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분들께 조언 좀...(시계)

.. 조회수 : 1,681
작성일 : 2014-06-17 03:28:39
결혼 기념일이 다가와...남편의 시계를 샀어요.
20년동안 수고한 남편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브랜드 좋아하는 남편이 가정 꾸리면서 절제하고 자신보다는 아이들과 저를 위해 수고해준 남편이 너무 고맙습니다.
오늘 산 시계는 남들이 사는 엄청 비싼 시계는 아니고요..
하지만 저희에게는 엄청 비싼 시계를 제가 큰 맘먹고 샀어요.
(남편도 보면 헉!할 가격예요)
제가 워낙 돈을 안쓰기에..아마 그 가격에 샀다면 엄청 놀랄거예요
그래도...이번만큼은 남편에게 상(?)을 주고 싶어서요.
돈은....남편이 주는 생활비가 넉넉하진 않지만..제 나름대로 아주 오랜 기간 족금씩, 아주 조금씩 돈을 모았어요.
이 날을 위해...
제가 전업주부라..어디서 제가 번돈으로 살순없고...
그래서 제 용돈으로 쓰는 돈에서 쬐끔..남편이 제 생일이라고 현금 준거 조금..이렇게 저렇게 모아서 오늘 일을 저질렀네요.
저 지금 너무 큰 돈 쓴거같아 가슴이 진정이 안되요.
아껴쓰다 큰돈쓰니...촌스러워 그런거겠죠?
남편이 혹 싫어하진 않을까..헛돈썼다 뭐라 하진 않을까..
마구 걱정도 되고..
그래도 남편이 너무 좋아하는 브랜드 시계라..
주면 아마 엄청 좋아할것 같은데..
남자분들은 시계 받고 마음에 안들면 바꾸러도 가나요?
아, 기념일이 며칠 후인데 그때까지 걱정될것 같아요.
누가 저 잘했다...그랬음 좋겠어요.
IP : 67.81.xxx.13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잘했어요.도장 꽉
    '14.6.17 3:31 AM (175.182.xxx.213) - 삭제된댓글

    마치 오헨리 단편집 읽는 것 같아요.
    행복하세요.

  • 2. bellabella
    '14.6.17 3:42 AM (85.170.xxx.81)

    우와~ 멋지게 사시네요.
    감동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하세요~~~

  • 3. ㅁㅁㅁ
    '14.6.17 3:55 AM (122.34.xxx.27)

    잘하셨어요~
    평소 좋아하던 브랜드라면 말로는 왜 이리 비싼 걸... 하면서도
    입이 귀에 걸릴거에요

    며칠전 백화점 매대에서 남편 셔츠 5만 9천원 주고 하나 사줬다가
    옷에 돈 썼다고 한소리 들었어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 큰 사이즈 찾는게 더 힘들었고만 ㅠㅠ
    반전은 오늘 아침 입고 나가길래 좀 날씬해 보인댔더니
    흐뭇하게 눈이 풀어져서 나갑디다 ㅋㅋㅋ

  • 4. 감사합니다..
    '14.6.17 4:32 AM (70.192.xxx.9)

    20대 청춘으로 만나 어느덧 중년의 나이가 되어 서로를 바라보니 열심히 살아온 시간이 감사하면서도
    남편이 왠지 측은하고 애틋합니다.
    곰같은 딸과 여우같은 아들을 키우며 참 열심히 살아온
    20년 세월이 뿌듯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편이 가장 고맙고요..
    마음같아선 더 비싼거 사고 싶었지만..
    그래도 우리 수준에서 비싼 정도로만 해도 남편이 제 마음 알겠죠?

  • 5. 나무
    '14.6.17 6:26 AM (211.36.xxx.26)

    검소하신 남편분이래도 특별한 날의 선물이니 넘 좋아하실 듯 합니다...

  • 6. 축하
    '14.6.17 8:20 AM (220.76.xxx.234)

    축하드려요!
    세상에나 이렇게 맘예쁜 아내의 선물을 맘에 안들어할 남편이 있을까요

  • 7. 전쟁같은 요즘
    '14.6.17 9:00 AM (183.109.xxx.104)

    이렇게 작은 감동 아니...오랜 기간 준비하셨으니 절대 작지 않은 감동을 주시니 괜시리...ㅎㅎㅎ
    콧물 훌쩍이게 만드십니당~~~
    정말 이쁜 마음으로 주시니 남편분은 엄청시레 행복해 할 거예요.~~~
    글고 다가오는 20년 결혼기념을 축하드려요~~~^*^

  • 8. 쥬드98
    '14.6.17 10:42 AM (1.241.xxx.22)

    아침부터 가슴 따뜻해져요^^ 결혼기념일 축하드리고 더 많이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9047 스케일링 안 하신 분 6월말까지 받으세요 3 1년 1회 2014/06/17 3,635
389046 목동 20평 내집 또는 27평 전세 12 earth7.. 2014/06/17 3,696
389045 계란찜 노랗지가 않고 회색빛이 돌아요 ㅠㅠ 7 dyf 2014/06/17 6,775
389044 동창모임땜에 가정파탄 4 밴드 2014/06/17 3,668
389043 그 사람을 가졌는가 2 joy 2014/06/17 1,060
389042 자존심상해 눈물이 다 나네요 53 에휴 2014/06/17 18,151
389041 82쿡 글을 저장하는방법입니다. 4 레몬티 2014/06/17 1,521
389040 타이어가 미세먼지 오염 주범... 2 이기대 2014/06/17 911
389039 마늘로 할수 있는 요리 뭐가있나요 1 갈릭 2014/06/17 1,195
389038 ”4·3은 공산세력 무장봉기” 정종섭 역사관 논란 1 세우실 2014/06/17 785
389037 전쟁때 참모로 여자를 데리고 다녔던 나라... 10 궁금해.. 2014/06/17 3,228
389036 버스에서 본 바지 찾아주실수 있나요? 3 바지 2014/06/17 1,457
389035 공동저자인 2저자 논문인용도 표절이라고 하면서 3 꿀먹은손석희.. 2014/06/17 1,078
389034 스텐레스 냄비. 꼭3중5중여야하나요? 14 2014/06/17 3,750
389033 올해 삼재가 돼지띠 맞나요? 너무 힘들어서 7 사주 2014/06/17 3,694
389032 초등영어캠프 아시는 분 도움 부탁드립니다 1 ... 2014/06/17 1,433
389031 섬유 잘 아시는 분,,, 구김 안 가는 옷 재질은 뭐에요? 2 홈쇼핑 2014/06/17 1,878
389030 ‘기독교 근본주의 총리’로 통합 이룰 수 없다 1 샬랄라 2014/06/17 1,215
389029 인터넷통신장애로.. 인터넷 2014/06/17 775
389028 바그네 개각 인사 면면.. 멀쩡한 인사가 하나도 없다 7 막장의끝은어.. 2014/06/17 1,067
389027 초등2학년 아들 컴퓨터 사용 3 은이맘 2014/06/17 1,113
389026 정기예금 어디가 이율높나요? 5 라구아나 2014/06/17 2,965
389025 가끔 음식점에서 이런 말 들어요 31 ... 2014/06/17 13,200
389024 쪼글거리지가 않고 뚱뚱하고 사각거리지않고 부드러운데 문제인가요?.. 3 오이지가 2014/06/17 1,154
389023 외국은 유산 상속 이런 거 전혀 없나요? 23 외국 2014/06/17 3,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