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집에서 쓰레기봉투를 현관에 내어놓아요.
내놓고 쓰는 건 아니고, 10리터짜리 꽉 채워서 봉지 묶은 걸 현관에 내어놓습니다.
아마도 저녁에 내어놓고 아침에 나가면서 버리려고 하는 듯해요.
저희 아파트는 저층아파트라 엘리베이터가 없거든요. 저희 집은 4층이구요.
그거 버리러 내려 가는 길이 번거로워서 그러는 거 같은데...
그런데, 전 그게 너무 싫어요. 문 열자마자 남의 집 쓰레기봉투를 보는 게 기분좋을리는 없잖아요?
쓰레기 봉투를 내놓은 걸 처음 봤을 때는 금방 버리려나보다 했는데, 다음날 아침까지 있더라구요.
몇 번 그러는 걸 보고 나서 관리실에 얘기를 좀 해달라고 했더니 한 동안 안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그 뒤로 또 그래서 다시 한번 더 얘기했어요.
바로 관리실에서 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쓰레기봉투를 치우더군요.
그런데, 또 얼마 뒤에 또... 그래서 다시 관리실에서 얘기하고 계단벽에 주의해달라고 써붙이더라구요.
저도 아이 키우는 아이엄마이지만, 기저귀가 잔뜩 들어있는 쓰레기봉투 내놓는 거...
정말 아니다 싶은데, 이거 제가 예민한건가요?
직접 부딪치고 싶지는 않은데, 또 쓰레기봉투를 내놓으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