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아기(12개월) 데리고 아파트 단지 산책하다가
앞집 윗집 초등학교 3학년 남여 2명 꼬마들하고 친해졌나봐요.
요즘 아이 답게 똑똑해서 옆에서 수다떠는거 들어봤는데 넘 우낀거에요.
(애는 동생없어요? / 응 없어 / 하긴 아기 키우는게 힘들죠 /
그런거 어떻게 알았어? / 한명 키우는데 3억정도 든데요 /....)
동네 바보 아저씨 동네 친구 생겼다고 놀리고 말았는데
아기는 친정어머니가 봐주시고 저는 직장맘인데 오늘 아이들이 팬케이크를 들고 집에 왔대요.
팬케이크 주고 아기 찾으면서 들어와 놀려는 눈치였는데 아기 잔다고 하니 그냥 갔다고 하더라구요.
엄마는 아이들 기특하다곤 하는데
저는 약간 부담스럽기도 하고 자주 와서 놀아서
동네 놀이방 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나이땐 특별한거 없어도 남의집가면 신기하고 재밌잖아요.
동네 바보 아저씨(남편)은 그냥 귀엽다고 하는데 괜히 저만 미리 걱정하는걸까요?
안올지도 모르지만 한번 더 오면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