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뻥축구 보니 느닷없이 2002년의 노무현이 그리워지네요

화무십일홍 조회수 : 2,450
작성일 : 2014-06-24 00:19:42

2002년이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던 해입니다.

벌써 십년도 더 지났네요.

 

국대팀 러시아전 보니 골기퍼가 뻥차주면 어찌어찌하다 공 뺏기고 패스도 부정확하고 스피드도 없고...

와 국대팀 되게 못하는데 러시아도 못한다 싶었어요.

알제리전 보니 완전 실력 뽀록났네요.

 

문득 정말 반짝반짝 빛났던 히딩크때 대표팀이 떠올랐어요.

선수들 눈빛만 봐도 투지가 있었고 빠르고 상대방 압박하는 것도 장난아니었죠.

우리 진영 안에서 상대팀이 골 가지면 순식간에 여러명이 우루루 몰려와서 공뺏어가고 그랬어요.

후반전이 되도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뛰는 거 보였거든요.

홈어드벤티지였다 깎아내리는 사람도 있지만 그때 정말 잘하고 멋있었어요.

 

그러다 2002년 대선때 우리 국민도 멋있었는데 생각이 들었네요.

많은 분들이 노무현 팬이었고 노무현을 도와주던 멋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2002년 월드컵 개막전에 아무도 우리가 4강까지 갈 수 있을 거라 기대 안했듯이 처음에는 노무현이 대통령까지 갈 수 있을 거라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죠.

선거직전 정몽준이 뻘짓을 해서 조선일보가 기쁜 나머지 아직도 회자되는 그 유명한 사설을 남겼건만.

바보 노무현은 기적처럼 당선이 되었죠.

 

노무현 개인적으로는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여전히 안락한 삶을 누렸겠지만...ㅠㅠ

 

현재 정치도 축구도 2002년 이전으로 회귀하였지만...

 

한 번 히딩크의 축구를 맛 본 것처럼 노무현의 정치를 맛보았기에 마음은 옛날로 돌아갈 수가 없네요.

 

IP : 220.73.xxx.20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모든 부분에서 잠시 반동을 겪지만
    '14.6.24 12:24 AM (112.155.xxx.39)

    역사는 반드시 전진합니다
    희망을 갖고 힘내자구요~~^^

  • 2. 꿈이었나
    '14.6.24 12:36 AM (74.76.xxx.50)

    아득한 시절 얘기 같아요.
    그때만 해도 대한민국이라는 네 글자에 가슴이 뜨거웠는데...

    조선일보 사설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뭐라 검색하면 나올지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 3. 패랭이꽃
    '14.6.24 12:42 AM (186.135.xxx.73)

    조선일보 사설 옮겨왔어요.

    16대 대통령 선거의 코미디 대상(大賞)은 단연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다.
    선거 운동 시작 직전, 동서고금을 통해 유례가 없는 여론조사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선거운동 마감 하루 전까지 공동 유세를 펼치다가, 투표를 7시간 앞둔 상황에서 정씨가 후보 단일화를 철회했다.
    이로써 대선 정국은 180도 뒤집어졌다.
    이런 느닷없는 상황 변화 앞에 유권자들은 의아한 심정이지만, 따지고 보면 ‘노·정 후보 단일화’는 처음부터 성립되기 어려운 일이었다.
    북한 문제와 한·미관계를 보는 시각부터, 지금의 경제상황과 사회적 문제를 보는 눈이 기본적으로 다른 두 후보가 단지 여론조사에서 우세한 사람을 단일후보로 뽑는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語不成說)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투표 직전이긴 하지만, 정씨가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은 결국 이런 근본적 차이를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희극적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벌어진 급격한 상황 변화 앞에서 우리 유권자들의 선택은 자명하다.
    지금까지의 판단 기준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뒤집는 것이다.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0일 동안 모든 유세와 TV토론, 숱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졸인 판세 및 지지도 변화 등 모든 상황은 노·정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 것이었는데, 이 같은 기본 구도가 변했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 전국의 유권자들은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며 투표소로 향할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고 유세를 함께 다니면서 노무현 후보의 손을 들어줬던 정몽준씨마저 ‘노 후보는 곤란하다’고 판단한 상황이다.
    이제 최종 선택은 유권자들의 몫이다.

  • 4. 패랭이꽃
    '14.6.24 12:43 AM (186.135.xxx.73)

    그러니까 노무현 후보는 곤란하니 절대 찍어서는 안된다고 말한 것이죠. 이 사설을 누가 썼는지는 모르겠지마는.

  • 5. 이기대
    '14.6.24 12:49 AM (175.214.xxx.133)

    조선 사설 '정몽준도 노무현 버렷다' 이거엿죠. 그때 노무현이 정몽준 찾아가서 박대 당하니 조선일보에서 좋아서 현재 7인회 안병훈 당시 조선일보 부사장넘이 김대중 주필에게 밤 10시쯤 윤전기 세우고 사설을 바꾸자고 해선 난리났다고 해요..그래서 술처먹고 잇던 40대 새파란 박모 논설위원 넘에게 쓰라고 하니 술도 마셧겟다 갑자기 쓰라하니 마음이 급해 속마음을 다 털어 놓앗지요. 그래서 정몽준도 노무현 버렸다 이런식으로 쓰니 국민들이 오히려 반발해서 담날 투표때 노무현을 더 찍어서 노무현이 당선되엇지요. 국민들의 반응은 "정뭉준이 노무현 버렷는데 왜 국민들도 노무현 버리라는 뜻이냐? 하고 반발이 거셋지요. 투표강요행위라 볼수도 잇지요. 거대 신문이...그래서 담날 몇만표가 화가 나서 오히려 노무현을 더 찍엇다고 합니다. 이 사설건으로 김대중 조선일보 주필이 날라가고 미국으로 도망갓지요...'정몽준도 노무현 버렸다' 으로 검색하시면 될겁니다.

  • 6. 꿈이었나
    '14.6.24 12:57 AM (74.76.xxx.50)

    패랭이꽃님 감사합니다. 저열한 조선일보... 좀 쪽팔렸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3844 반찬,국 다 보내 달라는 아들 ㅠㅠ(도저히 사먹는거 못먹겠다) 38 겨울 2014/12/06 18,256
443843 5세 유치원 두군데 모두 떨어졌어요. 어린이집 보내도 되겠지요?.. 8 유치원 2014/12/06 2,019
443842 변기에 끓는물 부으면 깨지나요? 5 김효은 2014/12/06 4,196
443841 코수술 해보신분 계세요? 미간이 너무 푹 꺼져서... 7 ㅂㅂㅂ 2014/12/06 5,540
443840 [로그인] 떠나보낸 사람들 세우실 2014/12/06 555
443839 바둑두면 머리좋아진다는게 정말인가봐요 7 규규 2014/12/06 4,684
443838 세월호235일) 아홉분의 실종자님들이 가족 품에 돌아오시길 바랍.. 10 bluebe.. 2014/12/06 492
443837 60평에서 40평대로 이사가요 17 이사싫어 2014/12/06 13,366
443836 병원 돈;;; 어떻게돈지불해요?;; 아민망 ㄷ 6 cook좋은.. 2014/12/06 2,211
443835 싯다르타(헤르만 헷세) 읽는 중이에요 6 독서중 2014/12/06 1,164
443834 충청권에 호텔급 단체숙소 어디 있을까요? 2 고급콘도 2014/12/06 817
443833 요즘 잡채 냉장보관 얼마정도 가능할까요? 2 .. 2014/12/06 3,177
443832 에네스 카야 사건을 보면서 5 girlsa.. 2014/12/06 3,479
443831 자격증 종류가 꽤나 많던데, 시간이 남아서리... 3 자격증 2014/12/06 2,925
443830 홍대 국문과 와 동대 국문문예창작 님이라면 어디 10 등록하실래요.. 2014/12/06 2,278
443829 치핵일까요?봐주세요ㅜ 2 대설주의보 2014/12/06 1,985
443828 아들 군대 땜에 마음이 힘드네요.. 18 2014/12/06 5,438
443827 Papais33 해경에 대한 생존학생 증언 무섭네요 1 ㄷㄷㄷ 2014/12/06 1,629
443826 학교선택 도와주세요. 5 mirabe.. 2014/12/06 1,406
443825 박원순 시장.. 15 djn 2014/12/06 2,491
443824 브라질리언 왁싱이랑 레이저 다 해봤는데 궁금한분 없을까요? ^^.. 23 그냥 2014/12/06 17,667
443823 근무보고서 쓸 때 계약직 정규직... 4 어찌 2014/12/06 901
443822 무한도전 해외판 극한알바 19 ㅇㅇ 2014/12/06 4,907
443821 가방색상 좀 골라주세요 9 결정장애 2014/12/06 1,135
443820 빚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들 이해가 가요 7 .. 2014/12/06 8,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