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보낼 만큼 보냈다, vs 말없이 연락 단절은 나쁘다
같은데요^^
제가 경험한 실제 상황은 이렀습니다.
예1)
A의 시댁(or 친정)에서 먹을꺼리가 택배로 가득 와요.
여름이고 오래 두고 못 먹는 음식들이라
골고루 조금씩 나눠주죠.
잘 먹을께 고맙다...그러면서 다음에 작은 거 뭐하나
그 즉시, 혹은 나중에라도 챙겨주는 사람도 있지만.
B는 그런 생각을 해요.
어차피 혼자는 못 먹을 양이짆아. 오히려 내가 도와준건데??
(이것은 먹을꺼리 뿐 아니라 작아진 아이 옷등 다른 물품에도 적용되지요)
예2)
B의 집에 혹은 회사에 갑자기 일이 생겼어요.
아이가 집에 갑자기 혼자 있을 상황이 되어버렸지요.
놀이터에서 혹은 서로 집에서 곧잘 놀던 친한 사이이니
A에게 전화를 하지요.
"...이러이러하니 우리 아이 좀 봐줄래?"
솔직히 저녁 때 되면 자기 아이도 귀찮아지는 판국에
부담되지만 A는 선의로 ..그리고 처음엔 진짜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선뜻 오라고 해요.
스팸 간단히 구워 먹일까, 라면에 밥 말아 먹을까 하던 식사도
아이 손님도 손님인지라 최소한 계란말이라도 부쳐내야 하지요.
B는 같은 시간 그런 생각을 해요.
마침 그집 아이 저녁 먹일 시간이고 같이 먹고 나면 같이 놀기도 하니
엄마 손 덜타고 우리 아이 가서 A가 더 편하겠군!
그러다 어쩌다 살다보니 반대상황이 와요.
조심스런 A는 그래도~하는 심정으로 B에게 톡을 보내요.
그러면 이런 답장이 옵니다.
-어머 어쩌니..ㅠㅠ 그 시간에 우리 아이 학습지샘 오는데..
일주일에 한 번 하는 수업이라 누가 옆에 있으면 곤란해서.
미안해..^^;;;
진짜 본인은 미안하지만 안되는 상황인거죠.
예3)
아이 없는 낮 시간, 나가서 우르르 먹기도 하지만.
서로 돌아가면서 점심을 식사대접을 하기도 해요.
성격상, 게다가 타고난 천성인지라
A는 땀 뻘뻘 흘리며 청소도 하고 있는 거 없는 거
장 봐서 한 상 차려요. 물론 맛있게 와서 먹고 가면 기분은 좋지요
먹고 나면 B는 그럽니다.
와. 남은 거로 저녁 차리면 되니 자기 좋~~겠다.
한편 자기 차례 되는 B는 미루다 미루다..
결국 하게 되어도 초간단 요리를 내놓지요.
식사 초대 이야기 하나 더.
A는 점심 초대 받으면 빵집이나 슈퍼 들리지요.
절대 빈 손으로 못 가요. 왠지 돈을 써야 할 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또 그건 그냥 당연히 그래야 하는 줄 알구요.
B는 나가기 적전 냉장고를 엽니다.
어, 남은 사과 2알이 있네.
냉동실에 얼려놓은 떡 가져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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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제 삶에서 일어난 일이구요.
좁은 아파트 단지, 같은 학교 보내는 엄마들 인간관계에서
누구에게 직접적으로 섭섭했다, 서운했다, 이런 이야기 쉽지는 않다는 건
좀 알아주셨으면 해요^^
또 반면에 어제까지 톡주고 받던 사이였다가, 오늘 아침 우연히 마주쳤는데
고개 돌려 버릴 때의 당혹감이란!
전..어떤 둘 중 어떤 상황이었을까요?^^
댓글에서 몇몇 후일담 밝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