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장실 이야기...

조회수 : 1,126
작성일 : 2014-06-26 14:16:30
82를 사랑하는40대 남성입니다.
오늘 아침 끔찍했던 화장실 얘기를 털어놓을까 합니다.
어젯밤 술자리로 늦게 귀가해서 늦잠을 자고 볼일을 못보고 출근을 하는데 갑자기 속이 좋지 않아서 지하철 중간에 내려서 급히 화장실로 달려 갔더랬죠
근데 남자 변기가 보이지 않고 문짝만 쫙 있어서 좀 이상하다 했지만 일단 들어가서 변기에 앉아 있노라니 여자들 수다 떠는 소리, 똑딱 똑딱 힐소리가 계속 나는데ᆢ
남녀공용? 그럴리가?

아뿔사!
여자 화장실에 들어왔던 겁니다.

장차 이 일을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요즘 여성 화장실에 숨어서 이상한 짓 하는 변태들이 붙잡히는 뉴스가 심심찮게 나오는데 만약..
우리집사람과 딸의 얼굴이 스쳐가면서 온몸에 진땀이 나고..

바깥에는 줄을 서 있는것 같았고
(전 첫째칸에 ) 비록 말은 안하겠지만 속으로 이칸은 왜 이리 안나오는 거야!
하고 눈 화살을 쏘아 댈게 분명하고.

궁여지책으로 지하철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할 요량으로 스맛폰으로 검색해서 전화를 하려니 옆칸에 들릴까봐 말을 할 수 가 없고.

사람들은 계속 끊임없이 들락거리고.

나가서 양해를 구해야 할까
아님 걍 박차고 냅다 튀어야 되나?

이럭저럭 그 영원처럼 긴 황망한 시간이 약30분 정도 지났을 무렵 인적이 잠시 끊김을 감지하고 문을 살짝 열고 입구로 나오는데 거울 앞에서 한 여성이 화장을 고치고 있는게 아닌가.
그대로 뒤도 안 돌아보고 그높은 지하철 계단을 단숨에 뛰어 올라 다음역까지 뛰어 와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온몸에 땀이 젖고 지각을 한 데다 횡설수설하니 아래 부하직원들이 뭔 일 있으셨냐고 걱정스레 조심스레 물어보길래 자초지종을 다 얘기 했습니다.

근데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왠 방정맞은 직원 하나가 이러는 겁니다.

화장실 안에서 화장 고치고 있던 그 여성이 남자가 튀어나오는걸 목격했으니 지하철이나 112에 신고를 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cctv를 확인하고 수배를 할 수 도있다.
이런 청천벽력같은 말을 하는게 아닌가?

안그래도 아직도 벌렁대는 가슴에 또 대못질을 해대고..
"여성화장실 변태남 수배중"
혹시 요렇게...

ㅋㅋ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변태 아니거덩요 ㅋ.

Psᆢ제가 요며칠새 허리아픈게 도져서 약간 구부정이 살금살금 걸어다녔거든요.
근데 얼마나 다급했던지 그높은 지하철 계단을 단숨에 뛰어오르고 다음역까지 뛰어갔더니 허리아픈 걸 깜박했네요.
점심을 먹고난 지금까지 멀쩡하고 아참 내가 허리가 아팠었는데ᆢ
전혀 씻은듯 나았네요.

고생끝에 낙이온다.
No pain, no gain !
하느님께서는 의미없는 시련은 주시지 않는다.
오늘도 복된 하루 되세요~~

IP : 223.62.xxx.9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26 2:31 PM (203.249.xxx.7)

    30분이나 갇혀 계셧다니 ㅎㅎㅎㅎㅎ
    혹시 모르니 그 역 지나실 때 조심하시길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5514 나이 먹고 결혼 안하니 애기 있는 분들이 제일 부러워요 7 ,,, 2014/10/11 3,240
425513 여동생이 조카가 쓰던 물건 다 챙겨주었어요 11 출산 2014/10/11 4,237
425512 인감증명서 4 아스날 2014/10/11 1,128
425511 무늬,색상있는 테이프 어디서 파나요? 3 어디? 2014/10/11 595
425510 궁금해요 2 불후의명곡 2014/10/11 428
425509 커뮤니티 사이트에 알바생이 많겠죠? 2 ㅇㅇ 2014/10/11 587
425508 크라운 씌웠는데 계속 아파요. 5 치과 2014/10/11 2,916
425507 우족 끓이는법이요 2 우족이요 2014/10/11 2,076
425506 식당에서 생태를 시켰는데 동태가 나온경우?? 2 루이9 2014/10/11 1,487
425505 폰 맨 위에 와이파이가 뜨면 무료인가요? 2 그네세계망신.. 2014/10/11 1,151
425504 치아 스케일링 보험 되네요 4 ㅇㅇ 2014/10/11 1,773
425503 친정큰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7 아들만셋 2014/10/11 3,768
425502 자녀있으신분은 네이트판 못하게 하세요 ㅇㅇ 2014/10/11 2,178
425501 말티즈 산책 매일 시켜도 되나요? 12 ㅇㅇ 2014/10/11 9,091
425500 약속시간에 늦는 남친 8 궁금해요 2014/10/11 2,438
425499 경락마사지 1 나나나 2014/10/11 911
425498 싼거좋아하는남편 3 싼거 2014/10/11 1,746
425497 장보리 오늘 마지막회에요..? 5 두근두근 2014/10/11 2,751
425496 포도 삼키는거... 3 2014/10/11 1,229
425495 사랑의 리퀘스트억 정명훈 피아노곡이 몬지 1 겨울 2014/10/11 812
425494 오늘자 한겨레에 중국본토자본 유입이후 홍콩 기사나왔어요 sm을 불쌍.. 2014/10/11 894
425493 강아지 유산균 먹이는게 좋은가요? 3 dd 2014/10/11 7,508
425492 아 취해서 클났네요 @.@ 2 어쩔 2014/10/11 1,009
425491 동서 친정부모상에 안오고 9 h 2014/10/11 3,984
425490 의경 보낸 부모는 가슴이 미어지겠네요. 1 ㅇㅇㅇ 2014/10/11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