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헤어지지도 못하고 미운정도 정이라고
욕정이 있으니 잠자리도 하고 애증관계로 지속 되면서
서로 나이 먹어가면 몸이 늙는만큼 맘도 늙어버려
나중엔 이혼에 대한 의지 조차도 희박해질까봐 두려워요.
그런데 시집하고도 사이가 안좋아서
남편과 결혼생활 유지하고 싶은 맘이 더 없습니다.
발길 안한지도 오래되고 불화의 상대가 부모가 아닌
형제다 보니 서로 화해의 필요성도 못느끼고 굳이 원치도 않아
명절이나 제사때 혼자 가는 남편을 보면 저도 너무 외롭고 맘도 편치가 않구요.
그렇지만 죽어도 가기가 싫은건 어쩔수가 없네요.
이렇게 한평생 살기는 싫고 서로를 위해서라도 별거라도 해서
하루 빨리 정리를 하는게 맞는데 친정도 의지가 못되니 더 자신이 없네요.
남편도 저도 많이 치쳐있는 상태입니다.
이혼..
아무것도 아니라고 용기 주실 분은 없으신가요?
지금이야 겁나서 이러지 막상 하면 저두 잘 살것 같은데 처음이 너무 두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