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직도 풀려나지 못하는 이유: 서울대 박선아 학생

**** 조회수 : 2,710
작성일 : 2014-06-23 00:28:07
http://www.douban.com/group/topic/53792947/

아래는 박선아 학생이 구치소에서 전해온 내용이다.

▲ 서울대 박선아 학생


구속이라는 게 처음엔 나도 그냥 부당한것이라고 두루뭉술하게만 생각했지 구체적으로 와닿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 같다. 이런 부당한 일이 하도 빈번하게 일어나서 좀 충격이 무뎌지기도 했을것같고..

2011년 반값등록금 촛불집회가 몇백번이 열렸는데. 그 촛불의 주최자를 구속할 수 있는가?
법으로도 상식적으로도 절대 그럴수 없는 일이다....시위의 주동자 혐의가 의심된다고 구속하는 것은 그야말로 말이 안되는 일인데 그런 일이 지금 일어난 것이다.

구치소로 이송되기 전이라 아직 경찰서유치장에 있는데 옆방에는 쌍용차 해고노동자분이 계시다. 세월호 집회때문에 마찬가지로 구속영장을 받으셨다고 한다.

보라. 정권은 이걸 빌미로 평소에 잡아들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구속영장 발부하고 있다. 공권력 휘둘러가면서 활동을 제약하려는 것이다. 또 그걸 통해 남은 사람들에게 겁을 주려는 것이다.

구속은 이 구속되는 기간동안 나에게서 학교생활도 생계도, 모든 생활들을 앗아가는 일이다. 알바도 하루아침에 못나가게되었고 당장 비어있게 된 내 자취방의 월세도 어찌할 방법이 없다. 나는 학생이고 혼자인데도 당장이 막막하다. 그런데 옆방에 계신 분과 같은 노동자들은 구속되면 그 가족까지 생계가 어려워진다. 구속은 한 사람 이상의 생활,삶 자체를 가둬놓고 앗아가는 일이다.

유치장 안에서 창살너머로 뉴스를 열심히 보았다. 할 수 있는 일이 그 것 밖에 없기에...
유가족들이 국회에 가신 것을 보았다.
언제나 유가족들의 요구는 옳았다.

성역없는 조사를 해달라는 유가족들의 요구에 지금 새누리당은 어떻게 하고 있나. 김기춘 증인세우는 것 무효시키지 않았나. 국회까지 와서 외치는 유가족 앞에두고도 이 정권이 세월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걸 알수있다.

유가족들의 구호와 외침은 항상 제일 옳았고 제일 중요한 이야기, 핵심을 찌르는 구호들이라 느낀다. 학생들이 끝까지 꼭 함께했으면 좋겠다.

나는 구속되었지만 오히려 이를 계기로 본질을 알수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이 참사를 책임질거냐 아니냐 하는 우리들의 질문에 저들은 구속으로 대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부패하고 부당한 권력에 도전하는 것은 젊음의 의무라는 말을 우리 대학생들에게 전하고 싶다.

안에서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더 많이 공부하고 사색하고 있겠다. 어서 나가서 우리 함께할수있는 날을 기다리겠다.

[박선아 학생 석방을 위한 모금]

구속생활 보조, 석방대책위 활동, 보석금 마련을 위해 쓰입니다.
조금이라도 마음을 모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농협 302-0453-0542-41 임수빈

박선아를 석방하라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comebackpark?fref=ts
IP : 74.101.xxx.21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속
    '14.6.23 12:42 AM (74.101.xxx.219)

    서울대 학생들...'박선아 구속은 부당하다'
    http://amn.kr/sub_read.html?uid=14541§ion=sc4

  • 2. 구속
    '14.6.23 12:46 AM (74.101.xxx.219)

    박선아 학생이 경제적인 것을 홀로 해결해야 하는 학생이군요.
    구치소 안에서도 맑게 웃네요.^^

    어제 면회가보고 싶다는 82쿡님 계셔서 찾아보았습니다.
    모금하는 곳에 따뜻한 손길이 닿길 바랍니다.

  • 3. 구속
    '14.6.23 1:02 AM (74.101.xxx.219)

    그런데도 자신은 혼자지만
    옆방에 구속된 가족이 있는 노동자들은
    가족의 생계까지 위험해진다고 걱정한다.

    우리 저 박선아 학생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 4. ...
    '14.6.23 1:07 AM (110.15.xxx.54)

    박선아 학생에게 부끄럽네요...
    힘내고 용기 내길 !!!

  • 5. 이기대
    '14.6.23 4:44 AM (59.28.xxx.28)

    82분들 마음좀 보냅시다. 에고 선아학생 힘내세요. 저도 힘좀 보탤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1288 공부머리에 머리크기 관계있나요? 28 카레라이스 2014/11/29 5,385
441287 커피 하루에 최대 몇잔까지 드셔보셨어요? 6 카페인사랑 2014/11/29 1,793
441286 라메르 써보신분들 16 라메르 2014/11/29 5,034
441285 ㅋㅋ 그네공주도 이제 끝인가봅니다. 18 화무십일홍 2014/11/29 11,241
441284 절임배추로 막김치 3 .... 2014/11/29 1,184
441283 과외강사 해볼까하는데... 1 ... 2014/11/29 1,315
441282 립스틱 잘 지워지는 분들 3 립스틱 2014/11/29 2,124
441281 만원 안준다고 아침밥도 안먹고 나간 중딩어쩔까요? 6 푸르른 2014/11/29 1,913
441280 8대 전문직이 어떤어떤거 말하나요? 16 ..... 2014/11/29 7,191
441279 매운갈비찜 처음 해보는데요..해동은? 1 육식 2014/11/29 536
441278 건조기(의류) 연두(조미료) 액체 세제에 대한 질문 2 겨울 2014/11/29 1,342
441277 너무 오래되어서 못먹게된 김치 버릴 때.. 2 어떻게 2014/11/29 3,945
441276 김장김치 꾹꾹 눌러 담았는데 5 질문 2014/11/29 1,863
441275 아들의 알바얘기 11 아들조아 2014/11/29 3,007
441274 8대 전문직녀 떴네요 4 8대 전문직.. 2014/11/29 4,742
441273 삼시세끼, 꽃보다 청춘 스마트폰으로 보는 법 아시는 분 계세요?.. 9 hey 2014/11/29 2,592
441272 폰으로 라디오 들을때,동작이 중지되는데 해결법은? 1 라디오 2014/11/29 422
441271 무가 얼은게 있는데 버려야 할까요? 2 .... 2014/11/29 965
441270 앨범을 보며 후회되는것 2 우주 2014/11/29 1,175
441269 코스트코LA갈비 2 엄마대신 2014/11/29 1,260
441268 발등만 싹 덮어주는 부츠? 구두 브랜드 추천해 주세요~ 2 감솨! 2014/11/29 1,126
441267 생애 첫 직구에 성공했어요~^^ 3 직구직구돌직.. 2014/11/29 3,011
441266 역사상 원전 대참사..쓰리마일 과 4대강 2 이명박비리 2014/11/29 826
441265 ((대기중)) 절임배추로 첫김장하는데 질문있어요!!!! 4 첫김장 2014/11/29 1,515
441264 코스트코 푸드코트에서 양파로 샐러드 만들어 먹는 짓 23 코스트코 2014/11/29 6,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