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들이 자녀 명의로 예금을 넣어놓는다거나 부동산을 자녀 명의로 돌린다거나 하는거 있잖아요.

답답 조회수 : 3,689
작성일 : 2014-06-19 13:41:40

친정에서는 주로 예금 같은데 제 명의를 쓰세요.

혹시 제가 종합소득세 내야 하면 국세청 자료 뽑아다 주면 엄빠가 알아서 내고 그러심.

근데 그 펀드나 예금이 제 돈이 전혀 아니거든요. 나중에라도 주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엄빠가 쓰실거라고 하셨어요.

나 죽기 전에는 줄거 없다고, 죽고 나면 남으면 가져가라고 (말이 좀 무섭네요...죄송) 그러셨어요.

 

시댁에서는 부동산 명의를 남편 앞으로 몇개 해놓으셨어요.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면서 뭐를 자녀랑 공동명의를 하면 절세가 되고 한다면서

남편은 안된다고 (이거 하려면 직장에 신고해야 하는 거) 했는데 어캐어캐 그렇게 됐어요.

그런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저희가 팔아 쓰거나 할수 없는 거거든요.

제가 보기엔 그냥 명의를 빌려드린거지, 세 나오는걸 저희한테 좀 주신다든지 하지 않아요.

 

그런데 남편은 이거 봐라,

땅도 있고 집도 있고 우리가 경제적인 이유로 둘째를 못 낳을 이유는 없다며

저 회사 그만두고 싶으면 그렇게 하고 둘째를 낳고 돈 모자라면 팔아 쓰면 되지 않겠냐고(?) 그러네요.

그래서, 그래? 정말 당신 꺼라고 생각해? 그러면 지금 당장 팔아서 써도 괜찮아?? 했더니

그건 또 아니라고, 지금 굶는거 아닌데 왜 파냐고 한발 뺐고요.

 

제가, 그게 당신꺼라고, 마음대로 팔아서 써도 되는 거라고 착각하고 살면 당신이 마음이나마 부유하게 살수 있어서 정신적으로 당신한테 좋기는 할텐데

나한테 그런 착각을 강요하지는 말라고

친정이나 시댁이나 우리한테 줄거면 준다고 말했다고, 그냥 그분들 절세할려고 우리 명의 쓰는거라고 말했는데...

 

남편은 계속 그런 헛된 희망을 못 버려요.

아니 언젠간 주겠지... 해요. 그리고 손주들 키우는데 쓴다그럼 당연히 쓰라고 하지 무슨 소리냐며...

제가 봤을땐 친정엄빠가 제 이름으로 해놓은 것도 우리 꺼라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답답해요. 이게, 정말 우리 애들한테 줘야지 하는 경우가 있고 그냥 본인들 절세하려고 믿을수 있는 자식들 명의를 쓰는 경우가 다르잖아요.

그리고 전 그걸 제일 잘 알수 있는 기준은 당장 명의자가 그걸 팔거나 해지해서 써도 되는지 안되는지 라고 생각하거든요.

남편의 착각을 어떻게 깨줄까요?

IP : 203.11.xxx.8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4.6.19 1:49 PM (211.46.xxx.253)

    저도 비슷한 상황.. 시댁은 아니고 친정에서 예금하고 땅을 제 명의로 좀 분산시켜 주셨네요. 나중에(돌아가시면...) 가져가라고 하는 것도 같고요.

    절세 목적이라고 보기는 힘들고, 혹시 갑자기 본인에게 불의의 사고라도 나면 유산 정리할 때 분쟁 생길까봐 그러시는 면이 커요... 아마 원글님 친정도 속으로는 그런 생각 하고 계실 거 같아요..

    제 남편은 대놓고 쓰자는 말은 안 하는데... 속으로 무슨 생각하는지야 모르죠. ^^;

    원글님 남편분에게 한번 정색을 하세요... 친정이나 시댁 돈하고 부동산 우리 꺼처럼 생각하는 거 나 불쾌하다. 그렇게 생각 안 해야 내 남편으로서 더 멋져보일 거 같다. 이제 그런 얘기 안 했으면 좋겠다. 딱 이렇게요. 원글님 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니니, 그렇게 정색하면 남편분 더 안 그러지 싶은데요...

  • 2. 아들 딸 차이
    '14.6.19 1:50 PM (175.223.xxx.60)

    저희도 비슷한데 시누는 그돈 맞아준다 생각하고
    남편은 이담에 이거다 우리 꺼다 생각하더라구요

  • 3. ..
    '14.6.19 2:01 PM (112.187.xxx.66)

    ㅎㅎ
    남편분이 좀 애기 같으시네요.^^
    (나쁜 의도는 없으니 화내지 마세요.)

    먼저 친정 어머니께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아빠 헛바람 들어서 큰일이라고
    한번 의논을 해 보시면 어떨까요?

  • 4. 답답
    '14.6.19 2:08 PM (203.11.xxx.82)

    이 문제가 지금 저한테 중요한게, 남편은 둘째를 원하고 저는 무리라고 생각하는데
    그 중 큰 이유가 경제적 문제거든요.

    근데 제가 당신 앞으로 된 재산이 진짜 당신 재산이 아니다 (이 전제는 그게 다 저희 남편꺼라면, 저도 회사 그만두고 둘째 낳고 집에서 살림하고 지낼 생각 있어요)
    이걸 확실히 알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그 재산에 대한 처분권이 없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고 있는데

    문제는 시댁이 약간 의도적으로 남편을 호도하는 면이 있어요.
    이게 다 니꺼지 그럼 누구꺼냐 이런 식으로 말하시면서 우리가 준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남편이 시부모님이랑 관계가 별로 안 좋은데 이런걸 당근 삼으심)
    사실 그게 말로 그렇게 하시는거지 저희가 당장 팔아 쓰면 엄청 난리날 거거든요.
    제 눈에는 그게 보이는데 왜 남편 눈에는 안 보이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두번째로 쓰고 싶은 논리는,
    자식들한테 증여를 막 해주고 싶어하는 부모님들은 우리 친정시댁과는 달리
    증여세 문제가 있기 때문에 평소에 현금으로 매달 아줌마월급이나 놀이학교 비용도 막 대주시고 그런다.
    백화점 카드 주는 경우도 봤다.
    그런데 우리는 특히 시댁 부모님 만나면 밥도 다 우리가 사지 않냐.
    이건데 이건 살짝 감정적으로 갈 우려가 있어서, 그리고 제가 속물같아 보일까봐 좀 그래요.

    다른 논리 없을까요?;;ㅠ

  • 5. 지금은
    '14.6.19 5:44 PM (223.62.xxx.209)

    당연히 님네꺼 아니고 그누구도 확신할수없어요.부모님이 진짜로 나중에 님네 줄 마음이어도 그때돼서 상황이 달라지면 얼마든지 맘달라질수있고 그건 전적으로 부모님마음이거든요.막나가고 부모님과 연 끊을 작정 아닌담에야 아무리 내명의로 되어있어도 함부로 팔거나 대출낼수는 없는거잖아요.
    그러니 남편말 믿지말고 님이라도 지금그대로 현실을 직시하세요.나중에 다 님네꺼된다면 그건 그야말로 노년에 로또맞는거고 맞을지안맞을지 모르는 로또 바라보고 아이를 낳을수는 없는거잖아요.
    저도 상황이 달라지는바람에 뒷통수맞은기분느껴봤는데요 그거에 매달리다보면 내인생만 낭비되더라구요.기대하게해놓고 그게 그대로 이뤄지지않으면 화나는게 인지상정이지만 그렇다고 그런말이 나를 보호해줄수는 없더군요.나를 보호하는건오로지 나자신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3473 김어준 파파이스 19회는 꼭보세요..잡초전문가분 발언있어요. 14 무서워요 2014/08/03 2,635
403472 마루야마 겐지의 소설과 수필들 13 독서는 나의.. 2014/08/03 2,506
403471 광안리나 해운대 횟집 추천해주세요 6 추천해주세요.. 2014/08/03 2,399
403470 김한길은 뭐하고 있을까요? 61 -_- 2014/08/03 3,380
403469 나이가 들면 외모도 중요하지만 6 워터파크에서.. 2014/08/03 4,531
403468 다음중 밥맛이 제일 좋은 솥은 무엇인가요? 6 주부 2014/08/03 2,317
403467 아는분이 군을 경호쪽으로 갔엇다던데 경호부대가 있어요? 9 궁금 2014/08/03 1,426
403466 이마에 필러 해보신 분? 12 추녀탈출 2014/08/03 5,504
403465 조셉조셉 드라이닝 매트 쓰시는 분 계세요? 1 조셉조셉 2014/08/03 846
403464 도움받으면 음료수라도 하나 사주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6 .. 2014/08/03 1,407
403463 인기가요를 보고 있는데 현아는 참.... 33 sbs 2014/08/03 16,714
403462 문자나 메일보내는 시간 6 문자시간 2014/08/03 1,912
403461 장을 너무봤고. 돈들어간덴 천지고 3 벌써20만 2014/08/03 2,372
403460 간장게장 넘 먹고싶은데 혹 주문해서 먹을만한데 있을까요? 15 임산부인데요.. 2014/08/03 2,504
403459 전세 계약을 1년 연장할 경우 전세금이 1억이 올랐다면 4 전세 2014/08/03 1,636
403458 수영장용 소독액(?)같은 게 따로 있나요?? 3 해결사 2014/08/03 1,017
403457 리플 감사합니다. 원글 지우겠습니다. 48 개주인 2014/08/03 3,447
403456 세월호 맨처음 도착한 해경 123정 도대체 무슨짖을 하고 있나?.. 7 닥시러 2014/08/03 2,021
403455 사업이 잘 되어도 자신의 사주탓이라며 감사하라는 아내.. 10 사르트르 2014/08/03 3,577
403454 스텐믹서기 추천부탁드립니다 3 곡식 2014/08/03 1,489
403453 가끔 쌍둥이 소식 궁금해요 BRBB 2014/08/03 2,330
403452 두피 상처 있을때 염색요 8 머리털 스트.. 2014/08/03 4,291
403451 에볼라 바이러스 기독교인은 절대 안죽는다? 6 호박덩쿨 2014/08/03 1,609
403450 왕*리 먹*돈나 너무 맛없네요 19 신경질나 2014/08/03 3,166
403449 딸아이, 태권도와 수영 중 어떤운동이 더 도움이될까요? 24 ... 2014/08/03 3,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