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따라하기

이웃 친구 조회수 : 1,198
작성일 : 2014-06-26 10:00:59

같은 아파트에서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는 이웃이 있어요.

저보다 나이가 어려 제게 언니라고 부르며 1~2주에 한번 정도 만나 밥먹고, 차 마시는 사이에요.

처음에는 못 느꼈는데 시간이 갈수록 저를 따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나면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하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애들 교육이나 사적인 여행, 부부, 시댁, 친정 이야기 등을 하잖아요.

그러면 제가 했던 것을 본인도 가족이나 남편, 시댁, 친정과 하고는 꼭 제게 이야기를 해요.

그리고 제가 나름 실험적으로 주위와 다르게 하는 것이 있으면 관찰하다 헛점을 콕 집어내구요. 그런데

그 헛점이라는 것이 제게는 진행과정의 한 부분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별로 심하게 와닿지가 않아 심드렁하게

반응하면 너는 왜 니 헛점을 인정하지 않느냐는 분위기고요.

분위기가 험악하게 그러는건 아니고 동생뻘이나까 약간 어리광스럽게 말해서 제가 마음 상할 정도는 아니에요.

그러고는 또 관찰 시작이고요.

요즘 들어 제 느낌은 그 이웃 친구가 "너만 그렇게 사는거 아니야. 나도 해"라는 것을 전달하려는 느낌이 들어요.

정말 세세하게 다 따라하거든요. 그리고 그걸 꼭 만나면 강조해서 말하구요.

제 남편이 많이 가정적이고 착해서 주위에서 부럽다는 소리 많이 듣거든요. 

저는 경쟁심이 별로 없고, 인간관계는 소탈하게 만나는 걸 좋아하는 성향이라 갈수록 만나는게 꺼려져요.

이 이외에는 다 잘 맞구요.

경쟁하고 자랑하는 것이 인간의 속성이니 이 부분을 참고 넘겨야 하는데 저도 속이 좁은지 은근히 만날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네요.

이 정도면 이 이웃이 보통이고, 제가 예민한건가요?

IP : 211.177.xxx.12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26 10:05 AM (123.109.xxx.92)

    "너만 그렇게 사는거 아니야. 나도 해"
    님이 잘 알고 계신 거 같아요.
    그 사람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을 굳이 이야기 하는 님이 답답해서 하는 소리일 수도 있어요.
    제 친구도 너무 당연한 것들을 특별하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 하는 애가 있는데
    저는 그려려니 하고 넘어가지만 그게 대상만 다르지 반복되고 과하다 싶을 정도.....
    그 분은 그걸 표현하는 사람 같은데.
    원글님이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 것을 자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어요.
    그 사람이 먼저 이야기 하게끔 하거나 서로 이야기 덜 하거나....

  • 2. 원글
    '14.6.26 10:11 AM (211.177.xxx.125)

    제가 좀 글을 잘못 썼나보네요 ㅠㅠ
    제가 먼저 말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 이웃이 먼저 물어봅니다.
    주말에 뭐했냐?, 그 때 그거 한다더니 했냐? 이러 식으로요.
    그리고 저를 따라한다는 것은 그 사람은 전에는 하지 않던 것을 제가 가족과 하면 따라하는 것 같다는 것이구요.
    제가 막 떠벌이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0009 그릇 중 숀발트 schonwald 파는 곳이요 그릇 2014/10/26 1,177
430008 신해철 시사인 인터뷰 7 기적을 바라.. 2014/10/26 2,866
430007 비싼 스카프 제값할까요? 15 오래도록 2014/10/26 6,575
430006 이승환 히든싱어, 와... 3 2014/10/26 2,871
430005 다른집 고양이들은 어떤가요 9 집사 2014/10/26 1,492
430004 타임지, 세월호 참사 이후 정치적 양극화 보도 5 light7.. 2014/10/26 599
430003 서태지 크리스말로윈 시네마버전 역대급 24 ... 2014/10/26 2,833
430002 성인 여자인 제가 입을 수 있을까요?^^ 10 15~16세.. 2014/10/26 4,012
430001 참여합시다: 11월1일 조계사 2차 바자회 & 청계광장 .. 4 ... 2014/10/26 1,238
430000 친정엄마를 싫어하는 남편 41 네이트판펌 2014/10/26 16,532
429999 아트넷 뉴스, 초대형 러버덕 문제의 석촌호수에 띄워져 2 light7.. 2014/10/26 1,313
429998 4인가족 몇 키로짜리 쌀 사드세요? 12 2014/10/26 3,095
429997 상황별 센스있는 대처는 타고나는 건가요 14 센스리스 2014/10/26 6,180
429996 정말 모든 사람이 살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요? 15 .... 2014/10/26 4,251
429995 연애를 많이해야 시집을 잘가나요?? 17 안녕냐옹아 2014/10/26 6,469
429994 소개팅남이랑 결혼하고 싶은데 어떻게 잡아야할까요 14 청혼가 2014/10/26 8,546
429993 낮에 본 빗쟁이 아저씨 7 하하하 2014/10/26 2,563
429992 방사능 아파트에 다녀오신 어떤분 페북 10 2011년 .. 2014/10/26 6,179
429991 올해 가을모기는 미친거같아요. 6 짜증폭발 2014/10/26 2,532
429990 서울분들 힘내세요 8 대구범어동 2014/10/26 2,557
429989 연인간에 1박이상 여행=관계 이렇게 성립되나요? 16 ... 2014/10/26 13,251
429988 다이빙벨 꼭 보세요, 외국감독들 리뷰 6 ... 2014/10/26 1,579
429987 오피스텔 옆방 소음.. 히키코모리같은데 벽칠까요 말까요? 5 괴로워 2014/10/26 5,529
429986 부산에 사시는 분들. 도와주세요! 5 길찾기 2014/10/26 1,378
429985 지금 파리쿡 안된거 맞죠? 7 .. 2014/10/26 2,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