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분들께 조언 좀...(시계)

.. 조회수 : 1,687
작성일 : 2014-06-17 03:28:39
결혼 기념일이 다가와...남편의 시계를 샀어요.
20년동안 수고한 남편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브랜드 좋아하는 남편이 가정 꾸리면서 절제하고 자신보다는 아이들과 저를 위해 수고해준 남편이 너무 고맙습니다.
오늘 산 시계는 남들이 사는 엄청 비싼 시계는 아니고요..
하지만 저희에게는 엄청 비싼 시계를 제가 큰 맘먹고 샀어요.
(남편도 보면 헉!할 가격예요)
제가 워낙 돈을 안쓰기에..아마 그 가격에 샀다면 엄청 놀랄거예요
그래도...이번만큼은 남편에게 상(?)을 주고 싶어서요.
돈은....남편이 주는 생활비가 넉넉하진 않지만..제 나름대로 아주 오랜 기간 족금씩, 아주 조금씩 돈을 모았어요.
이 날을 위해...
제가 전업주부라..어디서 제가 번돈으로 살순없고...
그래서 제 용돈으로 쓰는 돈에서 쬐끔..남편이 제 생일이라고 현금 준거 조금..이렇게 저렇게 모아서 오늘 일을 저질렀네요.
저 지금 너무 큰 돈 쓴거같아 가슴이 진정이 안되요.
아껴쓰다 큰돈쓰니...촌스러워 그런거겠죠?
남편이 혹 싫어하진 않을까..헛돈썼다 뭐라 하진 않을까..
마구 걱정도 되고..
그래도 남편이 너무 좋아하는 브랜드 시계라..
주면 아마 엄청 좋아할것 같은데..
남자분들은 시계 받고 마음에 안들면 바꾸러도 가나요?
아, 기념일이 며칠 후인데 그때까지 걱정될것 같아요.
누가 저 잘했다...그랬음 좋겠어요.
IP : 67.81.xxx.13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잘했어요.도장 꽉
    '14.6.17 3:31 AM (175.182.xxx.213) - 삭제된댓글

    마치 오헨리 단편집 읽는 것 같아요.
    행복하세요.

  • 2. bellabella
    '14.6.17 3:42 AM (85.170.xxx.81)

    우와~ 멋지게 사시네요.
    감동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하세요~~~

  • 3. ㅁㅁㅁ
    '14.6.17 3:55 AM (122.34.xxx.27)

    잘하셨어요~
    평소 좋아하던 브랜드라면 말로는 왜 이리 비싼 걸... 하면서도
    입이 귀에 걸릴거에요

    며칠전 백화점 매대에서 남편 셔츠 5만 9천원 주고 하나 사줬다가
    옷에 돈 썼다고 한소리 들었어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 큰 사이즈 찾는게 더 힘들었고만 ㅠㅠ
    반전은 오늘 아침 입고 나가길래 좀 날씬해 보인댔더니
    흐뭇하게 눈이 풀어져서 나갑디다 ㅋㅋㅋ

  • 4. 감사합니다..
    '14.6.17 4:32 AM (70.192.xxx.9)

    20대 청춘으로 만나 어느덧 중년의 나이가 되어 서로를 바라보니 열심히 살아온 시간이 감사하면서도
    남편이 왠지 측은하고 애틋합니다.
    곰같은 딸과 여우같은 아들을 키우며 참 열심히 살아온
    20년 세월이 뿌듯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편이 가장 고맙고요..
    마음같아선 더 비싼거 사고 싶었지만..
    그래도 우리 수준에서 비싼 정도로만 해도 남편이 제 마음 알겠죠?

  • 5. 나무
    '14.6.17 6:26 AM (211.36.xxx.26)

    검소하신 남편분이래도 특별한 날의 선물이니 넘 좋아하실 듯 합니다...

  • 6. 축하
    '14.6.17 8:20 AM (220.76.xxx.234)

    축하드려요!
    세상에나 이렇게 맘예쁜 아내의 선물을 맘에 안들어할 남편이 있을까요

  • 7. 전쟁같은 요즘
    '14.6.17 9:00 AM (183.109.xxx.104)

    이렇게 작은 감동 아니...오랜 기간 준비하셨으니 절대 작지 않은 감동을 주시니 괜시리...ㅎㅎㅎ
    콧물 훌쩍이게 만드십니당~~~
    정말 이쁜 마음으로 주시니 남편분은 엄청시레 행복해 할 거예요.~~~
    글고 다가오는 20년 결혼기념을 축하드려요~~~^*^

  • 8. 쥬드98
    '14.6.17 10:42 AM (1.241.xxx.22)

    아침부터 가슴 따뜻해져요^^ 결혼기념일 축하드리고 더 많이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5388 택배도 오늘 쉬나요 4 2014/09/10 1,005
415387 쇼핑몰 카드결제가 안 돼요~ 4 힘들당 2014/09/10 913
415386 다이아몬드반지 문의 2 좋은날 2014/09/10 1,752
415385 중하위권 중학생 영어시험대비 어떻게 해야하나요.. 9 ㅇㅇ 2014/09/10 1,705
415384 나이들수록 근육은 많아야 하는 거죠? 9 dma 2014/09/10 2,583
415383 일베의 비인륜적 행동, 외신 매체를 통해 알려져 4 ... 2014/09/10 1,185
415382 커다란 액자에 든 결혼사진 버릴까요? 20 결혼사진 2014/09/10 11,920
415381 딴지일보 사이트 다운 된 거 맞나요? 3 ??? 2014/09/10 1,056
415380 치매일까요? 성격일까요? 알려주세요 ㅜㅜ 15 궁금 2014/09/10 2,919
415379 엄마는말한마디 툭 던지고 난 그걸로 오래 괴롭고 2 이상한패턴 2014/09/10 835
415378 어떤건가요? 2 소장협착증 2014/09/10 387
415377 마음의 사춘기 2 갱스브르 2014/09/10 973
415376 남편에게 얘기안하고 정신과 다녀도 될까요??? 9 82쿡스 2014/09/10 2,991
415375 맛난 비빔밥소스레시피 알려주세요 3 잔반처리 2014/09/10 1,984
415374 벌써 리세가 보고 싶어요 14 --...... 2014/09/10 3,417
415373 선산에 있는 산소벌초할때 수고비 얼마인가요? 12 ㅇㅇ 2014/09/10 2,077
415372 급질문) 명절맞이 첫성묘+시외가가는 문제요^^ 9 treeno.. 2014/09/10 1,720
415371 어쩜 꼭 녹음기같을까요. 4 신기하지 2014/09/10 1,462
415370 슬립온하고 탐스 신발중에 어느게 더 이쁠까요 5 ... 2014/09/10 2,347
415369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근처 고등학교좀 알려주세요. 3 질문 2014/09/10 830
415368 간만에 출근하니 미식거리는 증상 Rey 2014/09/10 759
415367 한글에서 커서위치랑 글자 위치가 안맞게 써져요 5 스노피 2014/09/10 3,414
415366 다섯 살 된 조카가 저를 볼때마다 뚱뚱하다고 하네요 12 ... 2014/09/10 3,940
415365 찰수수로 가루 만들수있나요? 1 집에서 2014/09/10 534
415364 뽀송뽀송한 날씨예요 2 ... 2014/09/10 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