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같은 유치원을 다니고 있는 아들이 아직도 적응을 못해요...
갈때면 힘들어하고 갔다 와서도 안가고 싶다하고....
1년 반동안 쭉 그런건 아니고 첨엔 너무 힘들었던지 유치원만 가면 토하고 머리아파하고...
그러다 조금 좋아졌었는데 요즘 다시 그러네요...
작년 만큼 힘들어 하진 않는데 그래도 아침마다 제 옷자락을 붙잡고 늘어져요...ㅠㅠ
뭐가 문젤까요? 담임 선생님하고 얘기 해봤는데 별 문제 없이 잘 논다 하고...
애한테 물어보면 자주 노는 애들이 자기를 자꾸 놀린데요....
저의 아들까지 5명이 같이 어울리는데 4명은 유치원이 끝나도 운동장에서 항상 놀고 오거든요...
그래서 같이 안놀려서 그런가 하고 요즘은 그 엄마들하고 차도 마시면서 같이 놀리는데...
어제는 노는곳을 가봤더니... 한 아이가 우리아이한테 나쁜놈 하라고 하고 다른 네명은 도망가고...
유치원 안에서도 4명이서 서로 1대장 2대장 하는데 우리애한테는 항상 5대장 하라고 하고....
그래서 자기는 너무 슬프대요.... 그래서 항상 놀림을 많이 받는다고 울고 있네요....
같이 놀고 있는데 제가 아이들한테 그러지 말라고 하는것도 한계가 있고 어떻게 해야 할지...
그 아이들과 같이 있음 항상 주눅 들어서 하라는대로 다 하고... 한번 불러주면 너무 좋아하는 우리 아들...
억장이 무너져요... 싫음 싫다고 말 하라 해도 못하고...
첨엔 다른 애들하고 같이 잼있게 놀아라 했는데 요즘은 싫다 하면 안놀리고 좋다 하면 그냥 조금 놀리다 와요...
내년엔 학교 가야 하는데 지금 유치원을 옮겨야 하는건지...
맘 같아선 그냥 안보내고 싶은데..... 온갖 생각이 머리를 짖누르네요...
남편은 그 또한 자기 인생인데 지금 제가 너무 많이 개입되어 있다고 언제까지 쫒아 다닐거냐 그러는데...
어른도 친구가 없는곳 가면 힘든데 7살 아이는 얼마나 힘들겠어요...
친군데 항상 보기만 하면 꽁치 대장이라고 하고 5총사에서 뺀다하고....
그냥 잘 못어울리는거면 아이들 있는곳 가서 놀리면 되는데 너무 착해서 자기가 싫음 싫다 말해야 하고
짜증도 내야 하는데 그걸 못하네요...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되는지 여러 선생님들 제발 좀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