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9세 고만고만 남자가 아무 상관 없는 제 패션가지고 자꾸 썰렁한 트집

패션자유주의자 조회수 : 3,872
작성일 : 2014-06-23 17:01:29

제목은 제가 짜증이 뻗치다보니 이렇게 써졌네요.

일단 팩트를 써봅니다.

 

59세 남자.

저하고는 그다지 엮일 일 없는 사람이고, 번듯하니 자기 일 잘하는 사람. 물론 결혼했구요.

저도 나름대로 제 일을 잘하고 있는 여자. 저도 물론 결혼했슴다.

그 남자하고 저하고는 둘다 억만분지 일만큼의 사심도 전혀 없음을 뿐 아니라

서로 별로 말도 섞기 싫고 마주치고 싶지도 않은 상대이구요,

한마디로 그냥 서로 아무 관심도 없습니다.

단지 같은 지역에 살고 같은 직업에 속하다보니 단체모임 등등에서 어쩌다 볼 뿐이고,

그럴 때 서로 표면상 예의를 지키고 있는것 뿐이죠.

 

제 직업에 속한 사람들이 여러 동호회를 하는데

저도, 그 59세 남도 등산을 좋아해서 정기적인 산행모임에 종종 함께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직장에 출근할 때는 보수적인 옷차림을 하고 갑니다. 정장 위주로.

직업에 관련된 단체 모임에 갈때도 퇴근후 가는 것이니 그런 따분한 옷차림으로 가구요.

그런데 등산 갈때 등산복을 입는데,

제가 주로 하는 다른 운동 때문에 운동복은 차고 넘치게 많고

제가 운동할 때 편하게 입는 기능성 옷은 요새 사람들이 많이 입는 화려한 색이 아니고

뭐랄까.. 좀 우중충한 색이라고 해야 맞겠네요.

그리고 제가 자주 입다보니 좀 보풀도 일고 딱 봐도 패션꽝입니다. 요즘 화려하고 세련된 등산복 사이에서는요.

 

제가 성격상 오밀조밀하지 않고

그냥 덤덤하고 나 편하면 된다는 주의라서 그렇게 보풀이 있는 옷도 (낡긴 했지만 고기능성 옷입니다)

아무 상관도 안하고 입고 가고 그러는데요.

예전에도 제가 입은 낡은 옷을 보고 그 사람이 뭐 이런 걸 입고 왔냐고 타박하더군요.

그땐 엉겹결에 당한 일이라 어버버.. 했습니다.

울 남편한테 말하니까, 가진게 돈 밖엔 없는 사람이 뭐라 하는거 신경쓸 필요도 없다고..

 

어제도 등산 가는데,

저 성격대로 털털한 옷을 입고 갔습니다.(어제 옷도 고기능성 옷입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그 사람이 또 왜 그런 옷을 입고 왔냐고..ㅠㅠ

어젠 제가 화가나서 도대체 내가 뭘 입든지 무슨 상관이래?? 이런 생각에

그게 무슨 말인지?? 이러고선 존대도 안하고 빤히 쳐다보고 지나쳤어요.

참고삼아 말씀드리면, 어제 제가 입은 등산복이 아주 추레한 건 아니었고

그냥 예쁜 옷은 아닌 정도.. 딱 그정도였습니다. 

 

울 남편한테 말하니까 그 사람은 자기 위주로 사물을 생각하는 사람이니

자기가 옷을 중시하니, 남의 옷도 중시하는 사람이라서 그런 거라고

당신이 영 짜증이 나면 담엔 점잖지만 확실하고 단호하게 말로 밟아주라고..

 

근데 대체 왜 그런거래요?

내가 입는 옷이 어때서??

출근할 때 입는 옷도 아니고 등산할 때 기능성으로 편하게 입으면 되는거지,

그게 왜 그렇게 상관이 되는건데요?

그냥 확..

 

IP : 112.186.xxx.15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23 5:06 PM (115.137.xxx.109)

    원글님께 관심 있는거네요.
    수작거는거죠.

  • 2. 패션자유주의자
    '14.6.23 5:10 PM (112.186.xxx.156)

    제게 관심 없습니다.
    그냥 썰렁한 농담 하는 습관인데
    주 소재를 제 패션을 삼는게 잘못이면 잘못이죠.
    저도 그 사람에게 관심없고, 그 59세 남도 제게 관심없는 건 맞습니다.

  • 3. 자기 잘났다 라고 할려고
    '14.6.23 5:11 PM (122.34.xxx.34)

    나는 등산복좀 아는 사람이고 등산복도 가지고 있다
    뭐 이런거죠
    자기가 카메라좀 괜찮은것 있으면 누가 간단한 디카 가지고 와서 대충 몇개 찍으려고 하면
    카메라가 그게 뭐냐 웬만하면 바꿔라 ..이건 내 카메라 정도는 되야지 내카메라좀 봐줘 ..이런 거구요
    골프 초보라서 물려준 골프채로 기본이나 떼보고 천천히 골프채 바꾸려는 사람에게
    골프채 이런거 갖고 어떻게 골프를 치냐 //당장 바꿔라 ..(내 골프채 좋지?)
    요런거죠
    그런 사람에게 내 복장의 당위성과 적당함을 피력하며 틀린 생각을 바꾸려 노력하지 마시구요
    그냥 ..네 등산복 좋은것 있어 좋으시겠어요
    돈이 무지 많으신가 봐요 . 능력 있으시네요 .그렇게 대꾸하고 마세요
    자기 정곡을 찔려야 그입을 다물지
    거기다 대고 나는 이러저러하고 내옷이 이러저러하다 하면 말꼬리 붙잡고 또 가르치고 싶어해서 피곤해요

  • 4. ㅎㅎㅎ
    '14.6.23 5:26 PM (175.212.xxx.66) - 삭제된댓글

    그분 나이를 참 헛먹었네요. 동네 산에 가면서 무슨 등산복 타령을 하며, 또 패션 지적질은 무슨...ㅎㅎㅎ 동네 야산 오르내리면서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유명 외국산 메이커 등산복, 배낭, 등산화 신고 있는 것 또한 꼴불견이던데...ㅋ

  • 5. 헐..
    '14.6.23 5:49 PM (203.236.xxx.241)

    어이 없다는 듯이 아래 위로 눈길 확 갈겨주세요, 그러고 무시.

  • 6. 저는
    '14.6.23 5:50 PM (125.129.xxx.29)

    저는 일전에 청바지 입고 산에 올라가는데,
    지나가는 딱 그나잇대 모르는 남자가 저보고 "산에 놀러왔나?" 이러면서 째려보고 가더군요.

    평소에 등산도 거의 안하기때문에 등산복도 따로 없고,
    그렇게 높고 험한산도 아니고 다 돌계단으로 되어있는 산이라 등산복 쫙 빼입은게 더 웃기던데요.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뒷산갈때도 등산복 챙겨입지 않으면 남한테 소리듣는 등산국가가 됐나요?
    참 세상에 오지랍 넓은 사람 많습니다. 님도 그냥 무시해버리세요.

  • 7. -,,-
    '14.6.23 5:55 PM (211.177.xxx.28)

    그럼 산에 놀러가는거지 벌목이나 나물캐러 가신건가요?????
    저는님이 만난 그 양반은 등산을 뭐라고 생각하고 다니시는지 궁금하네요^^

  • 8. 패션자유주의자
    '14.6.23 6:25 PM (112.186.xxx.156)

    오호..
    댓글 감사합니다.
    자기 옷 자랑을 그렇게나 하고 싶었던게로군요.
    그 속도 모르고.. ㅋ

  • 9. ....
    '14.6.23 8:20 PM (117.111.xxx.58)

    원래 키큰 남자들이 여자한테 키몇이냐고 물어봐요.
    저는 키가 작아서 남자들이 키 물어보면 진짜 싫거든요.
    그래서 키 물어보면 좀 정색하는데 알고보니 반대로 자기 키를 안물어보니 자랑할라고 먼저 묻는 거드라구요.

    자기 옷 자랑할라고 드는 심보일수도 있지만 그냥 등산복에 못매는 미친인간들이 요샌 많긴 많아요.
    마트에 골프웨어 입고 다니는 놈들보면 패고 싶다는....ㅜㅜ

    근데 딱붙는 바지안에 삼각팬티 입지 마세요..
    등산하러가서 앞에 아주머니들 삼각팬티 입고 올라가면 티나서 진짜 민망할때 많아요....ㅜㅜㅜ

  • 10. ㅎ ㅎ 산에 놀러왔나
    '14.6.23 8:53 PM (1.252.xxx.161) - 삭제된댓글

    뒷산이 잘 다듬어져서 산책로 멋지게 있는데
    동네 산책하다 샌달신고 고대로 올라갔더니
    등산복 빼입은 아줌마들한테 한소리 들었습니다. 위험하다고.
    헐.... 어디가? 위험하단건지.
    그렇게 치자면 통바지가 더 위험하다는

  • 11. ...
    '14.6.23 9:14 PM (180.229.xxx.175)

    저도 예전에 뒷산이라 가볍게 반바지에 분홍면가디건 입고 갔다가 놀러온 사람이냐는 소리 들었어요...그럼 뒷산에 놀러가지 공부하러 가냐구요~예전 대학다닐때 반바지에 테니스화 신고 한라산도 다녀왔구만...암튼 뒷산 가기를 안나푸르나 원정대처럼 다니는게 더 웃겨보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2273 신발장 냄새 없애는 방법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6 냄새 2014/07/30 2,033
402272 전교1,2등 하는아이들의 성격은 어떤가요 23 ... 2014/07/30 8,470
402271 둘째 스트레스 ㅜㅜ 2014/07/30 795
402270 체력이 너무 딸려요 ㆍ스파게티하고뻗음 6 40중반 2014/07/30 1,877
402269 명량보고 왔습니다. 62 샬랄라 2014/07/30 10,789
402268 '기담'같은 공포영화 추천좀 해주세요~ 4 나나 2014/07/30 1,440
402267 의료민영화의 실체... 美, 의료비용 전문변호인의 고백 1 대합실 2014/07/30 879
402266 이 의자 식탁의자로 쓰면 어떨까요? 11 경험이 중요.. 2014/07/30 2,193
402265 봉사점수가 뭔지 ...기관 관계자들, 웃기지도 않네요. 32 ... 2014/07/30 4,146
402264 여드름 고민인분들께 꿀팁! 25 직업인 2014/07/30 6,580
402263 아기들 웃는 거 보면 신기해요 5 명아 2014/07/30 1,845
402262 전세자금 대출 해달라는데 괜찮은건가요? 10 몰라서 2014/07/30 1,647
402261 인터넷몰에서 싸게 파는 유명 운동화들 정품인가요? 3 궁금 2014/07/30 1,341
402260 시어머님이 기브스를 하셨다는데... 12 .... 2014/07/30 2,777
402259 살림할 때 손빠르신 분들 37 둥이 2014/07/30 7,382
402258 아파트 이사온지 4개월째인데 한달에 한번꼴로 엘리베이터 고장이에.. 2 어이상실 2014/07/30 1,936
402257 다음의 심리상담 종류 중 어떤 것을 받으면 좋을까요? 3 청소년심리 2014/07/30 1,481
402256 제가 친구를 너무 잘못 사귄 것 같아요 4 인생 2014/07/30 4,014
402255 이순신 영화 를 기다려 왔어요 8 푸른 2014/07/30 1,338
402254 미드) 위기의 주부들 ..뜬금없이 이거에 빠져서;; 8 00 2014/07/30 2,135
402253 면세점 고수님들 알려주세요. 4 아미오 2014/07/30 2,101
402252 휴가 어떻게 보내시나요? 4 ㅅㄷ 2014/07/30 1,379
402251 애들 키워본 나이든 엄마는 4 s 2014/07/30 1,679
402250 한국여자 꼬시면 레스토랑 생긴다?? 3 사랑소리 2014/07/30 1,728
402249 살면서 멀리 하게 되는 사람들 79 그네아웃 2014/07/30 22,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