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02년...월드컵때 생각나세요?

한여름밤의꿈 조회수 : 954
작성일 : 2014-06-28 11:06:06

2002년 월드컵 이야기가 나와서... 저도 그때가 생각나서 글 한번 쓰고 싶네요.

  그때 이탈리아전인가 이겼을 때 우리 아파트 주차장이나 거리 주변의 차들이 새벽 1-2시가 되었는데.. 거의 한시간 가량을 대~한 민국! 구호에 맞춰서 크락숀을 빠밤빠 빰빰....울리는데.. 그게 왜.. 듣기 싫지가 않았었어요. 아파트에서도 시끄럽다고 그만하라고 했을만도 한데.. 다들 그걸 즐기고 용인해주는 분위기!

   스페인전 있을때 대학생처럼 보이는 남학생들이 태극기를 치마처럼 두르고 몇명이 거리를 무리지어 가는걸 봤는데.. 그것도 이뻐보이고.. 저도 얼굴에 태극기 페이스 페인팅도 해보고... 진짜.. 그런 축제가 없었죠.

   브라질이나 스페인 보면 삼바축제나 무슨 토마토 축제 같은거 있어서.. 온나라가 떠들썩하고 그러쟎아요. 그런 프로그램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는 저런 축제 하는게 불가능할거야... 우리나라는 분위기 자체가 좀 보수적이기도 하고..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2002년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아.. 우리나라도 그런 축제 하는게 충분히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그게 그런데 꼭 선수들도 잘하고 우리나라 성적이 좋기도 했지만...  사회적으로 자유롭고 창의적이고 그런게 허용되는 분위기가 넘치고 있는 사회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것 같아요. 정신적으로 제일 자유롭고 풍요로웠던 시기가 아닌가 싶어요.

  이번 월드컵으로 인해 그때 생각이 많이 나네요. 저도 축구 별로 안좋아하고 월드컵이라고 해서 들뜨고 그런 사람 아닌데.. 축구 성적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때의 그런 으쌰으쌰하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나라 전체가 축제같은.. 젊은 느낌도 들고 먼가 대개 강대국이 된듯한 느낌도 들고...우리나라가 유럽 강대국들을 척척 이기니.. 축구 말고 다른 분야에서도 강대국과 대등하게 다 잘할 것 같은 느낌.

제가 그런 분위기를 느끼면서 든 생각이 있었는데.. 이런 날이 우리나라에 100년안에 올까... 지금 이시대에 사는것도 행운이라고 할 수 있겠따... 하는 생각이었어요.

월드컵 개최에.. 엄청난 축구 성적에.. 그런 대형 거리 응원에.. 또 그걸 맘껏 즐길 수 있었던 사회 분위기..(지금은 여러 상황상 즐길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쟎아요) 이 모든게 다 딱딱 맞춰졌었죠.. 그 때 동시대를 겪어서 그때의 역사를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다는 것도 참 운이 좋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런 모든 에너지가... 결합되어서... 2002년 대선까지 쭉~이어졌다는 분석도 있었죠.

저도 2002년 월드컵 이야기가 나와서.. 여러 생각이 나서 적어봤네요.

IP : 183.105.xxx.1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패랭이꽃
    '14.6.29 12:11 AM (190.231.xxx.228)

    전반적으로 2000년대가 대한민국의 황금기였다고 보네요. 한류, 영화, 드라마, 가요계 모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2997 KBS국제망신. 보도국장 아들 AD카드 부정사용 3 월드컵 2014/06/28 2,213
392996 급해요>강남고속버스터미널 근처 부페 있나요? 19 부페 2014/06/28 4,128
392995 역사학자 전우용님 트윗 1 동감 2014/06/28 1,616
392994 해외이사해보신 분들^~~~ 6 미즈오키 2014/06/28 1,457
392993 급질/워터파크갈때 남편 썬캡써두되나요? 2 부자맘 2014/06/28 1,355
392992 임병장...마음 아프네요. 55 진심으로 2014/06/28 14,104
392991 혼자 사이판 가요. 10 사이판 2014/06/28 4,766
392990 할 수 있다. 품사 알려 주세요. 8 2014/06/28 2,990
392989 김민준 손가락 사건의 진실 - 들은 이야기 22 조작국가 2014/06/28 15,879
392988 병원입원비 퇴원할때 다 못내면 퇴원안시켜주나요? 5 라벤더 2014/06/28 5,904
392987 무지외반증 샌들 4 여름이야 2014/06/28 2,649
392986 혹시 싱가폴 콩코드 호텔에 대해서 아시는 분 계신가요? 3 질문 2014/06/28 2,504
392985 한국에서 타던 외제차 미국으로 가져가면 세금 얼마나 나올까요? 2 모카치노 2014/06/28 2,813
392984 횡성 안흥면 근처에 계곡 있나요? 2 물놀이 2014/06/28 1,660
392983 외벌이에 외식,쇼핑 잦은 집은... 29 손님 2014/06/28 14,012
392982 최윤희결혼할땐 어땠나요? 3 .. 2014/06/28 2,595
392981 아윽~타올에서 찌리찌리한 냄새@@@ 14 삶아도 땡!.. 2014/06/28 4,183
392980 직장동료들 왜그리 남의 사생활이 궁금할까요 9 대범 2014/06/28 2,972
392979 담도암에대해 아시는분 6 답답 2014/06/28 5,169
392978 기술이 최고란 말이 나와서 21 제주위 2014/06/28 6,747
392977 치매 어르신 낮잠 3 친정아버지 2014/06/28 2,516
392976 세월호 진상규명 위한 서명 부탁드립니다^^ 5 요미 2014/06/28 846
392975 이쁜 거실조명 주방조명 1 알려주세요 2014/06/28 1,293
392974 여름에 쓸 저렴한 수분크림추천 2 수분크림추천.. 2014/06/28 2,072
392973 생중계 - 쌀 전면개방 반대/노동자궐기/부정선거 촛불집회 lowsim.. 2014/06/28 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