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가 너무나 몰상식했더군요..
거부를 당했던 당사자분은, 버스내 승객이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고
또 아무도 민원 접수를 하지 않았다고 서운해 하시던데...
제가 그 자리에 있었으면, 기사에게 한 마디 했을 거에요.
그 분의 서운한 마음 공감합니다..
그런데,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군요
82외에 제가 잘 가는 커뮤니티에서는
성폭행,성추행 당하는 걸 보아도
가만 있을 거다, 괜히 나섰다가 오히려 손해 본다..
이런 댓글들이 달리는 걸 많이 보았구요.
실제 현실에서도 온갖 부조리, 불의에 침묵하는 다수를 보게 되죠...
그리고, 저는 요즘 들어 많이 얘기되는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콜센터 직원이거든요...
여러 계층의 민원인들과 접하는데...
솔직히, 기초생활수급자..장애인..조선족에 대한 편견이 생기더군요.
제가 콜센터에 근무하지 않았더라면,
그들에 대한 편견에, 거부감을 갖고 적어도 온라인상에서라도 나섰을텐데....
장애인이라면서 업무와 무관한 무리한 요구를 당당하게 하면서, 다 들어주길 원하고
빈곤하다면서 온갖 하소연과 욕지거리를 다 들어주길 원하고
조선족의 경우는 늘 서비스 만족 운운하면서 물고 늘어지고...
예전처럼 늘 그들 입장만 생각을 못하겠네요..
부당함에 항거하면서, 그들보다 약자라고 생각하는 이들을 괴롭히고...
이건, 콜센터나 다른 서비스직 종사자에게도 해당이 됩니다만
동종업계 사람들이 무섭다는 얘기도 흔하게 들리듯이...
수모를 당한 그 분께 해당하는 얘기는 아닌데..
그냥 이리저리 사람들에 휘둘리는 일을 하고 있다 보니
많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