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에 길을 잃었어요

육아9년차 조회수 : 2,487
작성일 : 2014-06-25 23:07:54
미국이에요.
미국병 걸려 어찌저찌 넘어왔어요.
이제 1년이 되어 가는 시점.
제 나이도 40을 준비하는 시점.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쫓아다니다
이제 방학이 되어 여유가 됐는지 생각이란 녀석이 스믈스믈 기어오르네요.

엄마이긴 한데, 의무만 이행할 뿐 우러나오는 정성이 없는것 같아요.

가끔 어서 아이들이 18살이되어 독립을 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나 할까요?

아이 키우는걸 뭔가 밀린 숙제처럼 해치워버리는 듯한 느낌.

왜 엄마가 되기로 한걸까부터... 아이들을 대하는 저의 모습이 정말 고민스럽습니다.

바람도 아닌 것에 너무 잘 흔들리는 제 모습.
이제껏 신념이나 다져놓은 철학같은게 없다는 사실이
이렇게 잘 흔들리는 걸까싶네요.


여러분은 어떤 마음으로 아이들을 키우시나요?
마음이 동했으면 합니다
IP : 76.95.xxx.12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cean7
    '14.6.25 11:22 PM (73.35.xxx.223)

    그냥 무조건 사랑스러워서 너무 좋아라 하다보니 어쩌고저쩌다가 언 아이들 30대 초반 청년이 되어있네요
    육아엔 정식이없고 정답도 없는 것 같아요
    사랑스럽고 귀해서 엄마로서 제가할수있는 최선을 다하다보니 그래도 쫌 잘살았구나 하게 되네요

  • 2. 한마디
    '14.6.25 11:23 PM (117.111.xxx.132)

    육아에 정도는 없어요.

    참고 사랑해주고
    이해해주고 믿어주는거.
    그뿐이고 나머지는 아이몫이니
    그냥 지켜봐주는 여유를 지니며
    내 삶을 나름 꾸며가면 됩니다.

  • 3. oops
    '14.6.25 11:24 PM (121.175.xxx.80)

    솔직히 멋지고 그럴듯한 말로 포장을 해서 그렇지
    아이구~~ 내새끼....사실 원천적으론 본능의 힘이죠.

  • 4. 점넷
    '14.6.25 11:52 PM (122.36.xxx.73)

    참고 기다리고 또 지켜보고...
    엄마가 할수 있는 최대한의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ㅠ.ㅠ..

  • 5. 어머나
    '14.6.25 11:54 PM (1.233.xxx.96)

    어릴때는 이뻐서...
    조금 크면서는 아프지않게 돌보는게 ....
    학교가서는 학교생활 잘하는게...
    고학년 되면 학교생활 잘하는것에 공부도 약간 신경써주면서,,,, 보냈고 정신없었어요

    사춘기의 정점을 찍는 중2 요즘은.... 세상에 저아이를 내놨으니 올바르게 사회구성원으로 키워야 한다는 의무감... 주변에 민폐를 끼치는 인간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부담감으로 보내고 있어요

    가끔 하루하루가 너무 힘든데 사진을 어쩌다 보면 언제 이리 빨리 컸을까? 울컥합니다.

    아직은 더 키울날이 많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인간이 느끼는 모든 감정을 동시다발로 느끼는것 같아요
    그러면서 삶 자체가 고행이라는 생각도 종종 합니다.
    스님이 도를 찾고 수행을 하듯...

    난 아이를 키워내는 나의 십자가를 지고있다는 생각을 종종해요

    저도 힘에 부치나봅니다.

  • 6. 전 아직도
    '14.6.25 11:56 PM (116.36.xxx.9)

    애정보단 책임감의 비중이 커요.
    애정이 무조건이라면,
    책임감은 아이에 대한 객관화가 되기에 종종 무력하고 회의감도 들고 지치네요.
    어쨌든 제가 살아오면서 노력했던 모든 것 중에 가장 최선을 다해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내 행동, 결정 하나가 아이의 미래에 줄 영향을 생각하면 두렵거든요.

  • 7. 동글밤
    '14.6.26 6:10 AM (125.178.xxx.150)

    아이들 금방 커서 지금은 서운해요. 왜 좀 더 잘 키우지 못했을까
    왜 육아책, 영재책 보면서 우리아이도 규칙성과 배열 등 그런 거 못 가르쳤을까.
    왜... 되는대로 키워버리고 이제와서 후회할께. 사교육 없이 내 힘으로
    내 아이를 천재로 만들수도 있었는데... 이제 다 소용없게 되었네요.

    내가 가진 경험치를 아이에게 도움이 되게 해서 너희들만이라도 나보다
    더 잘 살게해 주고 싶건만...벌써 초 4가 되고 조금 있으면 성인이 되겠지요....

    아쉽기만 합니다. 돌아보면 구명이 숭숭...

    아쉽지 않게 아이들 육아책 많이 보시고 연구많이 하셔서 좋은 아이로 키우시면
    품성과 인품이 있는 아이로 키우시면 후회안 하실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2283 태아보험 실비보험은 무조건 100세 만기로 들어야 하나요? 12 ... 2014/06/26 2,114
392282 새치 마스카라 사둠 유용할까요?? 2 .. 2014/06/26 2,550
392281 학교폭력으로 의심되는상황 조언부탁드립니다. 14 고민중 2014/06/26 1,814
392280 서울무역전시장 모양이 어떻게 생겼나요 2 서울 2014/06/26 810
392279 사시는 지역도 대한통운 택배가 대세인가요? 10 , 2014/06/26 1,413
392278 만약 직장생활 도중 1년 간의 휴직이 가능하다면 뭘 하실 건가요.. 6 리버티~ 2014/06/26 1,734
392277 선행 전혀안된 중1 대치동 수학학원 추천좀해주세요 1 걱정맘 2014/06/26 2,177
392276 쪽파도 제철이 있나요? 2 김치초보 2014/06/26 2,651
392275 제가 집을 살때마다 폭락론이 있었지만... (서울 소형 위주로 .. 29 __ 2014/06/26 4,688
392274 파이낸셜타임스,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많은 빚지고 있어 2 뉴스프로 2014/06/26 1,020
392273 베이킹소다 말고 그냥 소다로도 청소되나요? 2 소다 2014/06/26 1,487
392272 대학생들 방학때 주로 무슨 아르바이트 하나요? 2 아르바이트 2014/06/26 1,648
392271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6.26] 김명수 '반띵수업' 파문...그.. lowsim.. 2014/06/26 854
392270 초4 아들이 먹지않고 잠만 자려하는데요 2 2014/06/26 1,649
392269 전세끼고 아파트 살려면 어디가..? 1 여쭙 2014/06/26 1,871
392268 새로 산 베개 바꿀 수 있을까요? ㅜ 2 유자 2014/06/26 1,054
392267 어제 mbn 신세계 보신분요 ㆍㆍㆍ 2014/06/26 5,080
392266 아아아아 아울렛 2014/06/26 1,075
392265 브리타 정수기 필터알라미?? 그게 너무 빨리 닳아서요.. 4 브리타 2014/06/26 2,279
392264 외국에서 대학나온 아이들 두신 어머님... 15 외국 2014/06/26 3,139
392263 욕실 락스청소 대신요 3 ... 2014/06/26 3,479
392262 침대 프레임 버려 보신 분? 2 -- 2014/06/26 2,311
392261 뉴욕타임스, 日 아베에 쓴 소리, 고노검증 잘못 뉴스프로 2014/06/26 1,068
392260 아파트 전세 연장계약시 주인의 필요에 의해 1년 계약으로 할떄 .. 부동산 2014/06/26 1,796
392259 피부관리,레이저토닝.갈바닉..어떤게 나을까요? 아그네스 2014/06/26 2,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