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군 내부 문건 입수 /kbs
kbs 조회수 : 2,104
작성일 : 2014-06-26 16:16:35
KBS 군 자료 입수, 조선일보와 다른 해석…
25일 단독보도만 5개, 보도 질 나아져
[미디어오늘정상근 기자]
강원도 동부전선 총기난사·무장탈영 사건 가해자인 임 모 병장의 범행동기는 여전히 미궁 속이다. 사건 초기 임 병장이 '관심사병'이었다는 사실을 집중 보도하며 임 병장의 개인적 일탈 문제에 집중하던 언론들은 임 병장이 체포 직전 작성했다는 메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군 당국이 이를 명확히 확인하지 않아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임 병장이 소속된 22사단 55연대 GOP 소초장이 지난 4월 말 보직해임된 정황이 드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언론의 평가가 엇갈리는데 조선일보의 경우 10면 < GOP 사고 두달 전에 소초장 해임 임 병장 관리 소홀해졌을 가능성 > 기사에서 "해당 소초장은 임 병장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았던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KBS의 해석은 다르다. KBS는 25일 뉴스9를 통해 군 내부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사태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S는 이날 < "관심 병사 파악 미흡" 두 달 전 소대장 해임 > 보도에서 임 병장 사건 내막에 병영 부조리가 있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KBS는 "지난 4월 중순, 임 병장이 속한 13소초 소대장 문 모 중위가 갑자기 보직 해임됐다"며 "지휘 감독 소홀 등 세 가지 이유인데 KBS가 확보한 군 내부 문서에는 소대장이 '관심 병사에 대한 신상 파악이 미흡하다', '폭언과 욕설 등 소초 내 부조리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돼 있다"고 보도했다.
KBS는 이어 "자살이나 사고 위험이 있는 B급 '관심병사'는 13소초에만 모두 4명인데 임 병장도 그 중 한 명"이라며 "소총에 장착하는 신형 감시 장비인 주야간 조준경을 분실하자 부대원들과 공모해 분실 날짜를 허위 보고했다는 내용도 등장한다"고 밝혔다.
KBS는 결국 "소초 내 가혹행위나 은폐 가능성 등을 최소 두 달여 전에는 상급부대도 알고 있었다는 얘기"라며 "그러나 후속 대응은 미흡했고 보직 해임된 문 중위의 후임 소대장이 임명되는 대신, 중대 부중대장인 강 모 중위가 직무를 대리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 당국은 이에 따라 부대 내 잔존해있던 병영 부조리가 이번 사건을 촉발한 요인의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KBS는 임 병장의 심리 상담 내용도 입 수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임 병장은 지난해 8월 군소속 전문 상담관을 만나 상담을 받았으며 이 자리에서 "부담감을 느끼"고 "화가 나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하지만, 이런 상담 결과에도 군은 두 달여 뒤 다시 인성검사를 실시해 특이사항이 없다며 임 병장을 관심 A급에서 B급으로 낮춰 GOP 경계근무에 투입했다"고 지적했다.
KBS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임 병장은 군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오히려 군은 그를 관심A급에서 B급으로 낮춰 GOP에 투입하는 등 관리감독에 소홀했으며, 투입된 GOP에서 내부 부조리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임 병장 범행동기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KBS의 보도가 사건을 파악할 수 있는 하나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KBS는 25일에만 세월호 관련 119 신고 내용, 북한군 헬기 폭발 사건 등을 단독 보도하는 등 최근 단독보도량이 늘고 있다. "길 사장 퇴진 이후 KBS 조직이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내부 증언대로 보도의 질도 나아지고 있는 것이다.
IP : 112.145.xxx.2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정치의 질 나아져
'14.6.26 4:27 PM (203.247.xxx.210)"닥 사장 퇴진 이후 Korea 조직이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15220 | 호프집에서 안주안시키고 맥주만 시켜먹어도 되나요 15 | YJS | 2014/09/06 | 4,933 |
415219 | 아이 검은동자가 갑자기 커졌어요 9 | ㅇㅇ | 2014/09/06 | 4,344 |
415218 | 한글이름일 경우 가족관계증명서에 어떻게 나오나요 | 음 | 2014/09/06 | 1,099 |
415217 | 검찰, 朴대통령 명예훼손 사건 전담팀 꾸려 수사 20 | .... | 2014/09/06 | 2,520 |
415216 | 눈두덩. 쌍컵 처지신 분들 계시나요 | 살살 | 2014/09/06 | 1,088 |
415215 | 층간 소음 걷는 걸 왜 저렇게 걷나요..? 5 | ㅡㅡ | 2014/09/06 | 3,121 |
415214 | 새벽의 오지라퍼 기질 돋네요 1 | 영란03 | 2014/09/06 | 1,513 |
415213 | 소 대창 좋아하세요? 1 | 곱창 | 2014/09/06 | 1,887 |
415212 | 농협에서 마음상했어요. 3 | 농협 | 2014/09/06 | 3,906 |
415211 | 중고나라 운영진의 위엄. 3 | ........ | 2014/09/06 | 3,354 |
415210 | 영어를 못하면 우물안 개구리되기 쉽죠. 59 | 영어 | 2014/09/06 | 9,513 |
415209 | 김희애 드레스 4 | 이쁘네 | 2014/09/06 | 3,250 |
415208 | 6000만원으로 전세집 구할수 있나요.. 16 | 스타 | 2014/09/06 | 4,014 |
415207 | 지금 이 순간, 뭐가 드시고 싶으세요? 3 | 호로록 | 2014/09/06 | 1,412 |
415206 | 남자에게 의지하는 것과 의존하는 거 어케 다를까요 9 | 헤이 | 2014/09/06 | 5,076 |
415205 | 주범내지는 공범이라는 증거가 또 나왔어요ㅠㅠ 대박! 26 | 아마 | 2014/09/06 | 9,307 |
415204 | 배우 이정재와 동양그룹 부회장 이혜경 34 | 블랙아웃 | 2014/09/06 | 136,893 |
415203 | 순하고 엄청 착해보여서 탈인데 ㅠ 4 | 음냐 | 2014/09/06 | 2,217 |
415202 | 올해 하나고 합격발표났나요? 1 | ... | 2014/09/06 | 1,518 |
415201 | 식당에서 빈 맥주병 소주병에 오줌누게하는거 10 | .... | 2014/09/06 | 2,168 |
415200 | 기가막혔던 관상가(광고 아님-_-) 1 | 그때 그 관.. | 2014/09/06 | 2,587 |
415199 | (25) 수퍼대보름달 추석에도 잊지않고있습니다 1 | 진상규명 | 2014/09/06 | 1,009 |
415198 | 유민아빠 한겨레 인터뷰중 2 | 세월호 | 2014/09/06 | 2,284 |
415197 | 권리세는 아직 깨어나지 못한건가요? 4 | 광팬 | 2014/09/06 | 5,355 |
415196 | 어깨 뒷목의 통증 때문에 운동치료 받은 후기 16 | 대한민국 | 2014/09/06 | 10,9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