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남편이랑 저는 동갑이고 결혼해서 10년 되었는데 그동안 남편이 외국에서 석사,박사, 포닥까지 하고 이번에 국립대에 발령 받아 나왔습니다. 40대 초반이구요..
문제는 10년동안 공부하느라 모아놓은 돈은 없고
애들 둘은 초등학생...ㅠ
대학 월급은 터무니 없이 작고요..ㅠㅠ
가지고 있던 돈도 몇천만원밖에 없어서 대출 조금 받고 월 40만원 반전세로 21평에 들어왔어요...
그래도 미국에 살때는 물가가 많이 비싼지역에 있지를 않아서 방2개라도 한국 32평 정도 되는 크기였는데 복도식 21평으로 들어온다고 생각하니 많이 갑갑했어요.
들어와서 두려워 하던것 보다는 몇달 생활하다보니 나름 살만하네요..
좁아서 침대를 둘수 없어서 불편한것 빼고는요..
마음 같아서는 30평대로 가고 싶지만 언제 돈모아서 언제 가나 싶은...
아이들이 학교 가서 이런 저런 얘기 끝에 우리집은 방이 2개다 했더니
우와..그럼 좁아서 어떻게 살아? 했다면서
우리는 왜 넓은집에 못가냐며
좀 삐죽삐죽 하네요...ㅠㅠ
그 말을 들으니 맘이 좀 아프네요...
당분간 여기서 살아야 할거 같은데
애들이 무시당한다고 생각하니 좀 기분이 그래서요..ㅠㅠ
뭐 이런거 저런거 따질때가 아니지만요..
그냥 넋두리 한번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