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힘든 얘기 너무 많이 하는 친구

.. 조회수 : 5,072
작성일 : 2014-06-24 22:12:53

29살 여자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친구가 있으신가요?
연락해서 힘든얘기 많이 하는 친구요..

뭐 가족얘기, 남자얘기, 회사얘기, 친구얘기.. 는 들어줄 수가 있습니다. 
온갖 사람들에게 섭섭했던 이야기들을 뒷담화식으로 얘기합니다.

가족비밀, 남자이야기는 저랑 공통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해서 잘 들어줍니다. 
친구얘기는 뒷담화가 좀 있지만 건성건성 맞장구 쳐줍니다.
하지만 회사얘기는. 좀 힘드네요..

상위권 여대를 나온 그 친구는 자기가 들어간 회사 내 사람들의 학벌이 낮다며 욕을 합니다.
회사 내 사내정치 얘기를 이야기하면서 '존X 병X같은 것들이 정치질을 하며 꼴값을 떤다.'
'진짜 또라이 집단이다.' '자기가 졸라 똑똑한 줄 착각하는데 결국 보면 무능 그 자체다.' 
'팀장이 병신이다.'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수준이 떨어진다'라고 욕을 합니다.
'병X같은 것들이 이러니까 신경 안써. 신경쓰기 싫어짐'이라고 카톡이 옵니다.

제 학벌은 서성한 수준인데 만약에 내가 그보다 낮은 대학을 나왔더라면 이런 욕을 할 수가 있었을까.
(좀 거슬리셨다면 죄송합니다.)

한 두달간 참아왔습니다. 이렇게 욕 하는걸.
연락이 있다가 두시간 후에 답장을 해 보기도 했고,
다른 말로 돌리기도 했는데
기어이 부정적인 뉘앙스로 이야기하는 친구였쬬.

그러다가 오늘 제가 난 너가 그 사람들을 그렇게 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사람들이 너에게 부당한 대우를 해서 마음이 힘든거면 이해를 하겠는데 그게 아니고 다만 학벌이 낮거나 일을 못해서 욕하는 거면 공감하기 힘들다. 난 주변에 그보다 학벌 낮은 친한 친구들이 많기에 동조해줄 수가 없다.. 라고 하니 

너무 자기가 하는 얘기를 니 친구들이랑 동일시하지 말라며
너에게는 앞으로는 이런 얘기 안 하겠다고 삐졌네요.

오늘 제가 한 말이 잘 한 행동이었을까요?
저도 정말 미쳐버리고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다가 한 말이었는데.
저랑 안 맞는 친구인가요? 걍 절 만만한 호구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어떻게 대처하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IP : 180.231.xxx.6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목만 보고
    '14.6.24 10:20 PM (218.233.xxx.183)

    친구는 그냥
    님을
    감정의 쓰레기통 정도로 생각하는거죠.
    오래가지는 못해요. 그런관계

  • 2. 예전 친구
    '14.6.24 10:38 PM (27.35.xxx.169)

    예전 친구가 생각나네요.. 그 친구도 그냥 사실(?)만 얘기하면 어느정도 공감할텐데
    육아휴직쓴다고 동료욕을 하는데 점점 정떨어지더군요. 같은여자고 기혼자고 언젠가는 지도 육아휴직쓸텐데..
    그런억지부리니.. 그 때 부터 유심히 보니.. 굉장히 자기중심적이고 뭐든지 억지 주관적..
    요즘은
    연락안합니다. 그런 사람부류 저는 질렸습니다

  • 3. ..
    '14.6.24 10:39 PM (180.231.xxx.67)

    저도 비슷한 수순을 밟아갈 것 같습니다.
    이 친구와 이야기할 때마다 가슴이 콱 막힌 것 같고, 마음이 가라앉고 우울합니다. 한동안..

  • 4.
    '14.6.24 10:49 PM (116.32.xxx.137)

    돌려돌려e대 까기인가요?

  • 5. 곰아가씨
    '14.6.25 12:08 AM (114.199.xxx.54) - 삭제된댓글

    1웁스~ 윗댓글보니 조심스러워지네요..
    그친구분의 학벌에 대해선 별 생각없고. 학교랑 사람이랑 같은게 아니니까..
    그냥. 작성작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저라면 그 시간이 아까울거같아요.
    나의 소중한 시간을 좀 더 즐겁게 보낼 수 있지 않나하는 생각에서요...
    저라면 차라리 그시간에 춤배우러가거나 예쁜 옷을 보러가거나 그럴거같아서요 ㅎㅎ
    전 친구들 험담받이는 사양한지 오래랍니다.. 그 친구가 나쁜 사람이란 건 아니고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일거라 생각하고.. 그저 거리를 좀 두고 시간이 지나길 기다려주는 정도가 남이 할 수 있는 최선 아닐까요. 또 언젠가 나중에 웃으면서 볼 수 있을겁니다.

  • 6. 그네아웃
    '14.6.25 12:35 AM (58.127.xxx.110)

    잘 하셨어요.
    듣기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라고 그랬습니다.
    좋은 소리도 아니고 자기 스트레스 풀려고 내뱉는 험담을 오래도 들어주셨네요.
    들어줄 사람 없으면 또 연락오겠죠. 저 같으면 멀리합니다.
    저런 얘기 했을 때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친구라면 계속 만나겠지만
    저런 식으로 반응하면 계속 만날 이유가 없지요.

  • 7. 친구라도
    '14.6.25 12:42 AM (115.136.xxx.176)

    감정의 쓰레기통 역할은 너무 힘들고 지치는 일이에요. 더구나 오랜 시간 끊임없이 이어질 때는요...저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전화오는거, 만나는거 이런저런 핑계로 피하다가 결국은 연락 안하고 지냅니다. 긴 시간 알아온 친구지만 아쉬움보다는 편안함이 앞서네요. 힘든거 참으면서, 속으로 원망하며 그 일을 계속하는것, 친구에게도 좋은 일은 아니죠. 마음이 가는대로 하세요..

  • 8. 힘든상황인 베프
    '14.6.25 9:18 AM (221.147.xxx.88)

    대학동창
    대학내내 붙어 다녔던 베프,

    외동딸로 곱게 자라
    첫사랑과 골인하다가 결혼후 인생이 곤두박질..

    친구들 모두 안타깝게 생각할정도로 힘들게 사는데

    입이 무거운 친구는
    저한테만 하소연을 한답니다.
    그 친구가 저한테는 아픈손가락일 정도로 가까운 친구인데
    10년넘게 안 좋은 일과 한탄을 들으니 저도 좀-_-;

    그래도 그 친구의 말
    늘 듣고 있지만 느낀점은 '남한테 힘들다는 말'도 반복적으로 하면 상대방도 좀 지겹게 느낄 수 있다는겁니다.

    나이드니 긍정적이고 밝고 웃긴 얘기 많이 해 주는 사람이 좋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9015 차라리 외모 지상주의가 낫지 않나요? 37 ㅡㅡ 2014/07/20 5,532
399014 왜이렇게 부모에게 집착하게 될까요.. 2 집착 2014/07/20 2,025
399013 이스라엘은 진짜 국제 깡패네요. 89 닥아웃 2014/07/20 11,156
399012 수호지 라는 소설 무슨내용인가요 10 수호지 2014/07/20 2,202
399011 캠핑 다니시는 분들께 질문드려요. 2 존바흐 2014/07/20 1,252
399010 급합니다~ 오피스텔 취득세를 절약하는 문제 너무 어려워요! 도와.. 3 따뜻한오후 2014/07/20 3,377
399009 괜찮은 건가요? 3 2014/07/20 1,256
399008 집이 바퀴 천국인데 이사가는 집으로 따라 오겠죠? 41 바퀴가따라오.. 2014/07/20 10,641
399007 방앗간에서 백설기떡 하려면 5 2014/07/20 2,833
399006 장어구이 마리당 27,000원.. 비싼가요? 9 ㅁㅁ 2014/07/20 2,209
399005 비정상회담의 터키인 에네스 13 에네스 2014/07/20 5,815
399004 한강 아름다운 붉은 노을 풍경 sse 2014/07/20 1,399
399003 영등포 타임스퀘어 3 ㅇㅇ 2014/07/19 1,923
399002 가사도우미 할까 해요 17 고민 2014/07/19 4,854
399001 29살 6개월간 휴식 8 휴식 2014/07/19 2,197
399000 입시설명회가세요 1 천사 2014/07/19 1,622
398999 파워 블로그 순위에요...파워 블로그 평가 4 전국파워블로.. 2014/07/19 6,661
398998 결혼 5년차 아이 세돌... 이제 겨우 살만한데 해외파견가고 싶.. 10 아ㅠ 2014/07/19 3,549
398997 친구한테 돈.. 빌려줘도 될까요..(원글 지웠습니다) 22 ... 2014/07/19 3,266
398996 '선수'라는 쇼핑몰없어졌나요? ,. 2014/07/19 853
398995 남친이 동호회 못 가게해요 11 .... 2014/07/19 5,165
398994 헬스장 트레이너 호칭 어떻게 하나요? 4 . 2014/07/19 6,300
398993 세계는지금 스페인의빈집엔사람이 산다 보세요 3 홍이 2014/07/19 3,612
398992 인터넷에서 화장품사도 될까요? 4 mm 2014/07/19 1,324
398991 전세 만기 남은 오피스텔 새 세입자로 들어가려는데요 3 오피스텔 2014/07/19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