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각장애인 안내견 승차거부 사건을 보면서..

6월 조회수 : 2,150
작성일 : 2014-06-20 04:43:23

버스기사가 너무나 몰상식했더군요..

거부를 당했던 당사자분은, 버스내 승객이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고

또 아무도 민원 접수를 하지 않았다고 서운해 하시던데...

제가 그 자리에 있었으면, 기사에게 한 마디 했을 거에요.

그 분의 서운한 마음 공감합니다..

그런데,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군요

82외에 제가 잘 가는 커뮤니티에서는

성폭행,성추행 당하는 걸 보아도

가만 있을 거다,  괜히 나섰다가 오히려 손해 본다..

이런 댓글들이 달리는 걸 많이 보았구요.

실제 현실에서도 온갖 부조리, 불의에 침묵하는 다수를 보게 되죠...

그리고, 저는 요즘 들어 많이 얘기되는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콜센터 직원이거든요...

여러 계층의 민원인들과 접하는데...

솔직히, 기초생활수급자..장애인..조선족에 대한 편견이 생기더군요.

제가 콜센터에 근무하지 않았더라면,

그들에 대한 편견에, 거부감을 갖고 적어도 온라인상에서라도 나섰을텐데....

장애인이라면서 업무와 무관한 무리한 요구를  당당하게 하면서, 다 들어주길 원하고

빈곤하다면서 온갖 하소연과 욕지거리를 다 들어주길 원하고

조선족의 경우는 늘 서비스 만족 운운하면서 물고 늘어지고...

 

예전처럼 늘 그들 입장만 생각을 못하겠네요..

부당함에 항거하면서, 그들보다 약자라고 생각하는 이들을 괴롭히고...

이건, 콜센터나 다른 서비스직 종사자에게도 해당이 됩니다만

동종업계 사람들이 무섭다는 얘기도 흔하게 들리듯이...

 

수모를 당한 그 분께 해당하는 얘기는 아닌데..

그냥 이리저리 사람들에 휘둘리는 일을 하고 있다 보니

많은 생각이 드네요..

 

 

 

IP : 180.228.xxx.12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패랭이꽃
    '14.6.20 5:51 AM (186.124.xxx.78)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되어요. 사회적 약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흔히 잃을 게 없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막나가는 사람 많아요. 또 자신이 약자라고 불리우는 입장을 유리하게 잘 이용하는 법을 알고 있고요. 거친 세상에서 가진게 없다보니, 또 정당하게 겨뤄서 이길 기회를 받지 못하다 보니 세상에 대해 억울한 마음도 많겠죠. 그런데 글 속의 시각장애인 인도견은 그런 차원이 아닐 거예요. 개라면 무조건 개새끼로 보는 운전수의 몰지각함이 크죠. 시각장애인에게는 개가 가족과 같아요. 개들도 눈치가 빤하구요. 자기들이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도 금방 알고 주눅들고요. 시각장애인이 어떤 사람이던간에 우리 사회에 맹인 인도견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어요. 또 약자에 대해서도 불쌍히 여기는 것이 아니라 정정당당한 사회의 한 일원으로 대해준다면 자신의 약함을 무기로 사용하는 일도 줄어들겠죠.

  • 2.
    '14.6.20 7:06 AM (110.35.xxx.196)

    더운데 에어컨도 안틀어주니까 기사도 승객도 지쳐서 사고가 마비가되었거나 삐뚤어졌나봐요

    버스는 에어컨 꼭 틀어줬음 좋겠어요 어쩌다 타는데 왜 안트나모르겠어요 기사맘같던데...

    여름에 다들 불쾌지수오르는데 사람 많으면 틀어줘야하지않나요..

    버스 기차 지하철 여름엔 무조건 틀기했음 ....
    차비는 맨날 올리면서..

  • 3. ..
    '14.6.20 7:21 AM (110.14.xxx.128)

    히터랑 달리 에어컨은 틀면 연료비가 더 나오니까요.
    똑같이 아침에 연료 배급 받아 몰고 나온 내 차가 다른차보다 연료가 더 빨리 소진되면 곤란하니
    더운데도 에어컨 못트는 기사맘은 이해해요.

  • 4. 그런데
    '14.6.20 9:05 AM (175.211.xxx.251)

    안내견에 대해 사람들이 아직 많이 모르는거 같아요.
    언론에서도 자주 홍보를 해 주면 좋겠더라구요.

  • 5. 6월
    '14.6.20 1:08 PM (223.62.xxx.76)

    저희 집에 나이 들어가는 개가 있어, 안내견에 대한 짠함,대견함이 있어 저도 너무 화가 나는 상황이에요. 그거랑 별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보니 이런저런 생각과 회의가 들기도 해서..저도 이동가방에 강아지 넣었는데도 승차거부 당할뻔한 적이 두 번 있고, 늘 눈치 봐야해서..저 분이 얼마나 화가 나셨을지 짐작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1080 반값 오디 대박이네요. 8 2014/06/21 3,570
391079 [단독] 국방부 “문창극 군복무중 학업은 규정 위반” 4 /// 2014/06/21 1,311
391078 문창극 지지 하는 글 쓰시는 분... 86 무무 2014/06/21 2,720
391077 PT 받은후 전신 근육이 아픈데 어케 해야하나요 9 살빼자 2014/06/21 2,857
391076 이혼후 홀로서기중. 어떤일을 선택해야 할까요? 14 나리나리 2014/06/21 26,819
391075 혼자 즐기지 못하는 성격은 결혼을 해야할까요? 11 ........ 2014/06/21 3,450
391074 서영석-김용민의 정치토크[06.21] '버티는 문창극' 속내는 .. lowsim.. 2014/06/21 1,295
391073 미국선 울나라 구주소.신주소같은거 모르나요?? 1 .. 2014/06/21 1,289
391072 골반큰체형 옷어떻게 입나요? 4 .. 2014/06/21 5,637
391071 페북메세지 2 페북초보자 2014/06/21 1,745
391070 편의점에서 먹은 음식은 손님이 치우고가야 하는게 법 입니다.. 10 변호사 2014/06/21 4,965
391069 허벌라이프 3 허브 2014/06/21 2,088
391068 전교조, 전교조 하는데요 1 좌빨 2014/06/21 1,464
391067 아이큐와 성적은 관계 있을까? 23 진짜 맞을까.. 2014/06/21 6,058
391066 빙신연맹의 이상한 짓-친일파 득세하는 세상에 놀랍지도 않구나 5 혹시 2014/06/21 1,524
391065 깔끔해지고 부지런해지고 예민해지고 총기 있어지는 방법 없나요? 12 2014/06/21 4,782
391064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19일 비교섭단체 국회 연설 6 심상정의원만.. 2014/06/21 1,298
391063 일본어 독학 가능할까요? 11 음... 2014/06/21 2,913
391062 대학평준화에 이어 입시제도 개혁 10 히잉 2014/06/21 1,835
391061 잘생겼다 광고 연아양으로 바뀌었네요. 55 연아퀸 2014/06/21 12,670
391060 문참극... 국방부에서도 버렸네요. 15 무무 2014/06/21 4,165
391059 세월호 기억팔찌 받았어요 5 캠페인참가 2014/06/21 1,614
391058 빕스샐러드바에 있는 달달한 갈색호두는 7 어떻게 2014/06/21 1,780
391057 전기오븐은 어디브랜드가 좋은가요 1 제빵제과 2014/06/21 2,025
391056 이사할때 오래된 가전을 버리려는데 처리를,,, 12 안녕~ 2014/06/21 2,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