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이사한지 열흘쯤 되었어요.
주택2층에 전세살다가 작은 아파트사서 이사해서 맘껏 축하해주고 싶은데요,
전 집주인이 너무하는 것 같아요..ㅠㅠ
일단 결혼하고 10년 쭉 살았구요, 초등아이 둘이에요.
사는동안도 온갖 잔소리 참견 다 받고 애들 발소리 시끄럽다고 늘상 야단맞아서 지금도 항상 까치발 습관인데,
그래도 얘는 워낙 순둥이라서.. 네네 하면서 거의 시어머니급? 잔소리들었어요.
집 사서 나간다고 하니 완전 확 더 달라졌대요.
주인이 짜증내면서 나는 돈없으니까 니가 알아서 다 세입자 구해놓고 나가라... 그래서 온동네 돌아다니면서 전단붙이고 교차로에 내고 했어요. 다행히 빨리 구해졌는데..
세입자 이사들어올때까지 돈 못준다고 해서 결국 돈도 못받고 이사한 상태에요.
이사나가기 몇주전부터 들락날락하면서, 씽크대 창틀 바닥 벽지등등 온갖 트집 다잡으면서 금간것 방충망 약간 찢긴것 씽크대 더러워진것 등등 다 물어내고 수리하고 나가라고...ㅠㅠ
부동산 아줌마도 이런 집주인 처음봤다고, 10년 산 세입자한테 진짜 너무한다고 하대요.
아니, 친구네 나가면 집 전부 수리해서 새로 세입자 받을거래요. 씽크대도 다 갈고, 월세도 올려받을거라면서...
그러면서 어떻게 이렇게 더럽게 집을 쓰냐고, 니 남편은 니같은 답답한 여자 어떻게 데리고 사냐고 온갖 소리...
(제가 보기엔 친구라서가 아니라, 10년 쓴 집으로 깨끗합니다. 살림도 잘하고)
결국 이사하고 이제 그 집에 세입자가 들어왔대요. 근데 씽크대도 안갈았답니다...
전화와서, 방충망 수리하고 씽크대 정수기 구멍막았다고(첨에 뚫어도 되나 물어보고 10년전에 했대요. 근데 그건 됐고! 하면서) 22만원 제외하고 전셋값 주겠다고...
자기 아들이 와서 처리할거라면서, 일요일날 돈 받고싶으면 오라고 했대요.
너무하지 않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