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페북통펌-박유하를 말한다.

참맛 조회수 : 1,218
작성일 : 2014-06-19 15:21:42
페북통펌-박유하를 말한다.

https://www.facebook.com/fehlerhaft/posts/727842757253952

백승종

박유하를 말한다.

1.
어제 어느 분이 요즘 문제가 되어 있는 박유하 씨의 주장을 저더러 좀 검토해보라고 했지요. 그러마고 약속하였기 때문에, 간단히 몇 줄을 씁니다.

2.
박유하 씨는 스스로를 '사이 또는 '경계'에 세운다고 합니다. 그는 민족주의, 국가주의 따위의 담론에서 자신을 해방시키겠다는 거지요. 아닌게 아니라, 그의 입각점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만 하면 한일간의 해묵은 갈등도 해결될 전망이 설 것입니다. 지금까지 양국은 자기 주장만 일삼았지, 상대방의 입장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3.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해, 막유하 씨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이'와 '경계'를 빌미로 일본의 국가주의에 동조하였습니다. 이것이 제 판단입니다. 어쩌면 박유하 씨는 자기자신마저 속이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4.
박유하 씨의 어정쩡한 타협론은, 옥석의 구별을 포기한 채 일본의 군국주의자 또는 국가주의자들 편만 들고 있지요. 예컨대, 그는 과거에 독도 문제의 해결책으로 “독도를 양국의 공동영역으로 하자"는 제안을 한 적이 있어요. 독도 문제에 대한 냉철한 역사적 검토를 회피한 채, 침략국가(일본)와 피해자(한국)의 요구를 대등하게 보는 것입니다. 그는, "한일 양국에 모두 잘못이 있다, 내가 공정한 입장에서 보면, 양국 모두 똑같이 참회해야 한다", 이런 식입니다.
이건 말이 안되지요. 사실에 대한 엄밀한 구명을 토대로 독도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따져야 맞습니다. 그러나 박유하 씨는 그러한 역사적 성찰을 포기한 채, 한일 양국의 민족주의 감정을 양비론의 차원에서 비난할 뿐입니다. 씨는 자신을 ‘지일파’라고 말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악질적인 친일파가 분명합니다.

5.
마치 자기 자신이 대단한 이상주의자 또는 사물을 근본에서 성찰하는 냉정한 연구자처럼 말하고 있지만, 박유하 씨의 간악한 위장전술에 속아서는 곤란합니다. 그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본질과 무관한 몇 개의 에피소드를 인용하여, '살라미 전술'을 폈습니다.
'일본군 가운데는 위안부를 사랑한 사람이 있었다.' '위안부 중에도 일본군의 안위를 진심으로 걱정한 사람이 있었다.' '일본이란 국가가 위안부를 강제로 붙잡아간 경우가 어디있는가, 증거를 대라!' '이런 증거가 없다면 일본이란 국가가 법적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책임질 이유가 없다.' 이런 식입니다.
제법 냉철하게 사태를 검토하겠다는 말로 들리지요. 하지만, 이런 식의 수사에 은폐된 진실은 명약관화합니다. 이른바 박유하 씨의 위안부 '연구(?)'란 저의도 빤하고, 결론 역시 그러합니다.
일본의 군국주의자들에게 면죄부를 주자는 것이지요. 한일관계는 과거의 역사적 부담을 털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화해를 향해 줄달음을 쳐야 된다는 말입니다.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입니다!

6.
역사적인 문제는 단 시일 내에 풀기 어렵습니다. 특히 한일 간의 문제는 일본인들이 고대로부터 <고사기>, <일본서기>는 물론 다양한 <물어>의 서사를 통해 왜곡을 일삼았기 때문에 더더욱 해결하기 어려운 고난도의 문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교양이 있는 일본인일수록 한일 양국의 역사를 왜곡하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일본인의 한국에 관한 인식은 이미 8세기부터 심각하게 조작되고 왜곡되었습니다. 역사 왜곡의 문제가 갑자기 생긴 것도 아니고, 지난 1세기에 국한된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박유하 씨처럼 평생을 일본문학 연구에 종사해온 사람이라면, 그러한 구조적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 마땅합니다. 그에게 만일 학자로서 일말의 양심같은 것이 있다면, 그는 위안부 문제가 아닌 다른문제부터 따지고 들었어야 마땅합니다.
자신이 잘 알고 있지도 못한 위안부 문제, 독도 문제를 가지고 어설픈 입방아를 찧을 일이 아니었습니다. 두 나라 모두 잘못되었으니, 둘 다 반성하고 무조건 화해의 탁자로 나오라는 식의 선생 노릇은 천부당 만부당입니다.

7.
박유하 씨에게 부탁합니다. 당신이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이나 하십시오. 가령 과거 일본의 문학과 역사서에 드러난 잘못된 한국관을 일일이 지적하고,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미력이나마 다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이것조차 당신에게는 한국인의 쇼비니즘으로 보입니까?


IP : 59.25.xxx.12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4.6.19 3:24 PM (203.247.xxx.210)

    막유하

  • 2. 이건 뭐 스톡홀름 신드롬
    '14.6.19 3:29 PM (182.226.xxx.93)

    가해자와 사랑에 빠진 모양이네요. 우리 국토인 독도를 왜 일본과 공유해야 하는지? 그게 화해 방법이라니 그런 화해 왜 함? 위안부를 사랑한 일본군? 이건 거의 미친 냔 수준이군요.

  • 3. 요보야
    '14.6.19 3:51 PM (121.160.xxx.199)

    그냥 국썅...

  • 4. 공감
    '14.6.19 4:39 PM (125.142.xxx.218)

    요즘 문참극보다 더 괴이하게 느껴지는 인물
    일제시대 변절했던 문인들이 저러지 않았나 짐작해봄

  • 5. 나무
    '14.6.19 6:30 PM (110.70.xxx.67)

    그냥 국썅.....2222

  • 6. .....
    '14.6.20 1:50 AM (112.155.xxx.72)

    왜 문학을 전공한 사람이 역사책을 쓰지요?
    문학이나 하지?

  • 7.
    '14.6.20 4:55 AM (116.37.xxx.135)

    박유하 관련글 중 최고의 사이다 같은 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0603 외국인친구 우리집에서 묵어도 되냐고 묻는데 11 거절하는법 2014/06/20 4,282
390602 무릎 주위살은 어떻게 뺄까요? 4 허벅지, 팔.. 2014/06/20 2,241
390601 원래 세월호가 국정원 관리하에 있었던 배라는거 아세요? 7 정봉주전국구.. 2014/06/20 2,098
390600 40대..캐주얼룩 또는 약간여성스러운룩..여름신발..뭐신으세요 2 여름신발 2014/06/20 3,060
390599 지루성 피부에 팩 독인가요 5 지루해 2014/06/20 2,588
390598 올 43세 주부, 네일자격증 따면 어떨까요? 16 걱정걱정.... 2014/06/20 5,490
390597 눈이 간혹 아픈데..강아지가 이유일까요...? 4 이유가 뭘까.. 2014/06/20 1,284
390596 돈 안주는 동료직원 어떻게 해야 하나요? 20 닥치고아웃 2014/06/20 4,838
390595 스피닝 1년 되었습니다. 9 .... 2014/06/20 6,524
390594 필리핀 선생님께 드릴 국산 화장품 뭐가 좋을까요? 5 궁금 2014/06/20 1,957
390593 등기비용 계산좀 부탁드립니다. 어디를 어떻게 봐야하는지 너무 어.. 등기비용 2014/06/20 1,249
390592 문창극 총리 지명자 퇴진을 위한 장신대 신학생 성명서 2 브낰 2014/06/20 1,931
390591 용인 샘물 호스피스 8 하늘바다 2014/06/20 12,358
390590 과외할때 보충도 횟수에 포함되나요? 11 2014/06/20 3,052
390589 野 ‘문창극 방지법’ 발의…낙마 쐐기박기 9 브낰 2014/06/20 1,635
390588 맞선에 세미정장 바지+나이키 라운드 검정티+체크무늬 자켓 차림... .. 2014/06/20 1,805
390587 남편이 시아버지의 비서 같아요 64 .... 2014/06/20 11,792
390586 고등학교 동창밴드 3 ㅠㅠ 2014/06/20 2,068
390585 애 취학 전까지 돈이 많이 드나요? 7 갸릉 2014/06/20 1,734
390584 집에서 가볍게 입을 앞부분만 브라 박음질된 나시나 티셔츠 없을까.. 15 여름 2014/06/20 3,412
390583 봉사활동 신청했다가 못가는경우요... 2 중1 2014/06/20 1,710
390582 어린아이 악기배울때 피아노먼저? 바이올린먼저? 12 악기 2014/06/20 5,001
390581 치질~병원 갔다온 후기예요. 13 2014/06/20 4,825
390580 대학 입시가 뭐라고... 제가 수시에 붙었데요...(꿈에) 4 고3맘 2014/06/20 2,468
390579 음식 먹고 목에 가래 끼는거... 외국 음식도 그런가요? 1 한식 2014/06/20 3,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