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내가 놀던 동네에서는 그래도 나름 귀여움도 받고 말발도 어느 정도 먹히고 했거든 ? 그런데 뜬금없이 우리 근혜 언니가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총리를 하란다 . 이게 웬 떡이냐 하면서 하고 싶은 거 당연지사인데 , 이 망할 놈의 국민들이 지랄이네 .
처음에 그랬듯이 사과 할 거 없다고 계속 튕겼으면 결국 총리 못하고 다시 우리 동네로 돌아가더라도 지조 하나는 지켰다는 평가와 함께 계속 가오도 잡을 수 있었을 텐데 , 그놈의 총리가 뭐라고 그거 하고 싶은 마음에 맘에도 없는 사과 비슷한 걸 해버렸단 말이야 . 근데 이제 와서 물러나고 내가 놀던 동네로 다시 가면 잘했다고 평가해줄까 ? 아마 배신자라는 소리를 들어야 할지도 모른단 말이지 . 벨도 없는 놈이라고 , 총리가 그리도 하고 싶었더냐고 .
결국 다른 방법이 없다구 . 호랑이 등에 탄 거란 말이야 . 내리고 싶어도 내릴 수가 없다구 . 내리면 바로 죽거든 . 살고 싶으면 계속 가는 수밖에 없다는 거 알잖아 . 속으로는 그만 두고 싶은 마음 굴뚝같을지라도 그럴 수가 없는 내가 참 불쌍하지도 않니 ? 인간적으로 말이야 .
그러기에 평소에 잘했어야 했는데 이제 와서 너무 후회가 된다구 . 사람 팔자 모른다고 세상에 내가 총리 지명을 받을지 꿈에나 생각해봤겠어 ? 그럴 줄 미리 알았더라면 그동안 그런 개소리는 절대로 안 했지 . 근데 가만 생각해보면 그것도 말이 안 되는 게 , 그동안 그런 말 같잖은 소리를 많이 했기에 총리 지명 받은 건지도 모르잖아 . 결국 이래도 안 되고 저래도 안 되는 거네 ? 답이 없어 . 니들 내가 애처롭지도 않니 ? 나 정말 총리 하고 시포 .
나 이대로 다시 돌아가면 맞아죽을지도 몰라 . 우리 동네 사람들 그리 맘씨 좋은 사람들 아니란 말이야 . 니들 하나님한테 다 일러버릴 거야. 씨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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