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놈들이 대체 왜 이런 사기를..쳐서
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채권파킹'으로 금융투자업계 질서를 교란한 혐의를 받고 있는 맥쿼리투자신탁운용(옛 ING자산운용)이 초강경 중징계를 받게 됐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맥쿼리운용에 3개월 영업 일부 정지와 과태료 1억원을 부과하는 안을 오는 26일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리기로 했다. 채권파킹에 직접 가담해 국민연금 등 특정 '큰손'들의 수익률을 조작하고 증권사로부터리베이트를 받은 혐의가 있는 A 본부장은 면직시키고, 검찰에 통보할 예정이다.(18일 오전 11시25분 송고한'채권파킹 맥쿼리 '수익률도 조작'…NPS·ING·삼성생명 우대' 기사 참조)
맥쿼리운용은 제재심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거쳐 이같은 제재가 확정되면 3개월 동안 투자일임재산 신규 및 추가 수탁이 금지된다.
금감원은 회사 내 불법 거래에 대한 감독 책임이 있는 최홍 대표에게도 3개월 직무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A 본부장의 지시를 받고 채권파킹에 가담한 맥쿼리운용 직원들도 정직 등의 제재가 내려질 계획이다.
금감원은 맥쿼리운용과 증권사의 '채권파킹'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맥쿼리운용의 죄질이 특히 불량하다는 점을 고려해 증권사들과는 차별된 강력한 징계를 추진키로 했다.
맥쿼리운용 A 본부장의 부탁을 받고 채권파킹과 수익률 조작에 가담한 KTB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기관경고'에 과태료 각각 5천만원, 아이엠투자증권과 HMC투자증권, 신영증권, 동부증권에는 '기관주의'에 과태료 최대 5천만원이 부과될 예정이다. 현대증권에도 2천500만원상당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들 증권사에서 직접 채권파킹에 가담한 행위자와 감독자에게도 정직과 감봉, 견책, 주의 등의 무더기 제재가 이어질 예정이다.
금감원이 이같이 채권파킹 사태에 대해 고강도 징계에 나선 것은 업계에 만연한 불법적 거래 관행을 바로잡고, 시장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다.
맥쿼리운용은 특정 학연을 이용해 채권파킹을 주도하고, 국민연금 등 특정투자자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 수익률 조작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증권사와 운용사 사이에 일어났던 채권파킹 관련 부당 거래를 검사를 통해 확인한 첫 사례"라며 "특정 펀드의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다른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힌 행위는 강력히 제재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관경고'와 '기관주의' 대상은 오는 26일 제재심에서, '업무정지'와 과태료 대상은 다음달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