓸해죽겠는 사람이 되어있는지
어리둥절한 결말.. 그냥 익숙해질까요? 제가 더이상은 점ㄹ지않아서 혼처를 보고 다닐 것도 아니고 연애를 해보고싶지도 않고 그냥 일인가족으로 살아야겠다싶은데..
폐안끼치고 오는사람 안막고 가는사람 안붙잡고 다만 나이드니 체력도 딸리는 듯 해서 말수를 좀 줄이고 있을 뿐인데 그리 궁금해들 하시는지
이걸 앞으론 점점 나이들어서 흰머리를 뽑아서 젊은척 할것도 아니고, 안하던 활동을 할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지어내서 뜻깊게 휴식시간을 보낸다고 말하고싶지도 않은데 한숨이 나네요 담주면 또 뭐라고 치대오려나싶고..
옛날엔 안그랬는데 왜 말이없냐며 갱년기냐 책상너머로 농을 걸어와도 그것도 편하지가 않은 걸 보면 - 저 아직 신체적으로 갱년기 증상은 없어요 하지만 곧 몇년안에 오겠죠 - ㅇ
몸의 기운이 빠지듯 마음의 기운도 빠지나 결국 저자신도 저를 의심하게되네요
결국 난 성질이 못됐고 속이 좁고 시무룩한 노처녀 아니 노인네가 돼가나보다.. 하구요
써붙이고싶습니다 마빡에.. 나 이렇게 살고 이런 마음이고 여러분은 가족들과 인류행복에 이바지하며 잘 살고 계시니 굳이 저를 통해 확인하시는 건 한 사람당 한번씩만 하기로.
ㅎ 저 한심한가요..
IP : 114.204.xxx.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마음의새벽
    '14.6.28 4:45 PM (59.1.xxx.141)

    개인사생활 캐물으면 적당히 자르세요
    받아주면 받아줄수록 사람 우습게 보고 표준잣대로다가
    사람 재단질 하는 인간들이 꼭 있어요
    어느정도 냉냉하게 선을 유지하는게 좋을듯하네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쓸데없는 오지라퍼들은
    운명이려니 하고 삽니다 도처에 깔려있어서
    절대 피할수없네요 ㅎㅎ
    이런 사람들에 대한 제 신조는 적당한 거리유지와
    피어오르는 냉냉함입니다

  • 2. ..
    '14.6.28 4:46 PM (72.213.xxx.130)

    그게 직장 동료끼리 소소한 담소를 나눌만한 대화 꺼리가 없으니 그런 거 같애요.
    님 탓도 아니고 동료들 탓도 아니죠. 나이들면 누구나 가족얘기 손주얘기 이런 사람 사는 얘기가 대부분이잖아요.

  • 3. ㅇㅇ
    '14.6.28 4:47 PM (210.91.xxx.116)

    무례하고 촌스러운 사람들이네요

  • 4. 원글
    '14.6.28 5:03 PM (114.204.xxx.4)

    새벽님 감사합니다 원래 남의 애경사에 마음을 나누고 교과서대로 살다보니 새벽님 말씀하신 태도가 절실하여도 그게 하루아침엔 안되겠지만 그래봐야겠어요.. ㅇㅇ님 저도 그리 느껴지는데 그냥 평법한 시민들이 하는 행동이라 ..님 말씀대로 화제가 빈곤하여 그러나싶기도합니다

  • 5. ㅇㄹ
    '14.6.28 5:24 PM (211.237.xxx.35)

    애있고 남편있어도 애가 크고 부부도 나이들면 그냥저냥 하루 보내는거지 무슨 대단한일 한다고
    복닥거리고 산대;;
    복닥거려서 좋겠다 하세요. 나는 한가해서 좋다고^^

  • 6.
    '14.6.28 5:38 PM (180.71.xxx.159)

    뭐 그냥 하는 말이거나.. 눈치없는 오지라퍼거나...둘 중 하나 아닐지..
    솔직히 전 나이 먹으니 별 특이할거 없는 남의 일에 관심 자체가 없어져요.
    주위도 보면 질문 보다는 다들 자기얘기에 열 올리던데...
    마흔 중반 노처녀도 한명 친하게 지내는데 다들
    사적인 건 먼저 말 안하면 물어보지 않아요..
    슬프네요. 스무살 무렵엔 궁금한 것도 많더니.. 이젠 뭐...
    원글님도 좀 편하게 대해도 될듯해요.. 뭐 그렇지 뭐 하는식의 반응이면 족할듯..

  • 7. 할 말이 없어..
    '14.6.28 5:46 PM (121.129.xxx.241)

    공통의 대화 소재를 찾지 못해서 그럴 거에요.
    원글님께서 복닥거리는 게 부러운 것이 아니라면, 쿨하게 반대편 귀로 흘려주세요.

    저도 혼자 살다보니 그런 질문 받기는 하는데,
    워낙 혼자 씩씩하게 잘 살아서 그런지 "OO씨는 혼자만 재밌게 잘 살아~."하고 오히려 놀리는 분이 더 많아요.
    심지어 나중에라도 결혼할 생각말고 지금처럼만 살라고 격려받고 있어요. ^^;;

    가족을 이루고 산다고 덜 쓸쓸한 건 아닐텐데 말이죠. 흥.

  • 8. 나이가 많이 들어도
    '14.6.28 5:46 PM (39.121.xxx.22)

    그런소린 익숙해지지않나봐요?
    그냥 그려려니해야죠뭐
    30대부터 계속 듣는말이니

  • 9. ...
    '14.6.28 10:18 PM (110.70.xxx.104)

    주위에 다들 비슷하게 사는 유부녀들이라 사는게 비슷비슷해서 미혼의 삶이 궁금하나보죠
    사는게 더낫고 덜나은 삶의 방식이 어디 있겠어요
    어떻게 사는게 더 낫다라는 프레임으로 대화를 하는사람은 거리를 두는게 낫더라구요
    너무 동경하는것도 너무 비하하는 태도도 피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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