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따끔한 조언이 필요합니다...

우유부단 조회수 : 856
작성일 : 2014-06-18 10:28:51

제 마음도 제가 모르겠기에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해서 글을 올립니다.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할 지 조금 막막한데...

현재 제 나이는 50대 초반, 남편은 50대 중반입니다.

남편은 사업을 하고 있는데 될 듯 말 듯 하면서 빚이 많은 상태입니다.

저는 현재는 월 400정도의 수입이 있는데 남편 앞으로 은행 대출에 대한 보증과

대출을 해주는 바람에 제 앞으로 1억 4천 정도의 빚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다중채무때문에 은행권에서 대출이 이루어지지 않아 저축은행을 빙자한

고금리 대출도 있어서 한 달에 원금 제외 이자 비용이 거의 100만원 정도가 나가고 있습니다.

남편도 남편 앞으로 거의 2억 정도의 빚이 있구요...

남편에게서 생활비는 전혀 나오지 않고 사업상 비용이 발생할 때마다

급전도 해주어야해서 현금 서비스까지 받고,

친구나 친척에게 돈을 빌리라는  읍소 내지는 거의 반협박을 합니다.

돈 때문에 시달리다 지쳐서 이번만 해주면 이혼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가

그 시기가 지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곤 하는 패턴이 반복이 되는데,

이제 나이가 들고 저도 제 일을 하는데 한계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매듭을 지어야겠다는 위기의식이 듭니다.

제 생각에는 남편이 사업을 그만두는게 나을 것 같은데 남편은 남자로서 이 사업까지

안하면 어떻게 살아가나 싶으니 사업을 접기도 어려운가봅니다.

그런데 저는  남편의 사업상 발생하는 각종 불평과 불안등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야하는 스트레스도

돈 못지않게 저를 힘들게 합니다.

너무 힘들어서 심리상담도 받아 보았는데, 이혼을 생각하면서도 어릴 적 부모로부터 스킨쉽이 부족했던

것이 남편에게서 보상받는 점 때문에 마음을 정하기도 어려움을 알게 되었어요.

이마저도 심리상담에 드는 비용이 부담되어서  몇 번 받지도 못했구요...

결혼 후 거의 25년간을 돈 문제로 힘들었던지라 이제는 정말 버티기가 어렵습니다.

정 안되면 이혼이라도 해야할 것 같은데 대학은 마쳤지만 아직 결혼하지 않은 자식이 둘이나 있어서

막상 이혼한다는 것을 결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부부관계가 아주 절망적이지는 않구요...

다만, 남편의 일이 앞으로도 잘 될 것 같지는 않고, 하면 할수록 빚이 쌓일게 눈에 보이는데

그렇다고 사업을 접을 생각도 없으니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제가 지금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겠어요.

길을 잃고 헤매는 것만 같습니다....

제가 정신을 차리게 따끔한 조언을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개인회생을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경제적인 면을 상담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 조언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IP : 125.136.xxx.9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18 11:09 AM (1.246.xxx.108)

    대단하시네요 저같음 벌써 이혼했겠지만
    객관적으로 남의일을 바라보면 더 잘보이잖아요
    남편이라는 사람이 문제는 아니고 단지 돈 문제가 골치아프네요
    저라면 접으라고 하겠어요 싸워서라도 설득해서라도요
    님도 능력있으신데 남편하는일을 접고 월급쟁이로 얼마씩이라도 벌어오라해서
    빛갚고 편히 사는걸로 하겠어요
    오뚝이 같으신데 마음만 모은다면 갚으실거같아요
    다행히 아이들은 다 컸다하니 지들앞길 해쳐나가라 하고요
    너무 어렵겠지만 인간말종은 아니니까 힘좀 내시라고 간절히 응원해드려요

  • 2. 우유부단
    '14.6.18 12:04 PM (125.136.xxx.90)

    1.246님 감사합니다..

    객관적인 많은 댓글들을 기대했는데 내용이 조언해주시기 힘드셨나봐요...
    아~~ 어떻게 해야할 지~~
    어차피 많은 분들이 보시지는 않으실것 같으니 넋두리라도 해야할라나봐요.
    날마다 아카시아나뭇잎 뜯듯이 마음을 바라봅니다.
    이혼한다, 이혼하면 안된다, 이혼하고 싶다, 그러면 안된다...ㅜㅜ
    돈을 생각하면 이혼하는게 제가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맞아요.
    그 빚들을 감당을 못하겠어요....
    몇 년동안 억대의 빚을 갚았다는 글을 볼 때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어요.
    제가 사치하는 것도 아닌데 이자내고 생활하다보면 원금을 갚을 수가 없어요.
    아파트 관리비도 못내는데...

    자존심때문에 이혼하지 못한다는 단계는 지나버린것 같아요.
    한 두달전까지만 해도 숨을 쉴 수조차 없이 불안에 떨어서 자존심이란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죠.
    자살이 유일한 버팀목이었으까요.

    이혼이 걸리는 건 자식들 혼사문제에요.
    저도 이혼한 부모님때문에 결혼 적령기에 자신감 없이 지냈던 기억이 있거든요...

  • 3. ㅠㅠ
    '14.6.18 12:48 PM (222.117.xxx.232) - 삭제된댓글

    많이 괴로우시겠어요. 어떻게든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시길 바래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8663 세월호 실종자 1명 추가 수습…훼손상태 심해 女조리사로 추정 7 마니또 2014/07/18 3,442
398662 문지방 넘기가 힘이 들어 화가 난 나머지 5 문지방 2014/07/18 2,470
398661 집에서 사용컴퓨터 조심하세요 3 벨라지오 2014/07/18 2,887
398660 중3졸업반2학기회장 1 푸른바다 2014/07/18 1,244
398659 배란이 됬는데 생리를 안할수도있나요? 4 ** 2014/07/18 3,889
398658 백화점갈때. 9 .. 2014/07/18 2,706
398657 초5 딸에게 홍이장군을 먹여볼까 하는데요. 3 dd 2014/07/18 1,686
398656 협상의 법칙 이라는 책 읽을만 한가요? 2 추천 2014/07/18 822
398655 파우더 좀 골라주세요 1 선택 2014/07/18 1,041
398654 스티로폴 박스로 반찬 보냈는데 괜찮을까요? 2 .. 2014/07/18 950
398653 요즘 코난에 빠져있습니다ㅋ 10 코난 2014/07/18 2,043
398652 이니스프리랑 토니모리랑 팩 공장이 같네요 8 이니스 2014/07/18 4,108
398651 대체 사고력수학이라는게 뭔가요? 7 수학초보맘 2014/07/18 3,464
398650 곱창 1인분도 포장가능한가요? 6 2014/07/18 1,735
398649 하루 종일 짖어대는 윗집개 5 ㅁㅊㄱ 2014/07/18 1,623
398648 밀레나 지멘스 세탁기 쓰고계신분있나요? 4 asdf 2014/07/18 2,878
398647 동대문 노란천막 (야시장) 거기 오늘 몇시부터 시작하나요? 3 dma 2014/07/18 3,634
398646 속좁은 나의이야기 28 더워 2014/07/18 15,346
398645 요즘 수박 단가요? 7 .. 2014/07/18 1,982
398644 양파 소비를 위해 양파효소 담는건 어떠세요? 5 양파순이 2014/07/18 1,749
398643 ㅈㅔ주 중문 콘도나 숙소 추천 지젤 2014/07/18 891
398642 '양파의 눈물' 뒤엔 양치기소년 당국 마니또 2014/07/18 922
398641 연금만기된거 한번에 찾을까? 아님 그냥 둘까 3 이제다시 2014/07/18 1,583
398640 이젠 쫏썬마저도 세월호 사고당일 그네의 행적에 의혹을 품기시작하.. 6 대합실 2014/07/18 2,345
398639 원가계산 2 원가계산중 2014/07/18 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