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분들께 조언 좀...(시계)

.. 조회수 : 1,774
작성일 : 2014-06-17 03:28:39
결혼 기념일이 다가와...남편의 시계를 샀어요.
20년동안 수고한 남편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브랜드 좋아하는 남편이 가정 꾸리면서 절제하고 자신보다는 아이들과 저를 위해 수고해준 남편이 너무 고맙습니다.
오늘 산 시계는 남들이 사는 엄청 비싼 시계는 아니고요..
하지만 저희에게는 엄청 비싼 시계를 제가 큰 맘먹고 샀어요.
(남편도 보면 헉!할 가격예요)
제가 워낙 돈을 안쓰기에..아마 그 가격에 샀다면 엄청 놀랄거예요
그래도...이번만큼은 남편에게 상(?)을 주고 싶어서요.
돈은....남편이 주는 생활비가 넉넉하진 않지만..제 나름대로 아주 오랜 기간 족금씩, 아주 조금씩 돈을 모았어요.
이 날을 위해...
제가 전업주부라..어디서 제가 번돈으로 살순없고...
그래서 제 용돈으로 쓰는 돈에서 쬐끔..남편이 제 생일이라고 현금 준거 조금..이렇게 저렇게 모아서 오늘 일을 저질렀네요.
저 지금 너무 큰 돈 쓴거같아 가슴이 진정이 안되요.
아껴쓰다 큰돈쓰니...촌스러워 그런거겠죠?
남편이 혹 싫어하진 않을까..헛돈썼다 뭐라 하진 않을까..
마구 걱정도 되고..
그래도 남편이 너무 좋아하는 브랜드 시계라..
주면 아마 엄청 좋아할것 같은데..
남자분들은 시계 받고 마음에 안들면 바꾸러도 가나요?
아, 기념일이 며칠 후인데 그때까지 걱정될것 같아요.
누가 저 잘했다...그랬음 좋겠어요.
IP : 67.81.xxx.13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잘했어요.도장 꽉
    '14.6.17 3:31 AM (175.182.xxx.213) - 삭제된댓글

    마치 오헨리 단편집 읽는 것 같아요.
    행복하세요.

  • 2. bellabella
    '14.6.17 3:42 AM (85.170.xxx.81)

    우와~ 멋지게 사시네요.
    감동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하세요~~~

  • 3. ㅁㅁㅁ
    '14.6.17 3:55 AM (122.34.xxx.27)

    잘하셨어요~
    평소 좋아하던 브랜드라면 말로는 왜 이리 비싼 걸... 하면서도
    입이 귀에 걸릴거에요

    며칠전 백화점 매대에서 남편 셔츠 5만 9천원 주고 하나 사줬다가
    옷에 돈 썼다고 한소리 들었어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 큰 사이즈 찾는게 더 힘들었고만 ㅠㅠ
    반전은 오늘 아침 입고 나가길래 좀 날씬해 보인댔더니
    흐뭇하게 눈이 풀어져서 나갑디다 ㅋㅋㅋ

  • 4. 감사합니다..
    '14.6.17 4:32 AM (70.192.xxx.9)

    20대 청춘으로 만나 어느덧 중년의 나이가 되어 서로를 바라보니 열심히 살아온 시간이 감사하면서도
    남편이 왠지 측은하고 애틋합니다.
    곰같은 딸과 여우같은 아들을 키우며 참 열심히 살아온
    20년 세월이 뿌듯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편이 가장 고맙고요..
    마음같아선 더 비싼거 사고 싶었지만..
    그래도 우리 수준에서 비싼 정도로만 해도 남편이 제 마음 알겠죠?

  • 5. 나무
    '14.6.17 6:26 AM (211.36.xxx.26)

    검소하신 남편분이래도 특별한 날의 선물이니 넘 좋아하실 듯 합니다...

  • 6. 축하
    '14.6.17 8:20 AM (220.76.xxx.234)

    축하드려요!
    세상에나 이렇게 맘예쁜 아내의 선물을 맘에 안들어할 남편이 있을까요

  • 7. 전쟁같은 요즘
    '14.6.17 9:00 AM (183.109.xxx.104)

    이렇게 작은 감동 아니...오랜 기간 준비하셨으니 절대 작지 않은 감동을 주시니 괜시리...ㅎㅎㅎ
    콧물 훌쩍이게 만드십니당~~~
    정말 이쁜 마음으로 주시니 남편분은 엄청시레 행복해 할 거예요.~~~
    글고 다가오는 20년 결혼기념을 축하드려요~~~^*^

  • 8. 쥬드98
    '14.6.17 10:42 AM (1.241.xxx.22)

    아침부터 가슴 따뜻해져요^^ 결혼기념일 축하드리고 더 많이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0476 습기제거제 교체 지긋지긋하네요. 6 하마30마리.. 2014/06/19 3,107
390475 스마트 폰 사려고 하는데 아이폰 사면 어떨까요? 15 처음 2014/06/19 2,285
390474 재단이나 문화원은 어떻게 직원뽑나요? 4 느밈 2014/06/19 1,720
390473 남의 말 가로채서 자기가 혼자 다 얘기하는... 3 *** 2014/06/19 1,768
390472 ”벌금 낼테니 내려”…안내견 승차거부 인권위 진정 3 세우실 2014/06/19 1,906
390471 급해요 ) 밥솥카스페라 도전합니다 4 노오븐 2014/06/19 1,380
390470 아침마당에 설민석 강사 강의 너무 재밌게 들었어요 16 2014/06/19 5,603
390469 지지미천으로 된 원피스요 5 옷 좀 찾아.. 2014/06/19 2,123
390468 저희 옆집 이사가는데... 1 ㅜㅜ 2014/06/19 2,978
390467 아람단 캠프에 준비물 다 떠안았습니다. 애들 밑반찬 뭐하면 좋을.. 6 호갱이 딸 .. 2014/06/19 2,272
390466 잊지말자]매실액 만들때 매실에 칼집넣나요? 2 급질 2014/06/19 1,899
390465 아이허브 샴푸중 추천 부탁드립니다 어렵다 2014/06/19 1,672
390464 우울한 아침입니다. 2 일반인 2014/06/19 1,381
390463 경제 흐름을 알 수 있는 책 추천 부탁드려요 1 추천 2014/06/19 1,174
390462 아기탄생 2 병아리맘 2014/06/19 1,575
390461 박그네 친일파 내각... 친일파 전면 부상 10 수면위로올라.. 2014/06/19 2,119
390460 장시간 사용안하고 있는 자동차에 커버 씌우시나요? 14 써니 2014/06/19 4,426
390459 싱글맘) 여름 휴가 어디 가세요? 1 dd 2014/06/19 1,931
390458 공무원 시험이요? 1 이모 2014/06/19 1,638
390457 세입자가 보낸 내용증명 관련 조언 부탁 드립니다. 5 내용증명 2014/06/19 2,574
390456 쿠데타 주도한 전직 대통령에 종신형 선고 8 ㄷㄷ 2014/06/19 1,312
390455 역류성식도염이신 분들, 기울기 조정되는 '템퍼'침대 효과있을까요.. 6 식도염환자 2014/06/19 4,444
390454 거실 바닥에 전기매트 장판 깔고 지내는 분들 계세요? 7 4계절내내 2014/06/19 3,833
390453 '기레기'에 분노하는 당신을 위한 특별한 강좌 추천합니다 민언련 2014/06/19 986
390452 이러한 자동차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5 제발좀..ㅠ.. 2014/06/19 1,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