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갑자기 유치원 다니기 싫어해요. (잦은 벌?)

걱정엄마 조회수 : 1,353
작성일 : 2014-06-17 23:29:51

오늘 선생님과 길게 통화하고 마음이 무거워서 여기에 여쭤봅니다.

저희 애는 장난끼 심한 남자애구요.

이제 유치원다닌지 4개월째네요.

처음에 잘 다니고, 친구들과도 노는거 재미있어하고 그러다가

몇주 전부터 선생님 말씀도 잘 안듣고, 책상에 엎드려 있고, 친구들이 놀자고 해도 그냥 혼자 있으려 하고 그런대요.

선생님께서 뭔가 지적하시면 들리면서도 안듣다가, 결국에는

이러러면 유치원에 오지말라거나 아니면 다른 반에 가라고 하셔서 (결국 다른 반에 가기도 했대요)

집에 와서는 선생님이 오지 말라고 하셔서 안가야된다고 하구요.

집에서는 별다른 점이 없어요.

아이가 입이 짧아서 밥을 잘 안먹으려 해요. 점심시간이 곤욕인 것 같더라구요.

안먹던 깍두기, 김치 등을 억지로 먹게 되었고

저는, 집에서 안먹던 것을 유치원에서라도 맛을 보면 점차 익숙해지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어요.

식판 들고 나오라는 말씀, 간식(죽그릇) 들고 일어나라는 지시 이런걸 거의 안듣는다고 해요.

제 생각에는, 먹는게 싫어서 선생님 지적을 안듣다가, 그러다보니 혼나고, 그러다보니 선생님이 자기를 싫어한다고생각하고 친구들도 그렇고...

이래서 그런가...싶기도 한데..

제가 매번, 선생님께서 너 좋아하신다, 아끼셔서 그런거다..얘길 해줘요. (다른 반에 가라고 혼내셨다고 해도, 진짜 그런 뜻이 아니라고 좋게 얘기해 주곤 했어요) 그러면 저희 애는 그런거 같지 않다고 하고요. 그러니까 선생님이 자길 미워한다고 생각하죠.

오늘은 심지어..먹기싫은 우유를 책상에다 부어버렸다고...

그냥 안먹고 가져올수도 있었는데, 대체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유치원 다니면서, 체력이 딸려서 그러는지...

아이가, 개구진 부분도 많은데 어떤 부분은 지나칠만큼 소심해서

아직도 유치원에서 화장실을 안가고 소변을 참고 오네요.

물도 잘 안마시구요.

일단은, 먹고싶은 만큼만 먹이기로 선생님과 말씀을 나눈 상태이구요.

 

이럴 때가 있는지... 어떻게 지나가야 할런지...

조언 부탁드릴께요.

감사합니다.

 

IP : 39.116.xxx.14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들 먹는거 보살펴 주는게
    '14.6.17 11:33 PM (118.36.xxx.171)

    사실은 젤 중요한 거 같아요.
    울 조카도 섭식이 잘안되서 혹시나 유치원에서 적응 힘들까봐 이번에 유치원 입학 안했어요.
    어린이집 다니니까 아기가 편식하면 싹싹 긁어서 입에 넣어주고 좀더 보살펴 주는게 있는거 같아서요.
    맨처음 유치원 다 떨어졌을 때는 걍 영유 보내야 되나보다 했는데 괜히 다른 애들보다 아기같은 애
    학습 위주인데 보내서 고생시킬까봐 어린이집 잔류시켰는데 작년보다 훨씬 즐겁게 다니고 친구들도
    사귀고 그러니까 후회는 없네요.

  • 2. minss007
    '14.6.18 1:17 AM (112.153.xxx.245)

    그냥 지나칠수없어 글 드립니다
    저도 얼마전에 아이유치원문제로 심하게 고민했던 아이엄마입니다
    저희아이도 급식때문에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았는데..선생님과 얘기하기를..학기초이고 당분간은 아이가 유치원가기 스트레스받을 정도로 싫어하니 아이가 적응할때까지만이라도 먹기싫은건 안먹게 내버려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여러번 말이지요 그런데도 아이가 너무가기 싫어하고 또 자꾸선생님이 먹으라고 했다길래 무슨 얘긴가했는데..
    찾아가서까지 말씀드렸는데 저한테는 그렇게하겠다하고선 아이한테는 남기지 못하게 했었더라고요
    아이에게는 저도, 선생님도 거짓말쟁이가 되었고(제가 선생님께 말씀드려 선생님도 그렇게 해주겠다했거든요)
    아이가 유치원에 적응을 잘 못하더라고요
    일단 제가보기엔 점심급식때문에 선생님과 조금씩 어긋난게 아닌가 싶었네요 너무싫어하는데도 안먹겠다하는데..끝까지 조금이라도 먹으라고부터....
    그리고 선생님 경력이 얼마안되셔서 그런지 아이를 다루는 스킬이 많이 부족하다 느꼈습니다
    사탕을 몰래 하나 더 먹었다고 많이 혼났더라고요
    아무튼...어디서나 잘 지내고 잘 다녔던 저희아이가 너무많이 변했었네요 그 깔끔한 아이가 유치숸에서 대변을 보고 선생님 무서워서 닦아달라고도 못하고 또 집에와서 엄마한테 닦아달라하면 선생님한테 전화할까봐 저녁때 샤워할때까지 말도 안하고...
    아무튼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유치원 옮기는것을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저희아이...한달 넘게 데리고 있으면서 아이 불안한마음 계속 보듬어주고 본인이 다른 유치원 가고싶다고 할때까지 데리고 있었고 정말 많은 고민끝에 이제는 유치원마인드보다 선생님을 뵙고 결정을 하여 믿고 보냈습니다

    지금 저희아이...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유치원 다니고 있습니다
    급식도...이 편식쟁이가..세상에 밥을 싹싹 매일매일 비운답니다
    칭찬스티커 받아서 30개 모으면 선물받는다고..
    제가 아무리 남겨도 된다얘길해줘도 꼭 유치원가서 하루에 한개힉 받아왔다고 자랑합니다

    아이에게 더 와닿고 너그러운 선생님을 찾아주세요~
    아무리 화가 나셨다해도 다른반으로 가라는 둥...그건 교육이 아닙니다
    아이한테 화내고있는거지요
    감정적으로 말고 이성적으로 아이를 대하고 상처를 주지않는..혼을 내더라도..내가 잘못해서 혼났다고 생각할수있고 느낄수 있는 인덕을 갖고계신 선생님을 만날수있게 원글님이 노력하셔야겠어요

    의외로 내아이와 맞지않아 유치원을 옮기는 일이 생각보다 많답니다
    저희 아이는...이렇게 좋은선생님을 만나려고 힘든시기를 지냈나 조심스레 생각이 들 정도로 너그러운 선생님을 만났답니다

    너무 걱정 마시고요
    아이가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지속적으로 얘길한다면
    분명 그 이유에 귀 기울여주세요~

  • 3.
    '14.6.18 2:18 AM (112.150.xxx.31)

    편식을 고치는건 너무 중요해요. 사회성이랑도 연관이 있구요. 저는 유치원에 고치라고 하구 싶어요
    초등 고학년인데 너무 힘들어요.

  • 4. ..
    '14.6.18 3:51 AM (72.213.xxx.130)

    유치원 정도라면 물론 원복도 그렇고 비용도 그렇고 손해가 막심하더라도 반을 바꾸어 선생을 바꾸거나
    유치원을 옮기는 게 어떨까 싶네요. 선생님 입장에서도 우유를 책상에 일부러 부었다면 좋게 안 보일 거에요.
    물론 손 동작이 덜 발달해서 우유가 엎어졌을 수도 있겠지만요. 아이가 힘들어하면 환경을 바꿔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 5. 원글이..
    '14.6.18 11:11 AM (155.230.xxx.55)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도 옮겨야하나 말아야하나 열천번도 넘게 고민하고있어요.
    제가 볼땐 단순히 입맛없음의 문제가 아니고, 아예 숟가락질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요.
    오늘 하루 쉬게했는데..."내가 안오니까 친구들이 좋아하겠다. 나 안좋아하니까." 이러더군요.
    친구들과도 별문제 없다고 선생님께서 그러셨는데..친구들이 제 아들에게 놀자고 하고 불러도 요새는 그냥 안놀려 한다고 하는데..어쩌면 그 사이에서 무슨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단 생각도 드네요.

  • 6. minss007
    '14.6.18 10:17 PM (112.153.xxx.245)

    저희 아이도 비슷했어요
    일단 너무 걱정 마세요
    혹시나 싶어 다시 들어왔는데 ~
    제 아이도 그때 같은반 친구들이랑 잘 못지낸것 같더라고요..어디가서도 친구들과 못지냈던적이 없어 그냥 단순히 생각했었는데..
    이런말은 좀 그렇지만..
    아이들도 유치원이랑 궁합이란게 있나봐요
    저희 아이도 하나부터 다 잘 안맞았던거같아요

    아이입장에서 생각해보면..어디 한군데 맘을 붙일데가 없는거예요

    저희아이 지금 새로 옮긴데는 모가그리 괜찮은지..
    엄마는 잘 모르겠던데..
    아이는 친구들도 자기한테 친절하게 잘 대해준다고하고
    친한친구들도 고새 많이 생겼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선생님의 역활이 클수도 있단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이 좀 안이뻐하는것 같으면 아이들도 금방알고 그 아이를 따돌리듯이 대한답니다
    혹 원글님 아이는 안그럴수 있겠지만요.

    아이가 유치원 다니기 싫어한다면..
    아이한테 진지하게 물어봐주세요
    아이의 말이 제일 중요해요

  • 7. 원글이..
    '14.6.20 10:03 AM (155.230.xxx.55)

    minss007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0354 새누리 "문창극 사퇴 유도했으나 실패" 9 휴~ 2014/06/18 3,837
390353 독서실엔 원래 이런분들이 많나요? 3 ... 2014/06/18 2,532
390352 오늘 jtbc 뉴스9 손석희 오프닝 멘트.txt 5 참맛 2014/06/18 2,999
390351 고집 세고 주관이 뚜렷한 지인이 저를 불편하게 만드네요 19 // 2014/06/18 9,466
390350 20개월 아기가 말이 너무 늦어요 16 베이비시터 2014/06/18 6,776
390349 문참극이 임명되는 게 나을 듯 5 이제 와선 2014/06/18 2,043
390348 질투는 어떤 사람에게 느끼나요? 5 .. 2014/06/18 2,912
390347 리조트 가보신분들..임페리얼..샹그리라..비리조트 6 세부 2014/06/18 1,584
390346 세월이 지나서야 이해되는 것들 19 .... 2014/06/18 9,841
390345 보온병 물때 제거법 6 질문 2014/06/18 3,291
390344 바디미스트 쓰시는분 계신가요? 5 나나 2014/06/18 2,651
390343 면허따려고 하는데 질문할게요^^ 4 왕초보 2014/06/18 1,414
390342 강아지 두마리랑 사시는 분들 질문있어요~ 16 외로운 강아.. 2014/06/18 6,870
390341 18개월 아이 하나인데 왜 이렇게 힘든가요... 41 육아... 2014/06/18 5,445
390340 바베큐 파티할때 사이드음식 3 손님 2014/06/18 1,990
390339 손뉴스엔 세월호와 참극이 소식이 메인이네요 8 마니또 2014/06/18 2,539
390338 당일 혼자서 도보여행 하기위해 관광버스로 떠나기 좋은 곳은 어디.. 8 하늘 2014/06/18 2,681
390337 회계사얘기를 보니까 예전에 6 asdf 2014/06/18 3,560
390336 명동 인사동을 전주한옥마을 관광 2014/06/18 1,172
390335 영등포역 근처 오늘 왜이렇게 하늘이 뿌옇나요 2 영등포 2014/06/18 1,247
390334 불교에서 말하는 '식' 이란? 8 불교철학 2014/06/18 2,594
390333 카피옷 파는 사이트좀 알려주세요. 5 카피옷 2014/06/18 3,750
390332 [국민TV 6월18일] 9시 뉴스K - 노종면 앵커 진행(생방송.. lowsim.. 2014/06/18 926
390331 야당, 문창극 낙마자신, 그다음 김기춘 이병기국정원장으로 타깃옮.. 3 집배원 2014/06/18 1,350
390330 고용보험을 못 타게 되었어요ㅠ.ㅠ 방법이 없는지? 4 박날 2014/06/18 2,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