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가족 대책위"임병장에게 연민느껴"

에혀 조회수 : 1,686
작성일 : 2014-06-27 11:09:58
희생 장병 유가족 대책위 "임 병장에게 연민느껴"

-기자회견 전문 -


저희 아들들은 신성한 국방 의무를 다하기 위해 성실히 그 임무에 임했습니다. 그런데 그 소중한 자식들이 죽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은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합니다.

그런데 사건 처리와 관련해서 보여준 국방부와 군의 모습을 보며 슬픔을 넘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 유가족들은 유가족 대책 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자식을 잃은 슬픔을 표현할 여유도 없이 대책위를 꾸려야 하는 유가족들의 가슴은 갈기갈기 찢어집니다. 자식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 것이 부모로서 해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이 애통합니다. 하지만 비명에 죽어간 자식들을 위해 이래서라고 합니다. 이에 유가족들은 긴급히 기자회견을 열어 그 심정을 밝히고 국방부에 대책을 촉구합니다.

첫째. 사인을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사건 발생 당시 군 당국은 관통한 총상에 의한 사망이라고 밝혔습니다. 과다출혈에 의한 사망이 의심되는 소견이 나오는 상황에서 사건 발생 당시 군 당국의 초동 대처와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명확히 밝혀 주십시오. 왜 사건 발생 즉시가 아닌 그 다음날 오후 3시까지 주검이 방치되었는지 명확히 밝혀 주십시오.

둘째. 총기 사건이 날 수밖에 없었던 그 목적인 원인을 밝혀야 합니다.

국방부와 군 당국은 임 병장의 개인적인 갈등 문제가 원인인 것으로 문제를 호도하고 있습니다. 인권침해와 차별을 경동하는 보호관심병사의 제도 등 안일한 병역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피해자들을 구조하기 위에서 신속히 응급처치는 취하지 않은 점, 사건발생 후 두 시간 반 동안이나 알리지 않아서 국민들의 생명을 무방비 상태로 방치한 점. 수색 당시 관심병사 처리 과정 전반을 통해 군 당국의 위기관리 능력 부족과 부도덕성이 여실히 드나고 있습니다. 이는 군 당국의 문제의식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군 당국의 부재적이고 고질적인 병폐로 발생한 이번 사건을 개인 수준의 갈등으로 덮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왕따 등 개인간의 갈등 문제로 접근하려는 태도는 관리 책임자인 자신들의 의무를 저버린 일입니다.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것입니다.

유가족들은 군 당국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병역관리를 보면서
임 병장에게 연민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IP : 112.145.xxx.2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상에....
    '14.6.27 12:53 PM (221.151.xxx.168)

    정말 우리 국민들은 대단합니다.
    절반의 무뇌들이 저지른 이 아비규환 속에 살아가기엔 정말 너무나 성숙하고 품위있는 국민들이라는 생각밖에는....
    세월호에 이어 수많은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감정이입됩니다.
    그 어떤 것도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절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1815 땅부자 조중동의 상위 1%를 위한 부동산 언론 조작 2 샬랄라 2014/06/27 1,015
391814 오늘 새벽 축구 지고, 박근혜는 울었을거네요 ㅋ 11 참맛 2014/06/27 3,378
391813 아! 치과가 너무 더러워요. 8 어쩌죠 2014/06/27 2,949
391812 수영 개인강습 받으면 좋을까요? 7 크하하 2014/06/27 3,045
391811 KBS와 MBC, 이대로는 안된다. 민언련 2014/06/27 1,070
391810 한국 "천안함" 침몰의 심층 //// 2014/06/27 1,230
391809 조중동 ”레임덕 보는듯”, ”朴 시위 벌여” 보수정권 초기에 초.. 2 세우실 2014/06/27 1,394
391808 에스티로더 갈색병 꾸준히 쓰시는 분 계세요? 16 dd 2014/06/27 5,984
391807 딸이 대학을 안가겠대요 5 막내고민 2014/06/27 3,101
391806 요즘도 유캔도 갖고 노나요? 1 궁금 2014/06/27 985
391805 날도 더운데 열받네요... 2 덥다 2014/06/27 1,212
391804 지름 35cm 수박! 1 ... 2014/06/27 1,441
391803 교회다니는 딸이 입원햇는데 6 ... 2014/06/27 2,202
391802 돼지고기보쌈 할때요... 3 돼지고기보쌈.. 2014/06/27 1,261
391801 캐리어 에어콘 쓰시는분~ 7 에어콘 2014/06/27 1,751
391800 '맥스'란 맥주 맛이 좋은가요? 22 술쟁이들모여.. 2014/06/27 2,510
391799 눈물의 밀양 증언대회, 주민 1명 호흡곤란까지 이기대 2014/06/27 936
391798 예전에 어떤분이 올려주셨던 늘어진 뱃살 운동 하시는 분 계세요?.. 5 ... 2014/06/27 3,557
391797 정말 다큰아들들 엄마앞에서 발가벗고 다녀요? 43 어휴 2014/06/27 22,970
391796 전자동 휠체어 구입은 어디서 해야 할까요? 4 에효 2014/06/27 1,140
391795 초3 일차부정교합 조언부탁드려요 5 조언부탁 2014/06/27 1,090
391794 박근혜 대통령과 홍명보 감독의 같은 점과 다른 점 1 이기대 2014/06/27 1,207
391793 세월호 담당 해경 투신자살? 4 .. 2014/06/27 2,421
391792 샤롯데 좌석 조언 구해요^^ 2 위키드 2014/06/27 2,294
391791 기타배우기 어려울까요?? 3 40대아줌 2014/06/27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