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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년 다닌 직장에서의 갑작스런 퇴직........

오래된 유령회원 조회수 : 3,579
작성일 : 2014-06-17 17:41:48

근 20년을 다닌 직장인데.......하루 아침에 퇴직하라고 하네요........사장님이 사업정리하고 이민가신다고요.

나름 탄탄한 중소기업이었는데.......너무 갑작스럽네요.

새벽같이 만원버스로 출근하고 정신없이 퇴근해서 저녁 준비하랴, 아이 돌보랴 정신없어도,

회사일은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한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퇴직하려니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맘이 복잡해요.

 

갑자기 정글로 나서는 기분.....우선은 팍팍한 살림살이에 알바라도 알아봐야 하나 걱정되고......

마흔 중반의 일반 사무직 아줌마를 채용해줄 회사가 있을까요?

너무 두렵고, 앞이 캄캄할 정도로 혼란스러워요.

 

주부님들......일찍 퇴직하는 남편들 잘 대해주세요.  이렇게 불안한 마음일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거든요.

분명 그 남편분들도 차마 말료 표현은 못하고  이렇게 불안한 마음일거예요.

 

'쇼생크 탈출'의  흑인 배우가  오래  복역하던 감옥을 나와서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던 장면이 떠올라요.

제가 지금 꼭 그런 마음이거든요.

그냥  친정같은 82에서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넋두리 하고 가요....이웃님들 저를 응원해 주세요.

 

IP : 119.192.xxx.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로시
    '14.6.17 6:08 PM (211.108.xxx.182)

    이런! 원글님 충격과 상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시겠어요.
    저도 얼마전 비슷한 위기를 겪었고 지금은 조금 더 연장 된 상태지요.
    이 십년씩이나 한 직장에 다니셨다니 끈기에 성실 하시고 인간성 좋으시겠어요.
    그런 장점으로 어떤 일을 하시던 잘 해내실테니 너무 상 심하지 마세요
    일단 퇴직금 등등 손해보지 않게 잘 마무리 하시고 20년간 열심히 일한 본인에게 박수 보내주세요.
    저도 으쌰으쌰 화이팅예요.

  • 2. 감사.....
    '14.6.17 6:43 PM (125.146.xxx.218)

    위로 주신 이웃 도로시님 감사합니다.
    얼굴 모르는 이웃이지만 따뜻하게 대해주셔서요.
    복 많이 받으시구요,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 3. 퇴직하던날
    '14.6.17 7:33 PM (115.143.xxx.72)

    아직도 생각나요.
    그 쓸쓸함과 막막함이란....
    몇주를 아파트 베란다 내려다 보며 출근하는 사람들을 봤던 기억이 나네요.
    다 살아지는것 같아요.
    미리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 4. ㅇㅇ
    '14.6.17 8:00 PM (203.170.xxx.20) - 삭제된댓글

    하루아침에 퇴직이라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철렁하네요.
    힘내세요.
    그동안 열심히 일하셨으니 잠깐 휴식기간을 주나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꼭 좋은 직장 다시 구하시길 빌께요

  • 5. 그런데
    '14.6.17 8:30 PM (220.86.xxx.151)

    아쉽고 섭섭하시겠지만
    20여년을 다니셨다면 정말 넘치도록 누리신 거라고 보입니다.
    누구에게나 퇴직은 힘든일이지만
    정리해고도 아니고 사업장이 떠나는 일이니 정신적으로 추스리시기에
    좀 릴렉스하실 만 하지 않나요?
    십년 안쪽으로 다녀도 입에서 단내가 나려는게 기업 생활인데
    이십년을 다니시고도 아깝다 하시는걸 봐선
    굉장히 편하고 복지 좋은 곳에 다니셨나 봅니다.
    대부분 치열한 대기업은 몇 년만에 뛰쳐나오다시피하고
    작은 사업장들은 돈이 적거나 인간관계나 불안정성때문에 오년 넘기기가 힘든 요즘이니까요.

    그 정도 하셨으면 쉬시면서 생각하기에 너무 좋으실거 같은데요
    퇴직금도 꽤 되실 듯 하구요 ^^

  • 6. ㅈㅈ
    '14.6.17 9:07 PM (1.242.xxx.102)

    저는 공공쪽에서 35년 정년했는데요
    단단한 쇠사슬에 매달려있는데 끊어지는 느낌으로 퇴직날 일년전부터 하루하루 날짜 꼽았어요
    마지막날 다 정리하고 나오는데 갑옷을 벗는 홀가분함이더라고요
    그뒤로도 이런자유가 너무좋아 일했던거 생각하면 아찔해요 진작 누릴걸하고요

  • 7. 댓글 모두 감사...
    '14.6.18 1:10 PM (119.192.xxx.1)

    좋은 말씀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이제 슬슬 주변 정리 잘 하고, 화이팅 해야겠지요.

    앞으로도 남은 인생이 40-50년은 될테니까요.
    그냥 지나치지 않고 깊이 공감해주시는 따뜻한 이웃님들이 있는 82가 역시 친정이네요......

    응원주신 것처럼 얼른 마음 잡고, 새로운 인생을 계획해봐야겠어요.
    댓글주신 님들....정말 감사합니다. 가족 모두 행복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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