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빠의 영혼이 온 걸까.

... 조회수 : 3,952
작성일 : 2014-06-28 13:03:32

아버지 돌아가신지 일년이 조금 넘었는데 얼마전 새벽에 문뜩 깨어있는데..

이상한 느낌이었어요. 모습이나 실체가 보인 것은 아닌데 기분이 새벽에 아버지가 옆에 있는 것 같은 느낌..

반갑고 흥분된 마음보다는 아버지가 옆에 계셨을 때 느꼈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안도감 같은게 느껴지면서 

 바로 아무 의심이 없이 아빠 왔나보다   하는 마음 저도 왜 그런 맘이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때 그느낌 정서가  생전에 아빠가 옆에 있었을 때 느낌이어서. 지금도 참 생생하네요..

힘든 생각 들 때 보다 아이들 때문에   문득 문득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 때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서 눈물이 날 때가 있어요

우리 애들 이쁘게 크는 것  다 보고가지.....

나 막 행복하게 잘 사는 것 다 보고가지..

아빠 보고 있을까요? 우리 사는 것. ㅠㅠ

 

IP : 175.192.xxx.24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물나네요~
    '14.6.28 1:09 PM (39.7.xxx.94)

    원글님 느낌이 맞을거예요.
    전 가끔 돌아가신 아빠가
    생시처럼 오셔서 같이 여행도 하고
    파티도 하고,
    늘 낮빛이 좋으시고,아이보리에 가까운 하얀 티셔츠에 7부정도의 얇은 옷을 입고 오세요.
    꿈이지만,얼마나 좋은지…
    다음 세상에서도 아빠 딸로 태어나고 싶어요.

  • 2.
    '14.6.28 2:36 PM (211.210.xxx.26)

    윗님 남편보내고 힘드시겠어요.
    제친구 정말 힘들어해서 마음 아프던데.
    힘내세요.

  • 3. ㄹㄹ
    '14.6.28 2:58 PM (116.127.xxx.235)

    울 아빠는 왜 나에게 한번도 안오는가....ㅠ

  • 4. .....
    '14.6.28 3:27 PM (223.62.xxx.47)

    저도 남편보낸지 3년 됐어요...
    작년까지도 가끔 남편이 꿈에 와줬어요..
    형상없는 그 편안하고 익숙한느낌.....저도 한 두번정도 느꼈어요....그외에는 형상이 있었고.................그 익숙한 편안함이 고파요..........영혼이 있었으면 좋겠어요......지금 하는꼴보면 한심하다고 잔소리 할테지만 그래도 우리를 보고있었으면 좋겠어요.......

  • 5. 223.62님
    '14.6.28 3:31 PM (39.113.xxx.119)

    글 읽다 제 마음이 아프네요
    담담한 글에서 더 맘이 아릿하네요

  • 6. 아는 이
    '14.6.28 3:33 PM (39.113.xxx.119)

    한테서 들었는데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가
    엄마 꿈에 한번씩 오신다는데요
    쓰다듬고 만지고
    그러고 나면 엄마가 몇날 몸살하신다고

  • 7. ////
    '14.6.28 3:59 PM (125.182.xxx.63)

    느낌이 강했다면 분명히 왔을겁니다.

    아빠 제사날 아침 이었어요. 안방문 열자마자 아빠생전의 그 특유의 냄새가 너무너무 진하게 나는겁니다.
    아빠가 꼭 안방에 앉아계실때의 냄새입니다. 너무 이상해서 거실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가도 냄새가 진하게 진동을 하고 있었구요. 정말 이상하다 싶어서 유심히 방 안을 들여다보니 아빠쓰시던 옷장문이 열려있네요.
    허전하다해서 아빠옷가지들 몇개 처분 안하고 걸어둔것이 있는데 아마도 여기서 나나보다 하고 나 스스로 안심을 시켰고요.
    근데,,,,그 이후로는 아무리 안방의 아빠옷장문이 열려있어도 그런 생생한 냄새가 안납니다.
    너무너무 이상하고도 신기한 체험 이었어요.
    아무리 아빠옷장 열어서 그 안에 얼굴 쳐넣고 킁킁 맡아봐도 그냄새는 커녕 아무냄새도 안납니다.

    너무 신기하고도 기이해서 엄마에게도 말해줬어요. 아마도 젯밥먹으러 왔었나보다..합니다.

    원글님...오셨을거에요. ㅜㅜ....저도 아빠 보고싶어요....엉엉.

  • 8. 아.....
    '14.6.28 4:24 PM (1.240.xxx.189)

    댓글도.원글도 넘 신기하고 슬프네요..
    저도 영혼이라는거 님들처럼 체험은 못했지만 분명 있다고 믿어요...
    다들 힘내세요..

  • 9. ..
    '14.6.28 4:51 PM (117.111.xxx.15)

    개인적으로, 돌아가신 분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경험은
    신의 위로라고 생각해요

    다큐를 보니 북극이나 남극에서 한계 상황 속 행군할 때
    한 명이 더 있어서 동행해주는 듯한 느낌을 많이들 받는다네요. 아주 생생하답니다.

    저는 어릴 때 어머니 돌아가시고 제가 믿는 하나님이
    그 어느 때보다 "느껴지게" 잘 돌봐주신다는 걸 알았어요.
    우연이랄 수 없을 정도로, 그러나 은은하게 요란하지 않게
    아, 보살펴지고 있구나 하고 충분히 체감할 정도로 체험들이 잇달았어요

    사람의 죽음이나 죽음의 위기라는 비상한 상황에서
    사랑하는 이가 함께 한다는 느낌, 돌본다는 실감..
    인간은 생사를 초월할 수 없지만
    생사를 초월하는 신의 사랑이 있으니까 둘 사이를 전하시는 걸거야.. 라고 생각해요.

  • 10. ..
    '14.6.28 4:54 PM (117.111.xxx.15)

    둘 사이만 전하시는 게 아니라
    친구들 동지들 사이의 일행이 되어주기도 한다는 거.. 역시 신이라고 느껴요.

  • 11. 저도 ...
    '14.6.28 5:55 PM (122.34.xxx.34)

    경험이 있어요
    아빠가 돌아가신지 20년이 넘어가지만 그당시 아픔이 아직도 생생해요
    처음엔 슬픔이 몽글몽글한 반투명 점도도 있는 공기 덩어리 같았어요
    늘 저를 반투명하게 감싸서 세상속에 제가 존재해도 저만 막으로 감싸여져 그세상안의 희로애락을
    보이고 들리고 만져지지만 별로 실감이 나지 않다가 잠들면 그냥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잘 안쉬어 지고 그랬어요 . 세게 맞은것처럼 아프다기 보다는 멍한 상태 ..그러다 현실이 강하게 인지되는 순간은
    숨을 쉴수 없을 만큼 답답하고 가슴이 죄어오고
    꿈에서 아빠를 뵈면 ..형상이 희미해서 아빠인지는 모르겠는데도 꿈속에서 너무 슬프고 힘들고 안타까운
    그 감정은 늘 한결 같이 생생해서 아 아빠 꿈이구나 그러곤 했죠
    그렇게 한참이 지나고 어느날 꿈을 꾸고 났는데 호흡이 너무 개운하고 가슴이 뻥 뚫린것 같았어요
    그날도 꿈내용이 생생하지는 않았는데 얼굴은 잘 안보였는데 그냥 실루엣만으로도 아빠다 싶었는데
    얼굴은 안보이는데 표정이 너무 밝은거예요
    행복하게 웃고 있었어요 ,그따뜻하고 포근한 평화로움이 저한테까지 느껴졌어요
    나도 모르게 꿈속에서 아빠가 행복하게 돌아 가는구나 그랬어요
    걱정하지 말라고 네곁에 있다고 그러는것 같아 그이후로 그 따뜻함으로 여러번 제마음을 달랬어요
    저세상에서 아빠가 웃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마나 위로가 되더라구요
    아빠가 모습이 제곁에 없을뿐 ,,이젠 언제 어느곳을 가던 영혼이 저를 돌보고 있다고 믿어요

  • 12. ㄷㄱ
    '14.6.28 7:32 PM (121.165.xxx.12)

    그런 느낌 받아보신 분들 부럽네요.
    울엄마도 제곁에 오셨던적 있었을까요… 수년째 마음이 외롭고 힘들어, 그럴때마다 엄마 생각 많이 하는데…엄마가 내 목소릴 못듣나…

  • 13. ..
    '14.6.28 7:49 PM (117.111.xxx.15)

    과부와 고아.. 인류의 아버지인 하나님.. 이
    죽은 사람 때문에 힘든 유족을 돌봐 주신다는 걸 체험으로 알고 나니
    돌아가신 가족의 안부를 하나님께 여쭈어 보고 그럽니다.

    돌아가신 분은 나약하고 강하지 못한 분이었는데
    누구보다 힘센 분이 생사를 초월해서 우리를 함께 지켜주시고 한 묶음인 걸 아시니
    마음이 든든해요.. 언젠가 다들 나약한 상태 그대로가 아닌
    은혜가 베풀어주는 온전함의 기적 속에 만날 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2812 조카가 발달장애가 있을까 염려됩니다. 혹시 3 유리가슴 2014/07/01 3,119
392811 혈당체크기 3 당뇨병 2014/07/01 1,556
392810 왜 오이지는 짠가요? 안짜게는 못만드나요? 16 궁금 2014/07/01 3,093
392809 오이지담글때요 12 .. 2014/07/01 1,662
392808 클럽 dj들은 뭐하는거예요? 2014/07/01 1,054
392807 식탁유리 깔고싶은데 비싸나요? 8 유리 2014/07/01 1,938
392806 여동생이 와이프를 안좋아해요? 12 ..... 2014/07/01 3,542
392805 뮤지컬 보러가면 판매하는 작품에 관한 책자(?)를 뭐라고 부르나.. 8 궁금 2014/07/01 2,089
392804 기름진 음식 좋아하는 자녀들 걱정 안되시나요? 5 기름 2014/07/01 1,549
392803 쇼파 주문했는데 스크라치 났다고 연락이 왔어요. 깎아준다는데 얼.. 13 궁금 2014/07/01 2,727
392802 중1인데 공부를 놔줘야할까요? 3 자식 2014/07/01 2,086
392801 변비는 아닌데 몰아서 한꺼번에 가는 분 계신가요? 궁금 2014/07/01 1,105
392800 권은희 '국정원 사건..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리려 사직한다' 7 2012국정.. 2014/07/01 1,433
392799 '이병기 청문회' 내달 7일 열려…2기 내각 줄청문회 세우실 2014/07/01 850
392798 의미는 좋으나 부담스러운 문자 6 어쩌나 2014/07/01 2,713
392797 막걸이+희석식 식초? 섞어서 계속 두면 식초 될까요? 2 저지레대장 2014/07/01 1,708
392796 친구같은 남자 의지할수 있는 남자.. 4 aa 2014/07/01 2,070
392795 어제 하체비만족을 위한 운동법 올린 글, 지워졌나요? 2 어제 하체비.. 2014/07/01 1,744
392794 빌라 사서 월세 놓기 11 한국빌라 2014/07/01 4,343
392793 노유진(노회찬,유시민,진중권)의 정치카페 6회 / 시사통 (7월.. lowsim.. 2014/07/01 1,195
392792 세련된 문양의 쿠션, 저렴히 구입할 수 있는 곳은요? 1 절약하자 2014/07/01 1,110
392791 믿고 있던 시터에 대한 얘기 들었던 엄마 후기에요. 8 워킹맘 2014/07/01 5,114
392790 엑셀 잘 하시는 분~ 도움부탁 드려요 3 궁금 2014/07/01 1,395
392789 자전거 오랫만에 타려니 빡빡해요 2 자전거 2014/07/01 946
392788 쌀에 노란 가루 생긴거 곰팡이인가요? 2 쌀자루 2014/07/01 4,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