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BBC 등 외신 정홍원 총리 유임 보도
-NYT, 한국 역사상 첫 사임 국무총리 유임
-수입의문 안대희, 친일강연 문창극 낙마 언급
한국 역사상 처음 일어난 개그같은 사임총리 유임에 대해 외신들의 보도가 홍수를 이루고 쏟아지고 있다. 외신들은 주로 두 명의 총리 후보가 낙마한 뒤 사임했던 정홍원 총리가 다시 유임됐다는 사실을 간략한 단신 뉴스로 보도했다. 그만큼 외신들도 정총리의 유임에 대해 어이없다는 부분에 뉴스가치를 두고 신속하게 보도했다.
특히 뉴욕타임스와 영국의 BBC는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정홍원 총리가 다시 유임됐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결국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이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26일 ‘South Korea: A Familiar Premier-한국: 친숙한 총리’라는 제목으로 정총리 유임 사실을 전했다. 뉴욕타임스의 제목은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친숙한 총리라는 부분에서 정총리가 누구에게 친숙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박근혜가 국민에게 친숙한 것이 아니라 박근혜 본인에게 친숙한 총리라는 것을 말하고자 했던 것. 뉴욕타임스는 다른 외신과는 달리 정홍원 총리가 사임했던 배경과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뉴욕타임스는 박근혜가 두 명의 후보 지명자들이 연달아 자격에 관한 논란으로 사퇴한 이후 현 총리를 교체하려던 결정을 번복했다며 정총리가 300명 이상을 사망하게 했던 4월 16일 여객선 침몰사고를 예방하는데 정부가 실패한 것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자 4월말 사의를 표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박근혜가 그의 사의를 수락했으나 후임 총리를 구하는 동안 총리직에 머물러 달라고 요구했으나 연이어 두 명의 총리 지명자가 낙마하면서 유임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안대희는 수입에 관한 의문으로, 문창극은 20세기 초반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말한 것이 알려져 비애국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낙마했다며 대통령이 사임한 국무총리를 유임시킨 것은 한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BBC도 역시 두 명의 총리 후보가 낙마한 것에 대해 지적했지만 정총리 사임 배경인 세월호 참사에 대한 언급에 중점을 두었다. BBC는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침몰에 관련해 비난을 받고 있으며 박근혜 정부의 긴급구조 작전이 적당하지 않았고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정부에 책임을 묻고 있다고 세월호 참사로 인한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중점적으로 언급했다.
BBC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정총리를 다시 임명한 것에 대한 궁색함에 대한 지적으로 보인다. 한편 정홍원 총리 유임이라는 소식을 접한 많은 한국인들은 결국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게 됐다며 박근혜의 결정을 비난했다. 특히 후임 총리 한명도 구하지 못하는 이 상황이 박근혜 정권의 현실이라며 이제는 아무도 박근혜를 위해 총알받이로 나서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뉴욕타임스의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http://nyti.ms/1qKKMOh
South Korea: A Familiar Premier
한국: 친숙한 총리
By CHOE SANG-HUNJUNE 26, 2014
President Park Geun-hye reversed her decision to replace her current prime minister, after two successive appointees stepped aside amid controversies over their qualifications. Prime Minister Chung Hong-won had offered to resign in late April, as the government came under fire for failing to prevent the sinking of a ferry on April 16 that left more than 300 people dead. Ms. Park accepted his resignation but asked him to stay in office while she looked for a replacement. But her first choice, a former Supreme Court justice named Ahn Dae-hee, was forced to withdraw his name amid questions over his earnings. Her second choice, Moon Chang-keuk, a retired conservative newspaper columnist, bowed out on Tuesday. Critics accused him of being unpatriotic after it was revealed that he said during a church lecture in 2011 that Korea’s colonization by Japan in the early 20th century was “God’s will.” This was the first time in South Korean history that a president retained a prime minister who had resigned.
박근혜 대통령은 두 명의 후보 지명자들이 연달아 자격에 관한 논란으로 사퇴한 이후 현 총리를 교체하려던 결정을 번복했다. 정홍원 총리는 300명 이상을 사망하게 했던 4월 16일 여객선 침몰사고를 예방하는데 정부가 실패한 것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자 4월말 사의를 표했다. 박대통령은 그의 사의를 수락했으나 정 총리에게 후임을 구하는 동안 총리직에 머물러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첫번째 지명자인 전직 대법관 안대희는 자신의 수입에 관한 의문들이 제기되는 가운데 후보사퇴를 해야했다. 두번째 지명자인 퇴직 보수 신문 칼럼리스트 문창극은 화요일에 사퇴했다. 비평가들은 그가 2011년 교회 강연에서 20세기 초반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며 그를 비애국적이라고 비난했다. 대통령이 사임한 국무총리를 유임시킨 것은 한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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