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도 홍명보만 때리네요.
홍명보도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겠지만 선수 선발권도 없고 주전 쓰는 것도 맘대로 못했을테고...
앞으로도 한국 축구계 안에서 먹고살고 해야하는데 대세에 순응할 수 밖에 없겠죠.
젊은 사람들은 잘 기억못하겠지만 한국 축구 월드컵 본선에서의 첫 승이 2002년 히딩크때 폴란드전에서 2;0으로 이긴거였어요.
사실 히딩크 전에는 유럽만 만나면 유난히 작아지는 한국축구이기에,
해설자들도 " 저 상대팀 선수들 몸을 보십시오. 우리 대표팀의 거의 두 배입니다." 이따위 멘트나 날리고요.
우리는 체격조건도 안되고 기술도 떨어지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어요.
그런데 이걸 깨버린게 히딩크였습니다.
월드컵 유치하고 급해진 축협이 거의 낭인 생활하던 히딩크를 모셔오느라 그의 요구대로 선수선발권을 일임하게 되죠.
사실 박지성도 히딩크 아니었으면 대표팀에서 탈락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언론에서 월드컵 전 엔트리에서 빼야할 선수 1순위가 박지성이었으니까요.
지금 생각하면 웃기죠? ㅎㅎㅎ
월드컵 끝나고 축협은 히딩크를 붙잡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를 보면 히딩크가 나름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구상도 있었고 성적이 좋으니 축협에서 다음 월드컵까지 당연히 유임시켜 주리라 기대했던 것 같았는데 말이죠.
" 한국 축구협회는 너무 느리다......
이미 8강 때 연임 여부를 물어 봐야 하는것 아니냐? "
히딩크가 외신기자들에게 한 말입니다.
히딩크 이후 한국 축구는 월드컵 본선에서 2006년 2010년 1승씩 단 2승만을 얻었고요.
그나마 이제 히딩크 약발도 다한 것 같습니다.
옛날로 완벽하게 회귀한 뻥축구로 다음 월드컵에는 본선이나 올라갈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월드컵도 못가고 프로 축구 인기도 식고하면 축협의 이권도 사라지니 좀 나아질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