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스트레스 때문인지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통증이 있어서 회사를 조퇴하고 병원엘 다녀 왔어요.
하늘이 핑 돌고, 숨이 안 쉬어지는 거 같은 증상은 처음이라 너무 걱정되어 대학병원엘 가봤죠..
의사 선생님이 혈압, 맥박 등을 체크하더니 우선 혈압이 많이 높다면서 저보고 2차성 고혈압 검사를 해보라고 했어요.
제가 니이가 젊고, 체중도 많이 안나가는데 혈압이 높으니 2차성 고혈압이 의심 되니까 검사를 해보란 거였어요.
이번 주에 검사결과가 나왔고, 혈액, 소변검사, 심전도, 엑스레이, CT, 심장초음파 등에서도 아무런 이상 소견이 없는데 혈압이 높은 거라고 저보고 집안에 고혈압이었던 분이 있으셨냐고 물어서 저의 어머니가 고혈압이셔서 그렇다고 했죠.
의사선생님이 본태성 고혈압이 맞다고, 바로 혈압약을 처방해 주면서 오늘부터 먹으라는 거에요..
제가 나이가 20대 후반이고, 혈압이 아주 심각하게 높진 않아서(병원에서 재면 최고혈압 150~160, 최저혈압 80이하로 나와요) 우선 식이요법이랑 운동을 병행하면서 그 이후에 차도가 없으면 먹겠다고 했더니, 무조건 안 된다고 위험할 수도 있다고 먹으라네요..
많이 고민이 돼요..
사실 예전에 회사에서 매년 건강검진 받을 때마다 최고혈압이 140~150대 정도 나오긴 했지만, 이번에 병원에 가기 전까지는 아무런 이상을 못느끼고 지내 왔어요..
그리고 더 이해가 안 가는 건, 병원이 아닌 집 근처 약국이나 관공서 같은 곳에서 제가 맘을 편한히 먹고 재면 항상 최고 혈압도 120~130대, 최저 혈압 정상이 나온다는 거에요.. 항상 건강검진이나 병원에만 가서 혈압 잴일이 있으면 높게 나오고..
백의성 고혈압이라고도 하던데 의사나 간호사 같은 사람 앞에만 서면 유난히 긴장이 되어 혈압이 높게 나오는 게 저한테도 해당이 되는 건지..
지금부터 식습관을 바꿔서 현미밥과 채식위주로 식사 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면 좋아질까요?
보통 혈압약을 한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하고, 부작용도 뒷따른다고 하잖아요?
의사선생님의 말씀과, 일반인들의 조언이 너무 달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돼요..
잘 아시는 분 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