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주도 2박3일 여행후기

콩이 조회수 : 5,432
작성일 : 2014-06-23 17:57:56

주말에  남편과 제주도 여행 다녀왔어요^^ 자게에서 추천해주신 여행지랑 음식점들 참고해서 다녀오니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가는것보다는 역시 좋네요.

 

첫날은 오전에 공항에 도착해서 늘봄흑돼지 목살 삼겹살 1인분씩 먹었어요. 여기 공항에서도 가깝고 많이들 들르시는것 같아서 갔는데....글쎄요..1인분 150그람에 15000인데, 나온거 보니 정말 양 적더군요..-_-^

저랑 남편 입이 무뎌서인지 모르겠는데, 흑돼지라고 해도 머 크게 맛있는지 모르겠구..두번올곳은 아니다 했어요.

 

점심먹고, 자게에서 추천해주신 사려니 숲길로 갔어요. 여기서 알려주신데로 붉은오름쪽으로 갔는데, 입구가 아니어서인지 차도 별로 없고 한가하더라구요. 보랓빛 산수국이 피었던데, 비가 조금내려 올라오는 흑내음과 옅은안개 , 나무냄새를 맡으며 겉는 흑길 그 자체로 힐링이 되었어요. 뱀도 보구-_- 아기사슴도 만나고^^ 정말 좋았어요.

입구까지는 한 10키로 되던데, 저희는 중간쯤까지 걷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한 두시간 걸었어요.

 

숙소인 신라호텔에 체크인하고 호텔 산책하고 프라이빗 비치도 구경하고 저녁먹고 수영하니 하루가 금방갔네요^^

 

둘째날은 제주도에서  드라이브하기 좋은곳이 애월해안도로라고 해서 한 30분 차를 타고  갔어요.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서 좀 그랬는데, 해안도로는 숨이 탁 트일 정도로 예뻤어요. 애월 드라이브코스 중간에

<그대가 바람이라면>이라는 음식점에 들렀는데,,여기서 점심먹고 정말 기분나빴어요.

해물라면이랑 꽃게짬뽕 유명한거 같아서 전 해물짬뽕 속이 안좋은 남편은 해물볶음밥 시켰는데,

해물볶음밥은 8000원인데 기름에 범벅해서 해물이라곤 작은 오징어 조각 몇개..아무리 뒤적여봐도 걍 야채쪼가리 몇개 들어가고 오징어 조각 약간 추가된 볶음밥이더군요..아무리 제주도라지만 이런걸 8000원에 팔다니.

해물라면은 그나마 해물좀  넣었던데 후추를 어찌나 뿌려놨던지 후추맛이 강해서 후추라면 먹는거 같았어요 0;0

해물볶음밥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직원에게 원래 이렇게 나오냐고 했더니 나중에 계산할때 주인이  해물볶음밥이 애들메뉴라고 하더군요. 그럼 그렇게 써놓던지 말을 해주던지 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원래 그렇게 하다가 자기들이 번거로워서 메뉴에도 표시를 안했다고 하더군요. 그냥 애들먹는거라서 재료를 잘게 썰었으니 저더러 이해해달라고 하던데...

원..이거 맛없는 음식 돈주고 먹으면서 손님이 이해해야 하는 거군요..

음식도 맛없고, 주인태도도 그래서 완전 기분 상했네요. 제주도에 여행객들 많이 오니 손님을 호구로 아는지..

암튼..여기는 두번다시 올집 아닙니다. 물론 제 기준이구요.

 

세째날은 오전에 체크인하고 호텔 산책좀 하다가  프라이빗 비치에서 바다보며 책도 읽고 날씨가 좀 개여서 해변도 걷고

마지막까지 언제 다시올지 모르는  신라호텔좀 만끽했습니다..ㅋ

다음엔 자게에서 추천하신 외돌개쪽으로 가서 길을 좀 걸었는데,, 외돌개가 보이는 올래길은 정말 멋있었어요..

근데, 중국관광객 너무 많더군요..그냥 좀 조용히 다니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오래머물곳은 아닌것 같아요.

 

외돌개에서  쇠소깍으로 도착하니 수상자전거나 카약  나무뗏목같은 테우가 있더라구요.

타고 싶었는데, 한시간 기다려야 한데서 시간이 빠듯해 패스한게 좀 아쉬웠네요.

공항으로 가는길에 마침 제주 오일장이 서서 시장구경도 하고 추천해주신 광주식당에서 꼼장어구이랑 순대국밥 먹었어요.

근데..여기 좀 유명세타서인지 사람이 넘 많아 시장통 같아 밥먹는내내 정신없어요. 써빙하는 분들이 몰려드는 손님을 감당 못하니 식당이 지저분하고..

맛도..사실..저랑 남편은 별루였어요.순대국도 꼼장어도두요. 너무 바빠서 음식 퀄리티가  떨어지는지는 모르겠는데,

남편도 다시 올집은 아니라고 하네요.

 

둘다 입이 까다로운 편이 아닌데, 시도했던 음식은 다 별루였구요..그나마 호텔 부페가 좋아서 그걸로 위안을 삼네요.

다음번엔 조금 저렴하고 조용한 숙소 잡아서 이번에 가보지 못한곳 가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자게에서 알려주신 정보덕택에 즐거운 여행했구요, 혹시나 제주 여행가실 분들께 도움이 될까싶어 후기 올립니다.

 

 

 

 

 

IP : 58.140.xxx.4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기 감사
    '14.6.23 6:04 PM (175.113.xxx.9)

    제주도 여행후기~ 감사합니다.

  • 2. 죄송해요 ㅠㅠ
    '14.6.23 6:11 PM (182.226.xxx.93)

    광주식당 제가 추천했는데.. 제가 입맛이 좀 저렴합니다.

  • 3. 저는
    '14.6.23 6:38 PM (116.39.xxx.4)

    통영가기전 82에서 추천해주시는 음식점골라 다녔다가 엄청 실망하고 후회한적 있었어요
    왠만하면 블로그나 맛집검색해서 나오는집은 무조건 안갈라구요 여행기분 잡쳐요ㅠ

  • 4. 맞아요
    '14.6.23 6:42 PM (59.21.xxx.95)

    관광지에선 좀유명하다거나 방송탄집은 무조건
    패쓰하는게 좋아요 ᆢ국내여행 만 주구장창 다녀본후
    나온 결론

  • 5. 늘봄흑도ㅐ지
    '14.6.23 6:48 PM (49.1.xxx.55)

    2월에 갑자기 제주도에 일이 생겨서 점심을 자게 추천으로 가서 점심특선 먹었는데,,가격대비 완전 만족했는데요
    메뉴에는 없는데,점심 특선으로 시키라는 조언으로 맛있게 먹었어요
    그날 저녁에 다른팀과 만나게 되어서 또 갔는데,,그냥 삼겹살을 시키니 아주 특별하지는 않지만 맛있게 먹었어요(가격대비 따지자면 소소합니다)
    늘봄에서는 점심특선 추천합니다

  • 6. 콩이
    '14.6.23 6:58 PM (58.140.xxx.48)

    182.226님^^ 감사합니다.!!덕분에 사려니 숲길 산책 잘했어요.
    입맛이야 주관적인거니까..죄송하실것까지야..^^; 좀 한가한 시간에 가면 맛이 더 괜찮을지 모르겠다는 생각 들었네요 ^^

  • 7. 솔직히
    '14.6.23 7:03 PM (221.146.xxx.195)

    제주도 왜 가는지 모르겠어요. 바가지 심하고 음식도 비싸기만 하고 맛도 없고. 비용 동남아 가는것만큼 들잖아요.

  • 8. 인생이란
    '14.6.23 7:12 PM (121.131.xxx.169)

    남서쪽 모슬포항에 있는 만선식당에 한번 가보세요 고등어회를 하는데 정말 맛있어요.

  • 9. ㅈㅈ
    '14.6.23 7:20 PM (223.62.xxx.126)

    제주여행 후기 감사해요! 전안가본 코스들이네요^^

  • 10. 구름빵
    '14.6.23 7:31 PM (183.101.xxx.164)

    좋은글 감사드려요..

    저희는 여행다닐때 소문난 맛집을 피해서 다녀요.
    론니플래닛에 별 다섯개짜리는
    제가 갔을때 이미 올드한 정보이기 때문이에요.

    초심을 잃지 않기가 어렵기때문에 그런거 같아요.
    그건 주인탓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만든 손님탓일수도 있으니까요.

    솔직한 후기가 역사를 새로 쓰는거고
    그러면서 우리는 변화도 하고 발전도 하네요..

  • 11. 코피루왁
    '14.6.23 8:15 PM (121.166.xxx.15)

    전 7월 마지막째주에 가는데 참조하겠습니다. 이번엔 게스트하우스로 가요. 2인 화장실 욕실 따로인데를 찾느라 고생좀 했지만 나름 기대도 되네요. 펜션, 호텔만 묵다가 게하는 처음이거든여^^.

  • 12.
    '14.6.23 10:05 PM (14.46.xxx.165)

    제주 신라 가시면 그 곳에서 계속 있는게 돈과 시간버는 지름길입니다.
    수영장가면 뜨거운 물에 푹 담그고 있어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7283 8개월 아기 데리고 한국에 왔는데요 몇가지 질문드립니다 11 msm 2014/11/17 1,538
437282 제 과실로 종업원이 다쳤는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16 파라다이스7.. 2014/11/17 3,864
437281 최민수씨도 젊은시절에는 잘생기지 않았나요..??? 14 .. 2014/11/17 4,882
437280 "'카트'가 그려낸 것은 세련된 자본의 폭력".. 1 샬랄라 2014/11/17 1,071
437279 겨스님이 뭔가요? 2 !! 2014/11/17 3,029
437278 수리논술 준비하러 학원간 조카가 갑자기 논술 포기하겠다고. 6 이모 2014/11/17 6,114
437277 동생 결혼할 사람을 결혼식에서 처음 보는 거 이상한가요? 9 닌자시누이 2014/11/17 2,478
437276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유난히 발목 앞이 시린분 안계신가요? 2 달팽이 2014/11/17 1,384
437275 날씨가 추워지니 집에서도 따뜻한 양말 신고 싶은데 5 옛날 버선 2014/11/17 1,370
437274 Macy's 백화점 직구해보신분이요 5 직구 2014/11/17 2,258
437273 햄 저렴한거 먹으니 냄새 나네요 2 .. 2014/11/17 922
437272 회사퇴사시에 어떻해 나와야 하는게 인간관계의 정석인지 알려주세요.. 3 정석 2014/11/17 1,475
437271 친정엄마가 남편한테 이런 말을 했는데 9 음소거 2014/11/17 3,247
437270 수능 본 고3들 방학때까지 등교하나요? 7 2014/11/17 1,559
437269 택배 분실사고..ㅠㅠ 7 ㄱㄱㄱ 2014/11/17 1,796
437268 침구 베게 종류 알고싶어요. 1 알려주세요^.. 2014/11/17 1,068
437267 요번 수능친 아들과 여행 가려는데요 3 여행 2014/11/17 1,467
437266 부인복 아울렛매장 알려주세요 (꾸벅) aeneid.. 2014/11/17 1,145
437265 인간관계에 질려서 요즘 밖에 잘 안나가게 되는데 외롭네요... 9 ... 2014/11/17 4,379
437264 집에서 식사량이 얼마나 되세요? 7 과일과 야채.. 2014/11/17 1,642
437263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고 싶었던 이유 지지율 2014/11/17 917
437262 회사선배 장인의 장례식.. 5 달빛담은미소.. 2014/11/17 2,607
437261 무한도전은..대기업같아요. 14 1234 2014/11/17 4,691
437260 연극 라이어 1탄 4 질문 2014/11/17 1,259
437259 세종시 ㅇㅇ 2014/11/17 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