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군 내부 문건 입수 /kbs

kbs 조회수 : 1,898
작성일 : 2014-06-26 16:16:35


KBS 군 자료 입수, 조선일보와 다른 해석…
25일 단독보도만 5개, 보도 질 나아져

[미디어오늘정상근 기자]
강원도 동부전선 총기난사·무장탈영 사건 가해자인 임 모 병장의 범행동기는 여전히 미궁 속이다. 사건 초기 임 병장이 '관심사병'이었다는 사실을 집중 보도하며 임 병장의 개인적 일탈 문제에 집중하던 언론들은 임 병장이 체포 직전 작성했다는 메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군 당국이 이를 명확히 확인하지 않아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임 병장이 소속된 22사단 55연대 GOP 소초장이 지난 4월 말 보직해임된 정황이 드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언론의 평가가 엇갈리는데 조선일보의 경우 10면 < GOP 사고 두달 전에 소초장 해임 임 병장 관리 소홀해졌을 가능성 > 기사에서 "해당 소초장은 임 병장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았던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KBS의 해석은 다르다. KBS는 25일 뉴스9를 통해 군 내부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사태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S는 이날 < "관심 병사 파악 미흡" 두 달 전 소대장 해임 > 보도에서 임 병장 사건 내막에 병영 부조리가 있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KBS는 "지난 4월 중순, 임 병장이 속한 13소초 소대장 문 모 중위가 갑자기 보직 해임됐다"며 "지휘 감독 소홀 등 세 가지 이유인데 KBS가 확보한 군 내부 문서에는 소대장이 '관심 병사에 대한 신상 파악이 미흡하다', '폭언과 욕설 등 소초 내 부조리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돼 있다"고 보도했다.

KBS는 이어 "자살이나 사고 위험이 있는 B급 '관심병사'는 13소초에만 모두 4명인데 임 병장도 그 중 한 명"이라며 "소총에 장착하는 신형 감시 장비인 주야간 조준경을 분실하자 부대원들과 공모해 분실 날짜를 허위 보고했다는 내용도 등장한다"고 밝혔다.

KBS는 결국 "소초 내 가혹행위나 은폐 가능성 등을 최소 두 달여 전에는 상급부대도 알고 있었다는 얘기"라며 "그러나 후속 대응은 미흡했고 보직 해임된 문 중위의 후임 소대장이 임명되는 대신, 중대 부중대장인 강 모 중위가 직무를 대리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 당국은 이에 따라 부대 내 잔존해있던 병영 부조리가 이번 사건을 촉발한 요인의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KBS는 임 병장의 심리 상담 내용도 입 수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임 병장은 지난해 8월 군소속 전문 상담관을 만나 상담을 받았으며 이 자리에서 "부담감을 느끼"고 "화가 나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하지만, 이런 상담 결과에도 군은 두 달여 뒤 다시 인성검사를 실시해 특이사항이 없다며 임 병장을 관심 A급에서 B급으로 낮춰 GOP 경계근무에 투입했다"고 지적했다.

KBS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임 병장은 군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오히려 군은 그를 관심A급에서 B급으로 낮춰 GOP에 투입하는 등 관리감독에 소홀했으며, 투입된 GOP에서 내부 부조리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임 병장 범행동기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KBS의 보도가 사건을 파악할 수 있는 하나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KBS는 25일에만 세월호 관련 119 신고 내용, 북한군 헬기 폭발 사건 등을 단독 보도하는 등 최근 단독보도량이 늘고 있다. "길 사장 퇴진 이후 KBS 조직이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내부 증언대로 보도의 질도 나아지고 있는 것이다.


IP : 112.145.xxx.2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치의 질 나아져
    '14.6.26 4:27 PM (203.247.xxx.210)

    "닥 사장 퇴진 이후 Korea 조직이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5767 마눌 머해?? 6 집중해서 2014/09/11 2,088
415766 유재석 목소리도 좋네요. 13 라디오 2014/09/11 3,830
415765 가을. 바이브란 포맨 노래에 빠져서 종일 들어여 ^^ 4 노래 2014/09/11 939
415764 헛개열매도 독성이 있나요? 2 .. 2014/09/11 2,389
415763 히포크라테스 스프, 괜찮네요. ........ 2014/09/11 2,075
415762 언제쯤 82님들 처럼 될까요? 6 초보주부 2014/09/11 1,012
415761 아이옷 정리하다 보니.. 11 벼리지기 2014/09/11 4,682
415760 신라호텔 파크뷰가는데 무조건 발렛파킹 해야 하나요? 4 찐감자 2014/09/11 10,214
415759 없는 사실을 가지고 뒤집어 씌우는 심리는 뭔가요? 4 안타까워서 .. 2014/09/11 1,316
415758 아이 플룻 시키시는분 계신가요? 10 방과후 2014/09/11 2,569
415757 스타우브 꼬꼬떼 4qt(4리터 정도) 사면 잘 쓸까요? 3 노란리본 2014/09/11 4,074
415756 자유적금 이윤 젤 높은데가 어딘가요? 3 자유적금 2014/09/11 1,950
415755 팩트 TV 보도국장 출근 첫날부터 사고치심 13 ... 2014/09/11 2,691
415754 탤런트 전원주씨 검색하다가... 26 부러움 2014/09/11 17,079
415753 아버지와 경주 가족여행, 숙소 추천해주세요. 4 도토리네 2014/09/11 1,961
415752 수학 암기과목이다 4 염지 2014/09/11 1,984
415751 정치는 개입했지만 선거는 개입하지않아 무죄..법리적 모순 판결 6 권력의충견 2014/09/11 791
415750 부동산 무너진다 그러는데, 그럼 은행은요? 3 2014/09/11 3,099
415749 이요원 빨리 나왔음 좋겠네요 43 .. 2014/09/11 8,866
415748 파라핀 오일(양초만드는) 먹었을 경우 2 ... 2014/09/11 1,330
415747 갈아놓은 마늘이 녹색이 됐어요ㅠ 무슨일일까요? 8 ㅇㅇ 2014/09/11 2,267
415746 근데..블루투스가 정확하게 어떻게 사용하는 거에요? (나 무식한.. 10 나무식 2014/09/11 2,775
415745 된장이 까맣게 변했어요. 3 시골된장 2014/09/11 4,932
415744 퇴근후 와보니.컴퓨터가.뜨끈합니다.. 4 중1 아들 2014/09/11 2,158
415743 타일줄눈 잘닦는 방법 2 알려주세요 .. 2014/09/11 3,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