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오늘 3000원 썼어요.!

칭찬해주세요~~ 조회수 : 4,604
작성일 : 2014-06-17 21:31:09

40대 직장인이에요.

맞벌이고 애는 하나고

귀찮은 거 싫어하고 쉽게 지치다보니

큰 돈은 안쩌도 소소한 푼돈을 잘 쓰게 되었답니다.

그러다 정신차려보니

한달 생활비가 사백을 훌쩍 넘는거에요.

애는 아침엔 과일주스, 점심 저녁은 학교서 먹고 오고

남편도 거의 먹고 오고

저희 집 세끼 다 먹는 날은 주말 뿐인데도

마트가면 한번씩 쓸어담는게 십만원이고

1+1 사서 반도 못 먹고 버리기 일쑤

자질구레하게 사는거도 많고

특히나

전 커피를 넘 좋아해서.. 한두잔 사먹으면 만원

직장동료들과 있다보면 아무 생각없이 사기도 잘 사고

지나보니 넘 한심한거에요.

이번달 예상 수입과 지출을 따져봤죠. 정직하게..6일 지났는데 90만원이 넘는거에요.

이대로 가다간 카드값만 사백.

물론 변명거리는 있죠.

아이가 정기적으로 다니는 여드름 치료. 11회 정액권이 69만원

이건 어쩔수 없어 하고 이번달 만이야 하고 긁었는데

담달에도 뭔가 다른 일이 생기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고리를 끊기로 결심하고

하루 얼마를 써야 적자가 안날까 계산했어요.

학원비, 공과금, 부모님 용돈 다 제하고 나니

남은 이십여일동안 하루 이만원 이상 쓰면 안되겠더라고요.

오늘부터 실천하기로 하고

아침부터 그윽한 원두 향기 풍기는 회사로비를 그냥 지나쳐서

날짜 지난 인터넷 원두 갈아둔것 드립해서 두번 먹고

오는 길엔

남은 반찬 먹기로 하고

우유 한병 딱 삼천원 쓰고 들어왔네요.

버스비랑 점심값(구내식당은 미리 사둔 식권 쓴거라) 제한게 살짝 반칙이지만

그래도 이게 어딘지..

매일매일

지갑안데 카드 영수증 가득하던 날이였는데요.

오늘은 깨끗. 일부러 현금으로 냈거든요.^^

 

이번달에 잘 되면

다음달엔 월급에서 생활비를 현금으로 찾아서

이만원짜리 봉투 30개 만들어놓고 함 써보려고요.

몇달해서 절약습관이 잘 잡히면 현금에서 체크카드로 바꾸고요..

 

철이 참 늦게 나네요.

IP : 112.149.xxx.11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윗님..
    '14.6.17 9:34 PM (112.149.xxx.115)

    졌습니다.ㄷㄷㄷㄷ

  • 2. 와우~~
    '14.6.17 9:36 PM (182.221.xxx.60)

    한 수 배우고 갑니다~^^
    저도 경험해보니 현금 사용이 돈이 많이 절약되더라구요~ 담 달 부터 본격적으로 실천 할 작정요~~~~

  • 3. 아무것도
    '14.6.17 9:37 PM (14.52.xxx.59)

    안하고 집에 있어도 관리비가 나갑디다 ㅠㅠ

  • 4. 올레
    '14.6.17 9:38 PM (124.5.xxx.89)

    전 0원! 방금 딸에게 문자 받았습니다.

    엄마 나 어디에서 오감자 오리지날 두개만 사도! 라는
    과연 슈퍼가서 딱 그것만 사가지고
    올 수 있을지?

  • 5. 올레
    '14.6.17 9:40 PM (124.5.xxx.89)

    그래서 그 관리비까지도 아껴보려고
    주택으로 이사해 옮겼습니다.

    이사하던 날 현금이 없어져 웃지 못할
    슬픈 일이 발생했는데 두달이나 지나서 알았네요.

  • 6. 참 잘하셨어요.^ㅇ^
    '14.6.17 9:44 PM (124.49.xxx.81)

    화이팅!입니다.
    푼돈이 모여 쌈짓돈 되요.
    고거 솔솔하구요.
    카드 사용 줄여보셔요.
    현금 가지고 다니기 귀찮아서도,
    자질구레한거 안 사게되요.
    현금 10만원이 얼마나 금방 사라지는지 깜짝 놀랄 지경이랍니다.
    10만원으로 5일 버티기~
    한번해보세요.^^

  • 7. 22
    '14.6.17 9:45 PM (59.187.xxx.109)

    일단 축하 드려요^^그런데 스트레스 만땅 받은 그 어느날 지금까지 아낀돈 몽땅 다 나갈 수 있으니 꼭 조심하세요

  • 8. ㅎㅎ
    '14.6.17 10:17 PM (1.244.xxx.127)

    저도 목표는 카드없애기입니다 ㅎㅎ
    요즘은 가계부어플이 카드사용을 다 기록해주어서
    도움이 많이 되네요.

  • 9. 저는 지갑 안 갖고 간 거
    '14.6.17 10:19 PM (211.207.xxx.143)

    퇴근해서야 아는 월요일이 가끔 있습니다;;ㅎㅎ

  • 10. 남편이
    '14.6.17 10:27 PM (210.205.xxx.210)

    제가 아끼면 뭐하나요ㅠㅠ 남편이 한방에 술집에 갖다 받치고 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2905 된장 독에 벌레 2 된장 2014/06/28 1,576
392904 바지사이즈67이면? 5 이해딸림 2014/06/28 16,980
392903 땅 평수 계산할줄 아시는분~ 4 dd 2014/06/28 2,307
392902 강남역 중급 영어회화 eunah 2014/06/28 918
392901 소설 번역하시는 분 계신가요? 3 m.m 2014/06/28 1,734
392900 이겼대, 이겼데 뭐가 맞나요. 13 맞춤법 2014/06/28 4,884
392899 회원카드는 있고 삼성카드 없는 상태에서 3 코스트코 2014/06/28 1,662
392898 급하게 상하이 출장가게 됩니다. 4 출장싫어 2014/06/28 1,368
392897 사이버 인간관계...속상해요 8 .. 2014/06/28 2,668
392896 한국콘서바토리(한국국제예술원)알고계신분 도움부탁해요 궁금 2014/06/28 893
392895 교통사고 합의금 8 깔둥이 2014/06/28 3,135
392894 커피우유먹고 잠못잤어요 6 불면 2014/06/28 1,864
392893 낡고 불안한 고리 1호기 문닫기 캠페인 (원전) 2 37살폐로 2014/06/28 903
392892 공기업 기타성과상여금 이란게 먼가요? 7 ... 2014/06/28 3,294
392891 왕따는 피해자도 책임이 있다? 4 루나틱 2014/06/28 1,896
392890 연락준다는 말한마디에 기다린 제가 한심하네요 3 여름 2014/06/28 2,797
392889 개과천선 조기종영이 혹시 외압때문에? 14 조작국가 2014/06/28 2,351
392888 요즘 서울역쪽에서 일하게 되면서 노숙자분들을 많이 볼 수밖에 없.. 6 혼란스럽다 2014/06/28 1,888
392887 양파즙은 어디 제품이 좋은가요? 2 ㅇㅇㅇㅇ 2014/06/28 2,591
392886 고소영은 살짝동남아사람같지않나요? 19 ㄴ가 2014/06/28 4,792
392885 혈압기 괜찮은거 있을까요? 1 혈압기 2014/06/28 1,347
392884 여중생.친구들끼리 워터파크 6 .. 2014/06/28 1,895
392883 식비 얼마나 드시나요? 1 .. 2014/06/28 1,562
392882 왕따 괴롭히는 심리가 뭔가요? 9 2014/06/28 3,254
392881 도시가스는 자동이체가 어려운걸까요? 3 의문 2014/06/28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