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양사와 약사
저는 서울 소재 여대(좋은 학교 아니에요...) 식품영양학과 3학년 재학중입니다.
스펙은
gpa 90%
토익 945
봉사활동 300여시간 (해외봉사1회)
25살이에요
올해 피트는 도저히 안되고 내년 피트 쳐야하는데 부모님이 심각하게 말리시네요...
20대 내내 공부만 하다가 끝낼거냐고...
내년만 지나면 졸업인데 약대 안가고 취직하면 영양사 직업이 아무리 박봉이라도 너 하고 싶은거 하고 살 수 있지 않느냐고 하시더라구요. 설득은 하고 있는데 허락해주실지 모르겠고...
사실 저도 지금 좀 흔들려요.
외국에도 나가서 일해보고 싶고 여행도 하고 그러고 싶은데 집안이 넉넉해서 약대 간다고 학비 생활비 다 대주실 상황도 아니고 (공무원이세요) 제가 대출이든 뭐든 해서 다녀야 해요.
영양사는 어리고 예뻐야 한다는 말 들어보면 나이먹어서는 못할 것 같고, 연봉 적고 힘들다느니 안좋은 얘긴 다 들었는데 좋은 점은 못들어봐서 직업 수명은 어떤지도 모르겠고 제가 나이들어서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20대의 남은 5년과 취직하면 벌게 될 돈, 자유, 기회들이 있는데 이렇게 공부만 하다가 좋은 시절 다 보내고 될지 안될지 모르는 시험 치겠다고 1년 공부하고 혹여나 되더라도 약대 4년, 학자금은 어떻게 할거냐고 하셔요.
저도 두 번 생각 않고 해보고 싶은거 하면서 살면 좋은데 그렇게 살아도 될까 하는 생각도 들고 나이먹고 버려지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때문에 너무 괴로워요.
아무리 결혼 잘하면 장땡이라지만 나이 들어서도 내가 하고 싶은거 하고 살려면 영양사보다는 고생하더라도 약대에 가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약대 가더라도 공부만 하는건 아닐텐데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기도 하구요.
정말 어째야할지 모르겠어요...
1. ㅇㅇ
'14.6.27 2:52 AM (121.177.xxx.54)직업으로 보면 약사가 훨씬 낫지요
정년도 없고 초봉도 높으니깐요
원글님 한번에 피트 될 자신있으면 도전하세요
인생 기네요2. 호이
'14.6.27 3:30 AM (117.111.xxx.107)약대 가시길 권합니다.
돈이 좀 쪼들려도 약대 졸업하는게
멀리봐서 님 인생에 훨씬 플러스될겁니다.3. ...
'14.6.27 5:44 AM (124.80.xxx.109)사람 자기 하고 싶은데로 사는 것이라지만
되어서 힘든것만 생각 했지만 안되었을때는 어떻게 정리 하겠다 그것도 생각 해놓셨는지요
대학도 졸업안해놓은 상황에서는 결국 책임은 부모가 지는 그런 형국이라 25살에 대학 3학년 이라면서요 부모 탓할것도 없고 자기 하고 싶은것할려면 자기가 책임지며 살면 그만이지요4. 현직영양사
'14.6.27 5:50 AM (175.223.xxx.33)약사에 도잔해서 할 자신만 있으시면 투자를하더라도 약사를 하는게 훨씬낫겠지요
제가 드리고싶은 말은
월글에 영양사에 대해 안좋은 이야기만듣고 좋은이야기는 못들었다고해서 저는 좋은점을 말씀드리고싶어서 댓글답니다
우선 제이야기를하자면
저도 첨엔 영양사하지않고 공무원으로 직장생활하다가 아이첫돌무렵에 육아문제로 그만두고 십몇년을 아이들만 키우고 살았어요
나이 40넘어가면서 가지고있는 면허증으로 경험은 없지만 도전이라도해보자 싶어 도전을 했는데 처음 문열기가 힘들었지 한번 들어가고나니까
영양사가 아주큰 대기업이나 대학병원만 아니라면 나이먹어도 취업하기괜찮고 오히려 선호하는곳도있고 그래요
그리고 대학졸업해서 영양사로 취업을하면
어린나이에 중관관리자 위치인거죠
물론 연세있으신분들 관리하기 쉽진않고 영양사업무도 호락호락하지않지만
자기성격에 맞는 스타일로 운영하면 되구요
저도 성격이 내성적이고 영양사하면서도 제 성격이 안맞는 상황이많아 처음에는 못할거같았어요
그런데 노력하다보니
현재는 아주 만족합니다 그만큼 대우도받구요
자부심 느끼며 다니고있어요5. ...
'14.6.27 5:51 AM (49.1.xxx.227)약대 가세요. 물론 가고싶다고 다 가는건 아니지만 열심히하면 길은 열리더군요.
시집 잘가면 장땡이라지만....약사 된다고 시집 잘가지도 않거든요.
결혼하고 애 낳으면 약사만한 직업도 없지요. 결혼 상관없이 본인 인생 즐기기에도 영양사보다 약사가 훨씬 낫구요. 몇년 고생해서 약사 하세요.6. 현직영양사
'14.6.27 6:01 AM (175.223.xxx.33)지금 7년차에요
50다 되어가는데 더 좋은곳이 있다면 이직할수도있고 정년까지 지금 다니는곳에 다닐수도있구요7. 그런데.....
'14.6.27 7:16 AM (99.132.xxx.102)학교다닐 때 공부 좀 하셨었나요?
적어도 스카이나 서성한 정도는 갈 정도까지 공부 하셨었는데 입시운이 없어서 못간 것이라면
한번 시작해볼 만할텐데, 그렇지 안다면 좀 더 심각하게 고민하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제가 요즘 학생들 입시는 어떻게 해서 들어가는지 잘 몰라서 물어보는 겁니다.
20년 전에 제가 학교다닐 때 서울에 있는 여대나 스카이 제외한 학교들의 경우
같은 과에서도 학생들 점수차가 극과 극이었거든요.
턱걸이로 간신히 들어온 학생과 좋은 학교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온 경우,,,
(물론 이런 학생들은 재수나 반수로 많이 빠져나갔습니다.)
공부라는 것이 그냥 무작정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할 능력이 되어야 하는 것이니까요.
요즘 약대도 스카이 다니는 학생들이 많이 준비한다는데
저 밑에 지방에 있는 약대라면 모를까, 서울에 있는 약대는 쉽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약대 나와도 해외에서 약사일 하기 거의 불가능이구요.8. 긴허리짧은치마
'14.6.27 7:25 AM (124.54.xxx.166)학비가 걸리네요
공무원이시면 상당히 지원되었겠지만
이제 생으로 들어가야하는것아닌가요?9. ....
'14.6.27 7:46 AM (14.46.xxx.209)약대 어렵죠..수능 일퍼안에 드는 성적 아니었음 가망 없다고 봐야
10. 음..
'14.6.27 8:41 AM (211.212.xxx.236)약대 갈 수 있다면 당연히 약대죠.
그런데, 약대 가는게 무쟈게 힘들어요.
공부좀 하는 생물,화학전공 출신들 거의 피트 준비해요.11. mi
'14.6.27 8:41 AM (121.167.xxx.42)동생이 영양사예요.
원글님 정도 학교 나왔고 일하면서 대학원했어요.
월급 많지 않지만 적지도 않고
처음부터 중간 관리자로 있으니 괜찮은거 같고
출퇴근시간 정확하니 가정생활과 병행하기 좋은거 같아요.
매일 반복되는 단조로운 일이고 또래 젊은 사람이 직장에 거의 없어처음에는 재미없어 하긴했어요.
결혼하고 아이키우면서 다니기엔 괜찮은 직업이더군요.
남편따라 외국생활 몇 년하고 돌아와서도 다시 직장 잡기 어렵지 않았어요.
약사 되면 더 좋긴하겠지만 영양사도 좋은 직장 들어가면 괜찮아요...
대기업 다니며 맨날 야근에 업무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전 동생이 부럽던데요.
(물론 영양사 급여 낮은 경우도 많고 거의 계약직이기도 해서 힘든 경우도 많다는거 알아요^^)12. ㅂ ㅂ
'14.6.27 11:24 AM (218.239.xxx.29)서울소재 여대 좋은학교아니예요
자신이 지금 다니고있는 학교를 왜 이렇게 표현하죠?
바보같고 안타까워요
원글이 좋은학생이 아니지 학교는 좋은학교예오
외국나가 일하고싶고 여행도가고 영양사는 어리고 예뻐야하고 박봉이고 써놓은 내용보니 어려운공부 많이 힘들어보입니다13. 저도 영양사
'14.6.28 7:17 AM (121.127.xxx.234)영양사인데 솔직히 비추입니다 어리시다면 약사도전해보세요 저도 그런고민하다 포기한경우인데 두고두고 후회돼요
영양사일이 혼자만 잘하면돼는일도 아니고 조리사관리도 힘들고 페이 괜찮은곳 들어가기 도 거의 자리가 없어요14. 근돼
'15.7.10 3:55 PM (59.30.xxx.220)제발 지금 약사공부 하고 계셨으면 좋겠네요 이제야 댓글을 달지만 영양사는 진입장벽이 너무나 낮아서 4년제, 2년제 방통대 모두 응시가능해서 전체 파이에 비해서 공급이 지난친 것을 넘어서 알바 수준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