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지워버리셨네요.
본문만 지우셔도 될 걸,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는데 그렇게 지워버리면... - -;;
뽐뿌에 올린 글과 댓글들 읽어보고 왔어요.
아까 올라온 글도 본인이 올리신 거라면 아마도
주부층이 많은 82의 의견 듣고 싶으신 걸거라고 생각해서
아직 게시판 보실 것 같아 한 마디 드릴려구요.
뽐뿌 원글에 상담 받으란 의견들마다
다함께 모여서 가야하는데 안 될 거 같다고 하신 답글이 있더군요.
전공자로서 조언 드리자면요...
인간관계에선 상대가 변하기를 먼저 바래선 안됩니다.
그것이 설령 전적으로 상대방이 원인이고 그 사람 잘못으로 전적으로 내가 고통을 당하는 거라도
상대가 원하지 않는 상담을 억지로 받게 할 수 없어요.
그리고 60세이상은 상담 안 맡으려는 상담가들이 많습니다.
30만 넘어도 생각 습관 바꾸기가 얼마나 힘들던가요.
나이들고 기운 떨어지고 병으로 죽을 날 받아놓으면 수그러들고 바뀌죠.
그래서 가정내 문제가 잠자해지는 케이스들도 많구요.
근데 나이든 사람을 상담으로 바꾸려는 기대는 안 하는 쪽이 마음이 편합니다.
또한 아내분의 마음을 상담으로 바꿔서 효자노릇 하시려는 생각도 버리세요.
남편분 원하시는 건 관계의 변화죠?
관계의 변화를 이루려면 관계구성원 중의 한 사람만 변해도 됩니다.
무게중심이 바뀌면 관계양상이 바뀐다는 겁니다
2년전 어머님에 대한 단호한 태도와 교류단절로 어머님 태도가 바뀐 것 처럼요...
제 결론은...
만약 상담이 문제해결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내가 모친이 응하지 않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지금 즉시 유능하고 경험많은 상담가를 찾아 남편분 혼자서 상담을 받으시란 겁니다.
제가 보기엔 남편 분의 생각과 모친, 아내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어야 할 거 같습니다.
남편분이 대단한 잘못을 하셨기 때문이 아니라
이 관계의 구도를 바꾸기 위해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