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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8개월 아이 하나인데 왜 이렇게 힘든가요...

육아... 조회수 : 5,377
작성일 : 2014-06-18 21:39:20

이제 고작 18개월입니다.

남자아이 한명이고 둘째는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양가 아무도 아이 보는데 도움이 될만한 분이 안계시고

제가 직장생활을 할 경우 이 어린아이를 오전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어린이집에 두어야 할 상황이라

(대략 오전8시부터 밤 8시 넘게까지요.) 포기하고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아이를 보고 있어요.

(물론 그러시는 분들도 계시겠고 그런분들이 틀리다라는 뜻은 전혀 없습니다.)

아이가 좋은 점, 예쁜 점 많죠.

그런데 저 요즘 너무 우울하고 힘들어요.

오늘 저녁도 집에서 밥하면 너무 매달리고 어지르고 먹는 동안 가만히 두지 않고

또 다시 애 재워놓고 늦게까지 치워야하는게 너무 힘들어

밖에서 국수 사먹으려고 갔다가

애가 국수 다 엎고 자꾸 상에 기어올라가 눈치보이고 몇 가닥 먹다 목에 걸려 밥상에 토하고...ㅠㅠ

그 난리를 치고 상 다 닦고 결국 두 세 젓가락 넘기고 왔나...그마저도 체했나봐요.

남편이랑 그 와중에 싸우고. 저 울고.......하....

어쩌다 하는 외식 항상 이런식이에요.

점심때도 아이와 있으면서 의자에 앉아 밥먹은 적이 없어요.

항상 서서 매달리는 아이를 향해 엄마 밥좀 먹자..응? 이러다

어느날은 밥을 입에 문채로 나 밥좀 먹자고 어??? 이렇게 꽥 소리 지르다 핑 눈물 돌고...애도 울고.

남편 회식 있는 날 냉면 시켰다가 애가 졸리다고 칭얼대는바람에

아기띠하고 왔다갔다 하면서 서서 꾸역꾸역 가슴 쳐가면서 냉면 먹기도 하고.....흑.

힘들다고 말씀 드린 부분이 죄 먹는부분에 관계되어있긴 하지만..ㅜㅜㅋㅋㅋ

제가 어릴때부터 먹기위해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먹는게 중요한 사람이라

기본욕구가 충족이 안되니 더 미칠 것 같은가봐요.

남편이 도와준다고 하는데도...저 왜이렇게 힘든가요. 육아라는게 말이에요.

먹는 것 이외의 모든 부분이...그러다 보니 남편에게도 소홀하게 되고

저 음식 잘하고 하는거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요즘 밥솥에 밥이 90시간 넘게까지

그냥 있었던 적도 있어요. 미쳤죠 진짜.ㅠㅠㅠㅠ

정말 애 밥만 간신히...그나마도 너무 같은것만 돌아가며 먹여서 이래도 되나 싶게 죄책감들고

걱정도 되구요.

내가 엄마자격, 부인 자격이 없구나..

나같이 부족한 사람이 왜 아이는 낳아서 나도 힘들고 무엇보다 아이를 힘들게 할까 자책만 하고.

못난모습 투성입니다.

저만 이런가요? 궁금해요.

너....무 힘들어요.

IP : 125.177.xxx.38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18 9:42 PM (72.213.xxx.130)

    다들 그러고 키워요. 그러다 애가 세살 네살 되면 말귀 알아듣고 혼자 하는 게 늘고 편해지면
    다시 동생 만들어 줄까 하는 거죠. 육아 키우는 김에 몰아쳐 해 볼까 싶어지고요.

  • 2. ..
    '14.6.18 9:50 PM (222.237.xxx.50)

    님만 그런거 아니고 저를 비롯 많은 사람이 그렇다는 건 분명.
    전 그나마 원래 먹는 데 관심이 없어서 아무거나 먹어도 상관없고 안 먹어도 그만..주의라 그런 서러움은 덜했다 정도..
    남편은 기저귀 한번 가는 법 없는 인간이었고..어찌됐든 분명한 건 시간은 가고 애는 큰다..라는 거.
    이제 4살 되서 어린이집 다니고 하니 좀 살만해지고 애도 좀 인간다와지고 그러네요. 물론 둘째 생각 이런건 추호도 없음.. 힘들어도 애가 좋아죽겠고 애 둘셋씩 키우는 게 할만하고 이런 사람은 그냥 따로 있다고 봄. 나는 그런 사람 아닌거고.

  • 3. 에고...
    '14.6.18 9:50 PM (183.102.xxx.191)

    지금이 제일 힘들때에요. ㅠㅠ
    두돌지나 말도하고 어린이집도 좀 다니고 하면, 살만해집니다.
    저도 아들 하나만 키웁니다. 제 체력이 저질이라... ㅠㅠ
    가까운데 사시면 이쁜아기 잠시 봐드리고싶네요^^

  • 4. ..
    '14.6.18 9:54 PM (125.177.xxx.38)

    밥 잘 먹으러 갔다가 엄하게 남편이랑 차에서 소리지르며 싸우고
    애는 뒤에서 쫄아 있었고..ㅠㅠ
    집에 와서 저는 지금 방문 걸어잠그고 맥주 한캔 마시고 있어요.
    남편이 애 치즈랑 간식 먹이고 점심때 설거지 해주고 있네요... ㅠㅠㅠㅠ
    저도 둘째 고민 했었는데...
    제 그릇이요. 아닌 것 같아요......

  • 5. ....
    '14.6.18 9:57 PM (58.124.xxx.67)

    그렇게 아이 안 키우고 사는 사람도 있나요? 전업주부가.
    정신력이 약한것 같습니다. 냉정한 평가를 하자면.
    정신력뿐만이 아니라 자기가 지금 무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조차 분간을 못하고 있는것 같네요.
    애 키우는게 아가씨때처럼 내 몸 하나만 건사하는 거랑 같을 줄 알았나요?

  • 6. 맞아요.
    '14.6.18 10:02 PM (125.177.xxx.38)

    58.124님.
    맞벌이 였음 정말 상상도 못할정도로 힘들었겠고
    애가 하나가 아니라 둘이었음 전 어떻게 살았을까 싶어요.
    정신력이 정말 약한가봐요.ㅠㅠ
    그치만 제가 무엇을 하는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르지는 않아요.
    너무 잘 알아서 더 힘들게 느껴지는 걸까요....
    그냥 오늘따라 우울감이 심하게 느껴져서...(왜 가끔 그럴때 있지 않으신가요...?평소는 즐겁게 잘 지내다가요)
    아마도 먹을걸 제대로 못먹어서 화가 더 치밀었을 수도 있어요...ㅡㅡㅋㅋ
    어디 하소연할때도 없고 평소 자주오고 저보다 선배 엄마님들 많은 82에 하소연하고 싶었어요.
    정신 딱 드는 따끔한 말씀 감사해요.

  • 7. 에구구...
    '14.6.18 10:04 PM (119.195.xxx.98)

    그맘때다힘들어요~~애는말귀를못알아듣고..자기고집이생기고..요런시기이니..저도 후회된적이 한번있긴한데...암튼 시간이지나간다는거요..
    아이는엄마의사랑이아닌마음을먹고자란다고하니좀더느긋하게마음을다져보세요~~벌써둘째생각은하지마시고요..
    천천히..아이의눈을마주치면나하나믿고세상에나왔잖아요..
    뭐~~저도겁나게못하지만....나의아이니까~~누가귀히대해주나요??엄마인제가해야줘~~
    외식은원래그만때제일힘들답니다..전집에서시켜먹었어요..
    그런방법도있다구요~~반찬도사먹고..

  • 8. **
    '14.6.18 10:22 PM (39.114.xxx.127)

    토닥토닥...옆에 계시면 등 두드려 주고 싶네요.
    저도 그렇게 생활한 게 엊그제 같은데 그 애가 곧 중학생이 되네요;;
    너무 힘들어서 얼른 얼른 커라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곤 했는데요,
    지금은 보기만 해도 이쁜 인형같았던 아기 때 모습이 그리워요. 사진이나 동영상이라도 좀 많이 찍어둘 걸...ㅠ
    다시 오지 않을 시기니까 힘드시겠지만 그 속에서 재미와 행복을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고요. 화이팅!!

  • 9. 조부모가
    '14.6.18 10:26 PM (218.38.xxx.156)

    손주 이쁘디 이쁜 이유. 자기가 키울땐 어떻게 키웠는지 모르겠거덩... 난 거의 조부모.
    지금도 아이들 한 두살때 사진보면 짠해요. 불쌍한 것들. 사랑도 충분히 못받은 것 같고....

  • 10. 남편도..
    '14.6.18 10:30 PM (125.177.xxx.38)

    그러니까 아빠도 마찬가지 일 것 같아요.
    아침엔 얼굴도 못보고 나갔다 저녁때 들어와 아이를 보니 얼마나 예쁘겠어요.
    악쓰며 소리지르고 고래고래 우는 모습도 흐뭇해합니다.
    하루 종일 징징징징 이런모습에 시달린 제가 꽥 짜증을 낼때도 있는데
    그런 저를 너무한다는 눈빛 반 이해 안가다는 눈빛 반으로 쳐다보죠.
    사실 저도 주말에 잠깐 한두시간 신랑에게 아이 맡기도 나갔다 올때가 가끔 있는데
    그 한두시간 떨어져 있었어도 집에 들어가 아이를 보면 얼마나 애틋하고 예뻐죽겠는지...
    신랑 맘도 이해가 갑니다...

  • 11. 으이구
    '14.6.18 10:34 PM (117.111.xxx.90)

    지겹다 전업주부 어쩌고 저쩌고.. 힘들단 글에 그냥
    위로좀 해주면 덧나나요?
    원글님 좀만 기다리시면 좋은날 올거에요..
    아이데리고 가끔 맛있는 커피한잔씩 사드시면서 기분전환하시면 나으실거에요^^

  • 12. 돌돌엄마
    '14.6.18 10:35 PM (112.153.xxx.60)

    아이마다 참 달라요.. 전 다섯살 남아, 18개월 여아 키우는데 솔직히 둘째는 거져 키우네요..
    첫째는 제가 맞벌이하기도 했고 참 진상 떠는 아기라서 고생했었는데 나름 똘똘해서 그걸로 보상받는 것 같고(님 아기도 똑똑하니까 진상떠는 거예요.)
    첫째 키울 땐 외식은 커녕 친정도 잘 안 갔네요..
    애가 둘이니 참 힘들긴 한데
    그래도 둘째라고... 원래 육아가 이렇게 힘든 걸 아니까
    하루종일 엉덩이 한번 못 붙이고 종종거리며 두녀석 치닥거리 하면서도...
    그냥 이정도면 할만하다는 생각 들어요..

    님도 마음을 비우세요. 몸 힘든 거, 당연한 거고
    작품 하나 만드는데 거져 되지 않잖아요..
    세돌 넘으면 정말 친구같이 되더라고요.
    딱 일년 반 남았어요. 죽어라 걍 하루하루 버티면 될 거예요..

  • 13. 힘내세요
    '14.6.18 10:38 PM (112.166.xxx.100)

    저도 6살, 4살 남매 키워요.

    그런데 이상하게 둘 키우는 게 덜 어렵더라고요

    더 힘들 것 같았는데 아들 하나 키울 때가 정말 힘들었었어요..

    내 몸이 육아와 가사라는 일을 안 해보고 적응 못하고 포기못하고 그래서 더 힘든 것 일 수도 있어요..

  • 14. ㅇㄹ
    '14.6.18 10:38 PM (211.237.xxx.35)

    맞아요 애마다 성향이 다 달라요.
    남자아이니까 좀 더 다이나믹하고 개구진면이 있겠죠.
    그런 아이 여럿 모아놓고 어린이집 하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조금만 참으세요.. 옛말 할날 올겁니다.
    전 아이가 열아홉살인데요. 다시 그때로 한번 돌아가보고 싶어요 ㅠㅠ
    딸이였어서 그런지 덜 개구졌고, 오래되어서 그런지 힘들었던 기억도 별로 없고
    (분명 그 당시는 힘들었을텐데 이젠 가물가물 ㅠ)

  • 15. 아휴
    '14.6.18 10:40 PM (118.42.xxx.125)

    힘드시죠. 엄마도 사람인데 완벽할수 있나요. 특히 첫애때는 더더 힘들죠. 친정엄마께서 그러더라구요. 하루하루 약 하나씩 먹는다고 생각하라고..그 약먹고 하루 하루 낫는다고 생각하라구요. 정말 시간이 약이더라구요~ 그땐 주위에서 좋을때다~이쁠때다 하는말을 이해못했는데 정말 시간 지나고나니 이해 가더라구요. 힘내시구요. 한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오지 않아요. 그리고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하답니다.

  • 16. 에혀..
    '14.6.18 10:40 PM (112.151.xxx.81)

    저 지금 돌쟁이 키우는데.. 저도 점점더 힘들어지겠죠... 아이쒸... 같이 맥주한잔 하고 싶네요
    실미도 화이팅!!

  • 17. 아휴
    '14.6.18 10:41 PM (118.42.xxx.125)

    58.124님은 도인이신가봐요?

  • 18. ㅡㅜ
    '14.6.18 10:46 PM (115.21.xxx.21)

    그땐 다 그래요 아이가 그정도도 안하길 바라는게 무리구요
    전 밥은 그런식이면 안먹었어요
    그냥 모든걸 애한테 맞췄네요 딱 3년이다 생각하고
    정말 암환자같이 살빠졌었구요
    지금 25개월이네요

  • 19. 저도 18개월맘
    '14.6.18 10:49 PM (223.62.xxx.43)

    눈팅하다가 남겨요 저도 애기 18개월인데요 넘 공감해요 아는 언니에게 말하니 애기 18개월 지났니?? 하더라구요 자기 고집이 생기는 개월같아요 저도 애하나고 직장다니고 넘힘든데 징징거리면 너무너무 지치더라구요 그리고 밥도 너무 공감해요 우선 잘먹어야해요 어렵겠지만 틈틈히 조리음식사서 먹어요 밖에서는 많이 못먹더라구요 포장해오시고 주말엔 한시간이라도 신랑에개 맡기고 동네라도 혼자도세요 저도 그러면 좀 풀리더라구요 그리고 폭풍육아를 하는 당신에게라는 책이 있어요 그거 한번읽어보세요 힘내시구요~~~~전 요즘 너무 지쳐서 어린이집도 생각한답니다 엄마가 넘 지치면 아이에게 안좋을거같아요^^*힘내자구요 우리^^*

  • 20. 휴....
    '14.6.18 10:50 PM (125.177.xxx.38)

    115.21님..
    그래서 살이 안찌셨었나봐요.
    전 14개월까지 모유수유하느라 결혼식때보다 살이 더 빠졌었는데
    수유 딱 끊으면서부터 맥주마시고
    애가 진상부리는데도 꾸역꾸역 서서라도 잘 먹어서 그런가
    애 엎고 가슴치면서 냉면먹는거 보셔요~~~
    4개월새에 6키로가 쪘어요..아놔...ㅠㅠㅠㅠㅠㅠ

  • 21. 저도 18개월맘
    '14.6.18 10:51 PM (223.62.xxx.43)

    그리고 아기 반찬 그냥사세여 지마켓같은데 그리비싸지 않았어요 엄마들도 많이 멕이구요 님이 쉴 여유를 스스로에게 주자구요^^*신랑과 주말에 술한잔하면서 풀기도 하구요^^

  • 22. 다 그렇게
    '14.6.18 10:52 PM (112.155.xxx.95)

    저도 네살까지 정말 우울하구 힘들었어요
    애한테 화도 많이 내고 저도 울고..
    그러다 다섯살정도되니 말이 통하고 서로 타협도 하고
    지금 여섯살인데 서로 농담도하고 이해하고 어쩔땐 딸아이가 위로도해주고 ㅎ 정말 편하네요
    그래서 둘짼 생각도 안해요
    그힘든 시간 또 갖기가 두렵고 이대로가 좋아서..
    원글님도 조금만 참으심 좋을날 올거에요

  • 23. 와...
    '14.6.18 10:52 PM (125.177.xxx.38)

    노란우체통의 폭풍육아 중인 당신께.
    당장 검색해서 찾았어요.
    감사합니다.^^

  • 24. 저도 18개월맘
    '14.6.18 10:54 PM (223.62.xxx.43)

    참참 그리고 캠워치도그라는 어플있어요 cctv어플인데요 저는 요즘 일찍일어나서 cctv켜두고 동네돌면서 아주잠깐 혼자만의 시간갖어요^^검색해보시고 여러방법으로 조금이라도 푸셨으면 좋겠네요^^*안녕히 주무세요

  • 25. 하트무지개
    '14.6.18 11:01 PM (39.115.xxx.131)

    괜히 실미도 생활이라고 하는게 아니죠~
    저도 양가 도움 하나도 없이 내 손으로만 두살터울 아이 둘 키웠지요
    남편은 그당시 밤10시 넘어야 들어왔으니
    정말 얄미웠구요. 제가 그래서 누구 좋으라고 취업하냐는 마음으로 전업생활 했어요.
    우울한건 둘째치고 끝이 안보이는 육아에 미칠뻔했죠
    저는 두 아이모두 5살때 어린이집보냈고 그 전엔 다 제손으로 집에서 키웠지요. 휴우~~ 지나고보니 시간이 약이고, 또 돌이켜보니 그때가 조금 그립기도합니다.
    지금은 아이들 공부시키는게 어렵네요 계속 첩첩산중이란 말인가싶긴한데요, 참아야지 어쩌겠어요
    내 아이키우는 일이니 참을 인을 새기면서 하루하루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힘내세요. 아이는 하루가다르게 크더라구요

  • 26. 하트무지개
    '14.6.18 11:03 PM (39.115.xxx.131)

    가끔 육아서를 읽어서 마음을 다잡으면
    또 하루가 가지요.
    정신무장을 해줘야해요

  • 27. ㄱㅈ
    '14.6.18 11:04 PM (180.224.xxx.37)

    첫째~~ 그맘때 정말 힘들었었어요. 대부분의 엄마가 그 시간을 거쳐가는 것 같아요 ㅎㅎ 초보엄마잖아요.
    화장실 제때 못가고 밥 편하게 못먹고 잘 씻지도 못하죠~
    신체의 자유가 없는 느낌 ^^

    저같은 경우 놀이터에서 아이친구도 만들어 주고 자연스럽게 아줌마들이랑 어울리게 되면서 스트레스에서 벗어났어요~ 동병상련의 사람들을 만나 수다도 떨고 위로도 받으면서 살았네요.

    수고하셔요 ^^

  • 28. 이런
    '14.6.18 11:05 PM (49.143.xxx.84)

    다~그러고삽니다.

  • 29. 호수맘
    '14.6.18 11:35 PM (58.236.xxx.15)

    화이이~팅!!
    그래도 20살정도 되면 흐뭇할꺼예요
    육아힘들어도 아기랑 나만에 추억이예요
    애들 생각보다는 넘 빨리커여~

  • 30. 저는 미혼인데
    '14.6.18 11:42 PM (182.230.xxx.57)

    아이 있는 친구집에 놀러간 적 있어요.

    휴일인데 친구남편이 없어서요.

    그때가 오후 5시인데,
    글쎄 그때까지 하루 종일 사과 1개 먹었대요.

    아이가 잠시도 가만두질 않아서요.

    그리고 거의 매일 그런대요.
    저 진심 충격받았어요.

    그런데 아이가 조금 커서 어린이집 보내고 하니 많이 좋아졌다고 해요.

    조금만 더 참으세요!

  • 31. 아기가
    '14.6.19 12:05 AM (1.233.xxx.195)

    낮잠은 잘 거 아니예요.
    잠깐이라도 낮잠을 잘 때 밥을 먹어야 해요.
    배 안 고파도 무조건 그 때 먹어둬야 해요. 그래야 버텨요.
    아기 그 나이 때는 외식은 사치예요.
    아기 재워놓고 배달음식 먹고 돌돌 말아서 버리고..
    김밥 한 줄 사다가 애 업고 먹고..
    그러다 보면 시간은 흘러갑니다.
    다 그렇게 키워요.
    냉면이든 국수든..메뉴를 골라먹을 여유가 어디있나요.
    엄마가 먹을 거에 너무 집착하고 계시니 더 힘들게 느껴지는 거죠.

  • 32. 그리고
    '14.6.19 12:07 AM (1.233.xxx.195)

    아빠가 있을 때는 교대로 아이 보면서 밥 먹어야 해요.
    아이 아빠 엄마가 한 테이블에서 우아하게 밥 먹기...이건 절대 버리셔야 하는 환상.
    외식이든 집밥이든
    아빠 먹을 때 엄마가 애랑 놀고
    엄마 먹을 때는 아빠가 애 데리고 나가서 놀아주라고 하세요.
    단 10분이면 되잖아요. 그러면 인간답게 먹을 수 있어요.

  • 33.
    '14.6.19 12:10 AM (122.34.xxx.27)

    생각해보니... 그때가 힘들었어요
    자연분만, 모유수유 하면서 갓난장이 남자 쌍둥이를
    혼자 키우며 힘든 거 몰랐어요
    정작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니까 전쟁도 그런 전쟁이 없더군요
    아파트 베란다에서 바깥을 내다보며 울먹이기도 했고요
    그때가 시내 번화가에 살 때였는데 잠시만이라도 떼놓고 혼자 돌아다녀 보는 게 소원이었어요~ 아토피가 심한 아가들이라 은근히 죄책감도 들고요
    하나면 들쳐업고 백화점이나 공원 산책이라도 나갔을 텐데
    둘을 혼자 데리고 나가는 건 준비과정부터 지쳤어요
    그러다 어린이집 보내고 나니 살 것 같았어요.. 어린이집 차떠날 때 손흔들며 보낼 때 그 기분이란~ ㅎㅎㅎ
    근데 지나고 보니 시간은 정말 빨리 가요
    그게 남들이 그리 말하면 참 쉽게 말한다~ 하고 안 와닿겠지만 진리에요

    지금은 띠동갑 늦둥이 키우는데 막 돌이 지났어요
    이제 그 힘든 시간으로 돌아갈 게 눈이 선하네요 ㅋㅋㅋ
    힘냅시다... 엄마들끼리 표현으로
    얼굴에 눈꼽 겨우 떼고 옷에 밥풀 겨우 떼고
    ㅁㅊㄴ처럼 지내는 시간도 빨리 흘러갈 거에요~

  • 34. misty
    '14.6.19 12:36 AM (121.167.xxx.42)

    30개월쯤 되서 어린이집 보내세요. 한 10시쯤 가서 2시정도 오게.
    그럼 그 사이 엄마도 집안일하고 볼일보고 점심도 먹고...
    그 때쯤이면 아이도 어린이집 갈만하거든요.

    그때까지만 참으세요.
    저희 둘째도 엄청 애먹여서 그맘때 애 잘때만 집안일 할 수 있었어요.
    설거지 청소 하고 나면 밤12시. -.-

  • 35.
    '14.6.19 12:47 AM (58.122.xxx.73)

    힘들면 힘들다 말도 못하나요??
    애 하나라도 전업주부라도 힘들수 있죠

    뭔 말 만 나오면 전업이면서 어쩌고 저쩌고 그저 못까대서 안달...
    맞벌이하는 사람들중에서도 그저 시댁 친정 애 맡겨놓고. 술 마시러 다니고..
    그러면서 육아 힘들다는 사람도 있더만...

    뭔말만 나오면 죽자고 저러고 달려드니..
    분간을 못한다는둥..

    참 저런 사람들은 댓글 안남겼음해요..
    모두가 공감하라고는 못하겠지만....
    힘든 마음 조금은 어뤄만져 줄수도 있지
    거기에 전업주부 분간소리를 왜 하는지..
    댓글 읽다보면 저런 사람들 때문에 기분이 싹 상함..

    오프라인에서는 저런 사람들 정말 기분 나쁠듯해요.

    원글님 좋은 댓글들 많으니 힘내세요..

    애가 하나든 둘이든 다 힘든것 같아요.
    시기가 지나가면 괜찮으니 힘내세요.!!

  • 36. 아고....
    '14.6.19 12:47 AM (125.143.xxx.111)

    원글님, 토닥토닥~
    그시기엔 대부분이 다 그럴거구,
    저는 원글님 만큼이나 정말 힘들어했던것 같아요ㅠㅠ......
    시간이 지나니 언제 그런적이 있었나? 하는 시간도 오긴 오네요...
    항상 배 쫄쫄 굶어 허기지고, 누가 애기 좀 안고 있어줬으면 싶고,
    밥좀 한번 편히 먹어봤으면싶고..샤워 한번 하기도 힘들고ㅠㅠ.....
    그러나 남편과 항상 교대로 뭔가를 먹던 시간이 지나고, 다 같이 밥먹는 시간이 곧 올거예요~
    기운 내시고 둘째 생기면 의외로 엄마가 할 일은 더 많아 지는것 같지만,
    심리적으로 덜 힘들어요... 아이가 덜 칭얼대고 둘이 잘 놀다보니 엄마한테 덜 달라붙거든요...
    전 그랬어요... 오히려 둘째 생기니까 덜 힘들더라구요.. 아이키우는 요령이 좀 늘어서이기도 하겠죠...
    원글님, 화이팅!! 지금 잘 하고 계신거예요~ 꼭 힘내셔야 합니다~^^.....
    그땐 그리도 안갈거 같던 시간도 지나고 보니 후딱이더라구요~

  • 37. 아들둘맘
    '14.6.19 3:31 AM (112.151.xxx.148)

    나를 놓으시면 편해요
    청소도 좀 대충하고 설거지도 미루고 애가 혼자 놀게 냅두고 밥도 좀 안먹고 애 반찬도 사먹이고 그렇게요
    다 잘하려고 하니 종종거리게 되고 여유가 없어지고 그래요
    전업이라서 잘해야한다 생각하지 마세요
    이쁘게 꾸미고 잘해먹고 사는 전업들 블로거들 부러워하지 마시고 워킹맘 하면서 집 잘 건사하는 사람들 극소수예요
    지금 나의 삶은 아이키우는 거고 좀 불쌍해 보이는거 애엄마들 다 똑같이 사는거라고 스스로 받아들이세요
    큰애때 나는 왜를 달고 살며 스스로를 괴롭히다가 둘째 낳고 나서 여유가 생기네요
    청소할 여유도 아이랑 마주보고 음식먹을 여유도
    애가 둘인데도 여유가 생겨져요
    큰애가 하도 밥을 안먹어서 밥만 잘먹어도 살만하겠다 했더니 둘째가 밥을 잘먹어요
    대신 밥먹으며 흘리고 뭍히고 일은 세배가 늘어도 안먹는거에 비하면 낫다고 행복해하고 그래요
    큰애 아기때 사진 보면서 이렇게 귀여운 아기였는데 그땐 왜 그리 힘들었을까 싶기도 하고
    내 삶을 육아를 받아들이고 지금 아니면 이 귀여운 아이 언제보나 한번만 생각해보세요
    지나고 나면 아쉬움 뿐이랍니다
    그래서 전 셋째를 가졌네요ㅠ

  • 38. 그게요
    '14.6.19 3:53 AM (183.98.xxx.7)

    32개월 천방지축 에너자이저 사내아이 키우는 실미도 대원인데요.
    저도 원글님하고 똑같은 육아독립군 신세예요.
    18개월.. 그무렵이 원래 제일 힘든거 같아요.
    전 너무 힘들어서 밤에 애기 재우다 대성통곡한적도 있어요.
    우리애..상위 5%이내 우량안데 18개월까지 안아재웠거든요. 안아서 30 분 넘게, 왔다갔다 흔들고 노래불러주고 해야 잤어요. ㅠㅠ
    근데요.. 두돌 지나 말문 터지고 하면 훨씬 나아져요. 조금만 더 참으세요.
    우리애 지난 겨울까지도 데리고 산책하면 이리저리 도망다니고 손목 잡으면 땅바닥에 드러눕고.. 난리치다 결국 번쩍 들고 집에 들어오기 일수였는데
    요즘은 위험하다고 손 잡자고 하면 손도 잡고 차가오면 지가 먼저 엄마 위번해(위험해 ㅋㅋ) 그러면서 길옆으로 붙고.. 웃겨요.
    저는 그무렵에 특히 저녁시간에 아이 밥해먹이고 저 밥먹고 하는게 너무너무 힘들어서 20개월쯤 됐을때 처음으로 뽀로로 보여줬어요.
    너무 힘드시면 식사준비 하고 그럴때 바짓가랑이 붙잡고 매달리는 아기에게 짜증 내느니 차라리 뽀로로 한편씩 보여주는게 나은거 같아요.
    기운 내시고 조금만 더 참으세요. 지금이 제일 힘들 때니까 차차 나아질거예요.

  • 39. 호이
    '14.6.19 5:40 AM (218.149.xxx.135)

    한참 분답은 아가 데리고 국수집에 간게 실수인듯~
    그것도 경험이니 앞으로는 아가 데리고 국수나 냉면같은 엎기쉬운 음식점에는 가지 마세요.
    남편하고 싸운것도 그게 원인일수 있어요.
    아가데리고는 음식 잘 선택해서 외식하세요 ^^
    그 시기에 힘든건 어쩔수 없어요.
    현명하게 대처하세요.
    전 아이 어릴때 시내에서 지나다 급해서 아가 업은채로 근처 호텔 화장실 가서 작은 용무 본적도 있어요. 그리고 집에서나 밖에서 아가 업은 상태에서 뭐 먹는게 보통이였어요.
    그것도 적응되면 소화 지장 없어요 ^^
    지금 힘들때 요령껏 하세요. 그것도 한때예요. 아이는 금방 큽니다.

  • 40. 이해
    '14.6.19 8:50 AM (182.212.xxx.51)

    다 그렇게 자식 키웁니다 전 연년생이라 그맘때 임신7개월때라 첫째 안지고 업지도 못하고 밥도 못먹고 숨쉬기도 힘들었어요 그렇게 힘들게 키워서 더 귀한 자식인데 17년 키웠더니 물속에 잠겨 누군가에게 죽음을 당했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아프고 심장이 찢여집니다 우리도 부모님들이 다 그렇게 키웠어요 그리고 직장다니며 하루하루 더 힘든분들 많아요 이시기 넘기면 좀 편안해집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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