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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 엄마에 대한 마음이 참 괴로와요,

12 조회수 : 5,356
작성일 : 2014-06-21 10:14:21

두가지 마음으로 복잡한 심정이에요.

작년에 심리 상담도 이와 관련 받은적이 있구요.

그때 해답은 맘 꼴리는대로 해라 였어요

아빠 돌아가시고  혼자 신데

딱히 친구가 많아서 놀러 다니는것도 아니고....종교생활을 하는것도 아니에요.

그렇다고 자식들이 여기저기 모시고 다닐 형편도 아니고...형편의 문제가 아니라

처지의 문제 랄까.안목도 수준도 안되는거죠.마음도 없고.

재산의 절반을 아들 줬는데..(워낙 아들아들 하는 모친이구요)

그 아들이 잘 안풀렸어요..뭘 해도 잘 안돼고...

자영업하는데 되는지 안되는지 모르겠어요. 돈받고는 연락두절이라...명절때도 가면 처가에 가더라구요.

며느리는 학습지 하구요..

저는 막내인데 그나마 제가 좀 모시고 다녔어요.해외 한번 국내 한번 휴가때...좋은 레스토랑도..

사위가 서글서글 하지 않으니 제가 참 가운뎃 눈치가 보이더군요.

먹어도 음식이 맛있는지 없는지모르겠고..

언니도 있지만 돈벌이가 별로에요.

저희 시댁은 한달이 멀다고 모임도 많아 여기저기 다니시고

자식들이랑 여행도 하고 식사도 하고...

저희 엄마 오빠한테 돈 다주고 저 몰라라 하는거 생각하면 뒤도 안돌아 보고 싶지만

또 혼자 노인이 우두커니...있는생각.나가면 좋은데...좋아하시고 남들한테 자랑할거리도 있고한데

자식 누구 하나 못 모시고 다니니 마음이 쓰이네요.

사실 늘 오빠한테 마음은90 프로라 얄밉기도 하고

나한텐 애 산바라지 한번 해준적 없기에 원망스럽기도 한ㄷ...저는 해봤자 그걸로 떙...

너는 너희 시댁에서 받으라고....쟤네들은 제사 모실거 아니냐고...(아직도 본인이 하세요 70대후반에)제사가 얼마나

힘든줄 아냐고...

얼굴 보면 화가 나고..

막말이 나오다가도

인생이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드네요..

IP : 115.143.xxx.5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은 결혼이라도
    '14.6.21 10:23 AM (58.143.xxx.236)

    나름 잘 가신 듯 한데 언니는 형편이 많이 어려운 것 같네요.
    결국 딸들은 팽 아들에게만 몰빵 결과는 안좋고
    맘에서 우러나 자연스레 잘해드릴 수 없는 상황 이해되네요.
    님의 생활이 언니처럼 안좋다고 상상해보세요.
    더 홧병 날겁니다. 아ㅡㅡ들 바라기 계속 하셔야죠.
    아ㅡㅡ들이 언젠가 해결해 주겠지! 안그래?
    아ㅡㅡ들만 믿어! 하고
    용기 드리세요. ㅠ 짜증나네요.

  • 2. 음.
    '14.6.21 10:37 AM (223.64.xxx.41)

    친정엄마에 대해 그만 신경쓰세요.
    님 시댁 형제들이 부모님이랑 여행이나 외식 자주 하는 것도 마냥 좋은 그림같지만은 않아요.
    한달에 한두번이 별거 아니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한달에 한번이면 네번의 주말 중 한번을 투자하는거고 양가 똑같이 하려면 휴일의 반을 부모님께 투자하는건데, 그리되면 본인들 가족만의 오붓한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고 쉴 시간도 부족하잖아요.

    그리고 님 어머니가 자꾸 아들아들 하시다가 저리되신건데, 앞으로 님이 맘써봤자 억울한 마음만 커질텐데 왜그리 감정소모 하시나요?
    자식들이 부모를 떠나 각자 생활 즐기는게 건강하고 맞는거죠. 친정엄마도 친구 만드시거나 종교생활 하셔야 하고요. 그게 안되어도 자식이 책임지거나 죄책감 느끼거나 신경써 드릴 이유가 없는거에요.
    부모님들 외로운것도 외로운거지만 자식들 청춘도 소중하잖아요. 소중한 청춘을 부모님과의 신경전, 억울한 마음으로 보낼 필요가 없지요.

  • 3. 님이 해주셔도
    '14.6.21 11:08 AM (114.129.xxx.165)

    별로 기쁘지 않을 겁니다.
    어머니가 사랑하는 대상은 오직 아들이니까요.
    사랑하는 사람과는 분식집 김밥 한 줄로 배를 채워도 맛있고 즐겁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고급 부페의 수많은 음식도 시들하죠.
    사랑하는 내 아들도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으려나.
    오직 그 생각만이 머리를 맴 돌 뿐입니다.
    그러니 억지로 그런 자리 만들어서 서로가 불편한 효도 같은건 그만두세요.
    가끔 집에서 드실만한 음식이나 사다주고 마시면 그걸로 도리는 하는 겁니다.
    님이 사다주시면 혼자 드시거나 냉장고에 쟁여놨다가 사랑하는 아들이 오면 주시거나 알아서 하실테죠.
    어머니 입장에서는 그러는 편이 더 나을 거예요.

  • 4. 딸을 버렷어요
    '14.6.21 11:20 AM (211.177.xxx.205)

    딸은 버리고..아들 바라기 하시느라..일생 보내셨는데...
    굳이 즐겁해 해드려야 하나요? 전 반대입니다.
    그렇게 사시기로 하신분이면..그렇게 사셔야죠~~

  • 5. 저희 외할머니가 그랬어요.
    '14.6.21 11:24 AM (175.197.xxx.193)

    아들아들아들

    모든 재산 아들에게 주고 지금은 요양원에 감금당하다시피 팽당했어요.

    아들 2명 이상에 딸 3이상인데 아들들은 유산 싸움에 장남이 모든 걸 갖고 다른 아들들은 모두 절명하고
    클 때 계속 아들들에 후순위로 밀렸던 딸들은 그냥 그럴려니 하고 둬요.

    장남이 모든 재산 다 가져가서 모친을 요양원에 옮기고 사시던 집, 통장 신분증 다 가져가서
    죽은 아들들 가족들이 어디 사는지도 못 찾고 .......더 말해봤자 제 얼굴에 침뱉기지만서두,
    딸들도 그냥 손 놓고 있더라구요. 참....엄마를 그렇게 두는 엄마 이하 이모들도 그렇고
    악랄한 큰 삼촌도 잔인하죠. 외손녀 입장에선 그래여....악랄한 가족이예요, 우리 외가는.

  • 6.
    '14.6.21 11:28 AM (175.223.xxx.64)

    마음 가는데로 하세요. 엄마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한이 되지 않는 선에서 잘 조절하세요

  • 7.
    '14.6.21 11:38 AM (39.7.xxx.237)

    70대 후반이면 이해라도 하지...
    60대 후반이신 우리 친정도 똑같습니다.
    그러면서 적적할땐 꼭 우리식구를 불러요.

  • 8. ...
    '14.6.21 11:44 AM (211.107.xxx.61)

    밉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그런맘 이해가 가네요.
    핏줄이니까 그래도 어머니께 안된맘이 드는게 정상이지요.
    모르는 남들한테 봉사도 하는데 가끔이라도 모시고 다니시면 원글님 맘은 편하지않을까요?

  • 9.
    '14.6.21 11:49 AM (121.166.xxx.118) - 삭제된댓글

    상황은 다르지만 님의 마음 언저리에 제 마음도 있네요.
    외면해도 가여운 마음이 가시지 않고
    잘해드려도 받아들이 시는 것이 내마음과 같지 않으니 화를 내게 되고..

    정말 어째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아이가 어려 가슴에서 제일 묵직한 돌덩이가 친정엄마예요.
    내아이 사춘기 오면 친정엄마랑 자리 바꿈될까요?

  • 10. 엄마에 대한 기대를 접어야 합니다
    '14.6.21 11:57 AM (59.86.xxx.199)

    엄마에게 받지못한 사랑이 한으로 남아서 엄마에게 집착하는 겁니다.
    정작 엄마를 향한 마음의 진짜 대상은 엄마가 아닙니다.
    님의 마음속에서 아직까지 울고 있는 사랑받지 못한 어린 딸입니다.
    님이 보듬고 달래주고 싶은 대상은 엄마가 아닌 자신의 마음속에 울고 있는 어린아이란 말입니다.
    그렇지만 엄마는 이미 그 아이를 버렸어요.
    기억에도 없는 아이입니다.
    그런데 님은 아직까지도 그 어린아이를 보듬어 줄 대상은 엄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엄마와의 관계회복을 통해 그 어린아이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으리라 믿고 있어요.
    하지만 님이 아무리 엄마에게 잘해줘도 엄마는 그 어린아이의 눈물을 닦아줄 수 없어요.
    이젠 기억에도 없다니까요.
    그 어린아이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건 오직 님 자신밖에 없으니 엄마바라기는 이제 그만하세요.
    지금처럼 엄마바라기만 계속하다가 엄마가 돌아가시면 님에게는 정말 한 밖에 남을게 없습니다.
    더이상의 희망이 없어지는 거니까요.

  • 11. 딸이
    '14.6.21 12:07 PM (39.121.xxx.7)

    사위 눈치보잖아요.그러니 다들 아들에게 올인하는 거지요..엄마탓은 너무 마세요.
    아들이 잘안되어 그런거지..딸은 사위 즉 남편때문에 잘 하기 힘들어요.

  • 12. 윗님..
    '14.6.21 12:09 PM (110.12.xxx.9)

    댓글 감사합니다.. ㅠ 제 얘기네요..

  • 13. 딸은 남편 눈치 때문에
    '14.6.21 12:16 PM (175.223.xxx.139)

    잘하기 힘들다는말 이상하네요. 이집에서 제일 효자는 딸인데 원글님도 짝사랑 그만하세요
    사위가 서글서글 안하다는말 듣기 그렇네요
    여기 애교 있는 며느리 몇명된다고 내돈주고 시모 해외여행까지 시켜 주며 애교까지 원하는 남편이라면 이넘이
    잘해주니 미쳤나 싶을듯

  • 14. 위로드려요
    '14.6.21 1:20 PM (219.250.xxx.77)

    원글님 글 읽다가 마음이 좀 슬펐어요.
    어머니때문에 속상한 심정, 내게 잘하지 못했는데 남들에게는 그리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음
    모두 느껴지네요.
    힘내세요.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걱정과 근심을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내려놓으세요.
    어머니 살아온 세월이 있어서 성격이 쉽게 바뀌기 어렵습니다.
    위로드려요^^

  • 15. 지나가다
    '14.6.21 2:47 PM (124.61.xxx.59)

    원글님이 안쓰러워서 글 씁니다. 평생 그리 사셨으니 절대 못고쳐요.
    저 건너건너 아는분은 딸이 그렇게 잘해요. 그런데 자식노릇안하는 망나니 아들한테 일억오천이나 해줬어요.
    그것도 딸이 알면 연끊을거라면서 몰래 대출받아 해주더군요. 평상시에는 딸이 아들노릇합니다.
    필요한거 먹고싶은거 가고싶은거 다 딸이 해결해줘요. 아들은 일년에 한두번 돈 필요할때나 연락하죠.
    어머니는 쫓아다니며 챙겨주고 잔소리하는 딸보다는 그냥 일년에 한번 돈달라고 전화거는 아들이 훨씬더 반갑고 좋은거예요.
    그렇게 당하고도 못볼꼴 봐도 못고쳐요. 마음 비우세요. 자기 애틋해하는 자식은 이용하고 해코지하는 자식은 챙겨주는거 보니... 어이없고 답답하고 한심하고 슬프던데요. 집 하나 남은것도 아들몫이라네요. 그냥 마음 비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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