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랜 친구의 말이 참 그렇네요

나만 조회수 : 4,364
작성일 : 2014-06-26 02:35:04
최근에 친구를 각자 아이 하나씩을 데ㅣ리고
놀이공원에서 만났습니다

차가 있는 친구는 과일과 이것저것
저는 김밥을 준비했죠

오랜만이었고 아이들은 너무 신나했고
이런저런 얘기끝에 대학때 사귀던 남자들 얘기릴 하던 중에
제가 이런 얘길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당시 나는 없는 남자 싫어했던거 같아
딱히 부자집 남자만 골라 만난건 아니지만
은연중에 조건을 나름 따졌던것 같아

그렇다고 실제로 제가 막 고르고 재고 그럴 입장도 아니었어요
만났던 남자도 대체로 평범했구요
다만 그 부분을 아주 않보진 않았다는 뉘앙스
조건을 따진들 21살 22살 때 얼마나 따졌겠어요~

기분좋게 옛이야기 하던 중에 나온 말인데
친구가 그러네요

맞아 너 그때 진짜 싸가지 없었어!

농담투도 아닌 딱 정색하며 툭 밷어내는 친구의 말에
전 완전 경직되어 머리속이 하얗더라구요
고등때부터 자취집 오가며 서로 연애사며
성장환경과 가족까지 다 아는 친구가
나를 그렇게 기억하고 있었다니.....

일년반만에 4시간을 차로 와서
듣게 된 말이 허참.. 그렇더라구요

참 씁쓸했어요
멀리 살아 이젠 맘 먹고 연락해ㅑ하는 사이이고
일년에 한두번 겨우 전화하지만
지나온 세월이 쌓여 애틋함만 남아있다 여겼는데
저만 그랬나봅니다
IP : 222.104.xxx.16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이
    '14.6.26 2:37 AM (222.104.xxx.160)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한걸까요

  • 2. ㅇㅇ
    '14.6.26 2:49 AM (210.91.xxx.116)

    친구분이 행복하지 않는듯
    행복하지 않을때는 조그만거 가지고도 공격적이 됩니다
    그냥 짠해하시고 넘기세요
    조건 안따지는게 덜떨어진 거지 무슨 싸가지씩이나

  • 3. 원글님 잘못아님
    '14.6.26 2:50 AM (110.70.xxx.49)

    그냥 그분은 원글님이 친하긴하지만 뭔가 틈이 보이면 디스할라고 칼갈고 있었던듯
    꼭 그렇게 기억해서라기보단..

    원글님은 쿨하게 예전얘기한건데 득달같이 달려들었네요 ;;


    나이들수록 틈을 보이면 안되나봐요.
    어렸을때나 순수하게 진솔한대화거 가능 ㅠㅠ

  • 4. ..
    '14.6.26 5:22 AM (211.36.xxx.23)

    다른 경우지만..
    제가 하체가 뚱뚱하단 말을하니
    제친구왈. 맞아. 넌 엉덩이 큰걸로 우리학교에서 유명했지!
    기분 진짜 나쁘더라구요.
    아니 유명할게없어서.엉덩이로ㅡㅡㅋ

    근데요, 저 그렇게 심한 하뚱은 아니예요ㅜㅜ
    상체가 마르고 하체가 그에비해 뚱한편.
    상체55.하의 55반입습니다ㅡㅜ

    근데 기분은 나쁘지만 그친구가워낙 말을생각없이하기도하는 캐릭터라 그러려니해버렸어요.

    님도 싸가지없지않으셨을거예요.

  • 5. ..
    '14.6.26 5:23 AM (211.36.xxx.23)

    이어서.
    친구가 개념없고 생각없이 내뱉는말에
    원글님 기분을 내맡기지마세요.
    그럴가치가없네요ㅜㅜ

  • 6. 그냥 그때
    '14.6.26 6:35 AM (110.70.xxx.12)

    그렇게 기억했나보지요. 제 30년지기 친구가 제가 전혀 기억못하는 20년 전 일을 얘기해주는데 전 정말 기억나지 않는 일이었어요. 나름 안좋은일이라 기억을 스스로 지웠나 싶어요. 스스로가 기억안나거나 좋게만 생각하느라 몰랐지 남들은 정말 그렇게 봤을 지도 모릅니다. 그냥 그랬나보지 하던가 날 그렇게 봤었나?하면 될 일같은데 뭘또 싸기지니 불행하니..

  • 7. ...
    '14.6.26 8:20 AM (180.229.xxx.175)

    저보고도 옛날얘기하며 그때 재수없었다구 하길래...맞다 내가 생각해도 그때 난 재수없었겠다 하고 웃어줬어요~모임서 그말한 사람만 좀 병신됐죠...그냥 그래 내가 싸가지였지?푸하하 해주지 그러셨어요...저런말이 디게 재밌는줄 아는 인간들이 더러 있어요...

  • 8. .....
    '14.6.26 8:26 AM (175.223.xxx.238)

    제 친구도 대학때 돈 없는 남자애들은 쳐다도 안 봤어요.
    본인 입으로도 그 당시에 가난한 애들 싫다고 대놓고 말 했고
    소개팅 할때 조건 많이 따졌죠

    선 볼 나이도 아니고
    대학시절에, 그리고 요즘 같은 시대도 아니고
    예전에 그런 애는 적어도 저희 과에서는 없었거든요.
    당연히 돈 없는거보디야 있는게 좋지만
    그렇게 노골적인 애는 없었어요

    그런데 그 친구, 그 당시에도 자기가 되게 순진하고 순수하다고 착각하고 있었고
    세월이 흐른 지듬도 마찬가지예요

    아마 본인은 모르는 뭔가가 있겠죠 뭐.
    남의 말이 다 틀리진 않아요

  • 9. 싸가지란게
    '14.6.26 8:29 AM (125.176.xxx.134)

    남자들에게 도도했다는 뜻 아닐까요? 아니다 싶으면 확 자르는..
    자긴 부드럽게 잘랐는데. 넌 보기에 매몰찼다 일수도.

  • 10. 별로
    '14.6.26 8:40 AM (125.129.xxx.29)

    별로 그렇게 심각한 말은 아닌거 같은데요. 지금일에 대해 지적하면 몰라도 말입니다.

    너 그때 싸가지 없었어..라는 말은 그땐 그랬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뜻이죠.
    또 다른 뜻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친구할만큼 장점이 있다는 뜻이구요.

    "오랜 친구"라면서 그런 가벼운 말한마디에 지난 우정을 의심하며,
    이렇게 공개 게시판와서 말씀하시는거보면....서로 마구 농담던지며 구박하는 제 친구들이 감사하네요.

  • 11. 자주 안보는 사이
    '14.6.26 8:48 AM (112.173.xxx.214)

    좋은 감정들은 서서히 잊혀지고 안좋게 보던건 평생 기억되요.

    친구가 없는 소리 한것도 아니고 어쨌든 골랐으니

    그런 소리도 듣게 되는건데 본인 행동은 생각 못하고 싸가지란 말에 억울해 하시네요.

    순진한 나이에 고르셨다니 저도 헐.. 입니다.

  • 12. 이렇게받으면어때요
    '14.6.26 9:00 AM (223.62.xxx.52)

    그때 나한테 좋은감정이 아니었나보구나
    네가 그렇게 느꼈다니, 내가 좀 그런면이 있는가부지 하하

  • 13. 별 거 아닌듯
    '14.6.26 9:01 AM (59.187.xxx.99)

    그렇게 심각하게 담아둘 상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오래전 이야기 하면서
    그땐 왜 그랬을까...철이 없었어... 이 정도 수위의 표현 아니었을까요?
    파란만장했던 연애사를 추억처럼 이야기 하다보면 뭐 살짝 핀잔이나 반성어린 농담도 주고받으니까요.

  • 14. 되게상처받으시네요
    '14.6.26 9:43 AM (221.146.xxx.179)

    말을 좀 막하는건 맞지만 그말한마디에 친구와의 오랜우정의 근간을 흔들려하는 모습.... 이거 뭔지 스스로에게 되묻는게 먼전거같아요

  • 15. 나를 돌아봐
    '14.6.26 10:17 AM (115.86.xxx.2)

    그렇게 기분 나쁜말 아닌것 같은데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당시 나는 없는 남자 싫어했던거 같아
    딱히 부자집 남자만 골라 만난건 아니지만
    은연중에 조건을 나름 따졌던것 같아 '....남들 눈에 여우 같이 보여요. 아마 없는 남자들이 대쉬하면, 무시하고 그러지 않았을까요?


    '그렇다고 실제로 제가 막 고르고 재고 그럴 입장도 아니었어요
    만났던 남자도 대체로 평범했구요
    다만 그 부분을 아주 않보진 않았다는 뉘앙스
    조건을 따진들 21살 22살 때 얼마나 따졌겠어요~ '...그 나이에도 계산적이었다는 것이 친구들 눈에는 보였겠죠. 조건 따지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 눈에는 재수없게 보여요.

    친구가 한 말을 기분 나쁘게만 생각하지 말고, 나의 젊은 시절이 어땠는지 돌아보고, 현재는 어떤지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친구의 평상시 말이 어떤지, 평소에도 원글님를 무시하는 것 같은 말투라며, 지금 상황에서 기분이 나쁘겠지만, 평소 그런 친구가 아니라면, 그냥 웃어 넘길 일 같은데요.

    저는 기분 나쁘지 않았을것 같아요. 친구니까 그렇게 편하게 얘기한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 16. ?!
    '14.6.26 11:54 AM (218.239.xxx.29)

    오랜친구라며 그동안 편했던사이는 아니었나보네요
    친한친구들끼리는 그정도 핀잔 구박 서로 웃으며 주고받지 않나요?

    여기 고상하고 딱 정도만 지키고 사는 몇몇이들이 들으면 무식하고 저질이라 욕하겠지만 우리친구들은 서로 야 너 그때재수없었어 맞아 맞아 내가그때 뭘몰라 그랬어 웃으면서 부담없이 말하곤해요.
    친구가 새삼 꺼낸 얘기도 아니고 본인이 말꺼내 인정한 얘기에 지난일이니 한말인데 이해가 안가네요ᆞ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1537 재직자근로개발 카드.. 발급 이후 재직형태가 바뀌면 어찌되는지... 3 음... 2014/06/26 990
391536 욕실에 매트까는거 괜찮나요? 위메프 딜 뜬건데 사보신분? 6 동서남북 2014/06/26 1,413
391535 요가강사 직업으로 어떤가요? 7 요가 2014/06/26 4,506
391534 초등학생이랑 여름 한라산 - 코스 추천해 주세요. 2 샤베 2014/06/26 963
391533 우체국 실비보험 항문 질환 급여 해당만 보장이 된다고 하는데요... 12 궁금 2014/06/26 6,389
391532 부모형제남편이 없으니 3 작은새 2014/06/26 1,923
391531 지금도 이 상황을 그리워하는 분들 아주 많겠죠?? 1 조선시대 2014/06/26 811
391530 변기에 물이 조금밖에 안받혀요 5 세입자 2014/06/26 4,269
391529 이번 임병장 총기난사 뒤에는 "잔인한 계급열외".. 6 호박덩쿨 2014/06/26 2,307
391528 체코 "프라하"를 "프라그".. 13 프라하 2014/06/26 4,730
391527 xo소스로 볶음밥 말고 또 할수 있는게 뭐가 있나요? 궁금 2014/06/26 787
391526 자라세일시작이라는데 살만한게 뭐 있을까요?? 2 .. 2014/06/26 1,746
391525 랑콤자외선차단제.. 3 해피 2014/06/26 1,601
391524 211.200.xxx.18 님. 욕하는 글 썼다 지우는 거 고.. 2 저기요~ 2014/06/26 879
391523 방금 서민과 부자의 차이점 글 올린 것... 12 ㅎㅎㅎ 2014/06/26 4,074
391522 이소연씨 15 참나 2014/06/26 4,699
391521 재클린 샴푸 써보신분..? 7 ........ 2014/06/26 9,259
391520 꽃바지사놓고 째려보고만 있네요 17 날개 2014/06/26 2,792
391519 의외로 동네맘까페는 송일국 세쌍둥이 기대많이 하시는거같아요.. 4 ㄷㄷ 2014/06/26 2,522
391518 불쌍해도 너무 불쌍해요~ㅠㅠ 9 우리 2014/06/26 3,046
391517 제평은 옷만 파는 곳인가요? 5 쇼핑장애 2014/06/26 1,420
391516 요리 프로에서 한컵이라함은 4 한컵 2014/06/26 875
391515 40대가 되니 상가집 갈 일이 많네요 3 summer.. 2014/06/26 1,451
391514 조희연 서울교육감 당선인, 취임식 안 연다 2 샬랄라 2014/06/26 1,179
391513 수건 삶지않고 베이킹소다 물에 담갔다 말리니 좋네요 18 안알랴줌 2014/06/26 17,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