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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도전 보시는 분~ 45회를 보면서..

슬픈 오버랩 조회수 : 1,461
작성일 : 2014-06-23 21:47:19

이성계의 진정 어린 감사에

처음에는 잠시 놀랐다 이내 눈물을 흘리며

민본 조선 건국의 대업을 다짐합니다.

 

드라마가 막바지로 갈수록 이방원과의 대립이 점점 첨예해지는데요

이성계가 신뢰를 보일 때마다 정도전은 이방원을 깔아뭉갭니다.

(드라마 상으로는) 그렇게까지 이방원을 자극하지 말고 품고 갔다면... 이라는 무의미한 if 를 떠올리게 되는데..

 

문득 정도전은 우리가 잃은 어느 대통령을 닮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kfc에선가.. 그는 자신이 대톨령이 된 그 자체에 도취돼 다른 안전장치를 준비하지 않았다고 했던가요(표현은 정확치 않습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우리 모두 그랬죠. 그땐 그렇게 세상이 흘러갈 줄 알았으니까. 모든 고충을 그저 과정이고 우리는 앞으로 앞으로 굴러간다...그런 생각.

 

그런데 이방원이 정도전을 죽입니다.

이성계의 아들입니다. 정도전 자신이 사랑하고 믿은 이의 적자입니다.

이성계는 결국 노년을 이방원에게 의탁합니다. (과정은 생략)

 

정도전은 그 누구를 닯은 것 같습니다.

이성계는 그가 믿고 신뢰한, 목숨을 걸고 함께 가기로 한 우리 혹은....당신을 닮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우리가 그를 죽입니다.

 

정도전은 자신이 꿈꾼  새로운 세상이 자신의 눈 앞에서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지는 그 과정에 속에

인간이 발할 수 있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붇고만 있었고요. (그가 저술한 수많은 사료들은 ..대략 석달에 한권 수준으로 계산되더라구요-행정을 진행하면서!)

 

이 드라마.. 곧 종방예정입니다.

너무도 아쉬운...간만의 진지한 정통 사극입니다만...

45회 재방송을 보며, 뭔가가 자꾸 오버랩되는 느낌.... 나만의 착각일까요.

 

 

IP : 222.120.xxx.19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기대
    '14.6.23 9:56 PM (175.214.xxx.133)

    아마 작가가 현실을 빗대 사극을 만들엇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언제다 드라마 사극은 현실을 반영하니까요.

  • 2. ....
    '14.6.23 10:03 PM (118.37.xxx.85)

    정 도전도 사실은 왕이라는 권력을 앞세워서 자신의 뜻을 피워 보려고 했었던 겁니다
    왜냐면 자신은 그 당시 왕이 될수없었기에...
    그러나 그 당시 민본을 앞세웠던 그의 이상은 높이 살만하다고 봅니다
    혹자들은 그의 출신이 양반이 아니었기에 그런 발상을 했다곤 하지만...


    노대통령님은 어느 대통령보다도 지배계급의 권력을 위하지않고
    소외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려고 했었고
    그게 가진자들의 횡포 앞에 무참히 스러져 갔다는게 참 아쉽습니다
    물론 과도 있었지만...

    둘다 시대를 앞서간 정치가들이죠

  • 3. 안전장치
    '14.6.23 10:20 PM (114.129.xxx.165)

    비리와 야합 없이는 만들 수 없는 그런 물건.
    자신이 꿈꾸던 대업에 차마 그런 물건을 포함시킬 수 없었던 그의 결벽증이 서럽습니다.

  • 4. 불가눙한 꿈 하나
    '14.6.23 10:24 PM (114.129.xxx.165)

    그것을 가짐으로 밥버러지를 면할 수 있었다던 정도전의 대사.
    불가능 하기에 더 아름답고 처절한 꿈이었겠지요.

  • 5. ..
    '14.6.23 11:14 PM (211.224.xxx.57)

    정도전을 도와 같이 대업을 이룬 조준이라는 좌의정이라는 사람을 보면 노통때의 민주당사람들 같아요. 썩은 고려를 정복하고 깨끗한 정치를 한다엔 동의했지만 그 외엔 줄곧 견제했고 크고 자주적인 조선보다는 작고 힘센 나라의 보호 아래 있는 작은 조선을 원하고 있죠. 대외 외교조차 너무나 노통이랑 똑같음

  • 6. 좋은날
    '14.6.23 11:49 PM (175.223.xxx.7)

    조준에 대한 저의 생각은 다릅니다.
    정도전은 재상들이 의논하여 정치하는게
    이상향이라고 말해왔지만
    생사고락을 같이한 정치적 동반자들과 상의없이
    독단적으로 행동하는게 종종 보입니다
    .(드라마상에서 볼때 말이죠)
    극에서 조준과 남은은 정도전보다 관직이 더 높아요.
    조준은 정도전의 행동에 기분나쁠수 밖에 없죠.
    그리고 조준이 요동정벌 반대하는것도...
    십여년 전에 최영장군이 요동정벌 실패계기로 정권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왕까지 교체됐는데..
    조선건국을 백성들에게 '성계탕' 소리까지 들을정도로
    인정받지 못한와중에 고려왕조 부흥세력도 만만치않은데
    군사행동을 해서 자칫 명까지 건드려봐요.
    조선은 건국 10년만에 망했을수도 있는겁니다.

  • 7. 근데
    '14.6.24 12:06 AM (119.196.xxx.153)

    애들땜에 정도전 띄엄띄엄 보는 무식인데요...명에서 왜 정도전을 죽이려고 하는건가요? 역사에 대해서도 깜깜이라.. 알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

  • 8. ...
    '14.6.24 9:10 AM (203.229.xxx.62)

    정도전이 꿈꾸고 있는 정치가 지금의 우리 정치제도와 비슷 해요.
    500년을 앞서 산 산 사람이예요.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태어나는 시기도 중요한것 같아요.
    이방원과 대립하게 된것도 이방원이 왕이 될 경우 자기가 실현하려는 세상을 만들수 없어서
    이성계의 막내 아들을 왕으로 세우고 뜻을 펼치려고 했던거고 장애가 되는 이성계의 큰 아들들인
    왕자들의 권력 약화를 하려 하니 위기를 느낀 왕자들이 정도전을 죽인거예요.
    정도전은 신분도 미천하고 부계 쪽은 이름만 미미한 양반쪽이고 모계는 승려나 노비이고요.
    정도전은 이씨 왕조는 허수아비처럼 계속 이어 나가고
    똑똑한 신하들이 왕의 밑에서 실질적인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려고 했어요.
    재벌 오너 따로 있고 전문경영인이 회사 경영 하는것처럼요.
    한국 역사상 킹메이커들은 나중에 왕을 만들고 나서는 결과가 안 좋아요.
    자신도 모르게 권력이 강화되면 주변인에 의해 변하게 되어서요.
    이방원이 강력한 카리스마로 기초를 닦아 놨기때문에 그 아들인 세종이
    큰 애로 사항 없이 문화를 발전 시키고 한글도 창제할수 있고 성군이 될수 있었어요.
    정조와 세종대왕을 비교 하는데 세종은 아버지 이방원 덕택에 조선의 문화를 꽃 피우고
    정조는 당쟁 때문에, 아버지 사도세자를 죽이게 만든 무리들에게 둘러쌓여
    노심초사 하며 나라를 다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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