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분들께 조언 좀...(시계)

.. 조회수 : 1,657
작성일 : 2014-06-17 03:28:39
결혼 기념일이 다가와...남편의 시계를 샀어요.
20년동안 수고한 남편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브랜드 좋아하는 남편이 가정 꾸리면서 절제하고 자신보다는 아이들과 저를 위해 수고해준 남편이 너무 고맙습니다.
오늘 산 시계는 남들이 사는 엄청 비싼 시계는 아니고요..
하지만 저희에게는 엄청 비싼 시계를 제가 큰 맘먹고 샀어요.
(남편도 보면 헉!할 가격예요)
제가 워낙 돈을 안쓰기에..아마 그 가격에 샀다면 엄청 놀랄거예요
그래도...이번만큼은 남편에게 상(?)을 주고 싶어서요.
돈은....남편이 주는 생활비가 넉넉하진 않지만..제 나름대로 아주 오랜 기간 족금씩, 아주 조금씩 돈을 모았어요.
이 날을 위해...
제가 전업주부라..어디서 제가 번돈으로 살순없고...
그래서 제 용돈으로 쓰는 돈에서 쬐끔..남편이 제 생일이라고 현금 준거 조금..이렇게 저렇게 모아서 오늘 일을 저질렀네요.
저 지금 너무 큰 돈 쓴거같아 가슴이 진정이 안되요.
아껴쓰다 큰돈쓰니...촌스러워 그런거겠죠?
남편이 혹 싫어하진 않을까..헛돈썼다 뭐라 하진 않을까..
마구 걱정도 되고..
그래도 남편이 너무 좋아하는 브랜드 시계라..
주면 아마 엄청 좋아할것 같은데..
남자분들은 시계 받고 마음에 안들면 바꾸러도 가나요?
아, 기념일이 며칠 후인데 그때까지 걱정될것 같아요.
누가 저 잘했다...그랬음 좋겠어요.
IP : 67.81.xxx.13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잘했어요.도장 꽉
    '14.6.17 3:31 AM (175.182.xxx.213) - 삭제된댓글

    마치 오헨리 단편집 읽는 것 같아요.
    행복하세요.

  • 2. bellabella
    '14.6.17 3:42 AM (85.170.xxx.81)

    우와~ 멋지게 사시네요.
    감동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하세요~~~

  • 3. ㅁㅁㅁ
    '14.6.17 3:55 AM (122.34.xxx.27)

    잘하셨어요~
    평소 좋아하던 브랜드라면 말로는 왜 이리 비싼 걸... 하면서도
    입이 귀에 걸릴거에요

    며칠전 백화점 매대에서 남편 셔츠 5만 9천원 주고 하나 사줬다가
    옷에 돈 썼다고 한소리 들었어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 큰 사이즈 찾는게 더 힘들었고만 ㅠㅠ
    반전은 오늘 아침 입고 나가길래 좀 날씬해 보인댔더니
    흐뭇하게 눈이 풀어져서 나갑디다 ㅋㅋㅋ

  • 4. 감사합니다..
    '14.6.17 4:32 AM (70.192.xxx.9)

    20대 청춘으로 만나 어느덧 중년의 나이가 되어 서로를 바라보니 열심히 살아온 시간이 감사하면서도
    남편이 왠지 측은하고 애틋합니다.
    곰같은 딸과 여우같은 아들을 키우며 참 열심히 살아온
    20년 세월이 뿌듯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편이 가장 고맙고요..
    마음같아선 더 비싼거 사고 싶었지만..
    그래도 우리 수준에서 비싼 정도로만 해도 남편이 제 마음 알겠죠?

  • 5. 나무
    '14.6.17 6:26 AM (211.36.xxx.26)

    검소하신 남편분이래도 특별한 날의 선물이니 넘 좋아하실 듯 합니다...

  • 6. 축하
    '14.6.17 8:20 AM (220.76.xxx.234)

    축하드려요!
    세상에나 이렇게 맘예쁜 아내의 선물을 맘에 안들어할 남편이 있을까요

  • 7. 전쟁같은 요즘
    '14.6.17 9:00 AM (183.109.xxx.104)

    이렇게 작은 감동 아니...오랜 기간 준비하셨으니 절대 작지 않은 감동을 주시니 괜시리...ㅎㅎㅎ
    콧물 훌쩍이게 만드십니당~~~
    정말 이쁜 마음으로 주시니 남편분은 엄청시레 행복해 할 거예요.~~~
    글고 다가오는 20년 결혼기념을 축하드려요~~~^*^

  • 8. 쥬드98
    '14.6.17 10:42 AM (1.241.xxx.22)

    아침부터 가슴 따뜻해져요^^ 결혼기념일 축하드리고 더 많이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2809 50된 남편 시계 좀 추천해주세요 14 시계 2014/06/30 4,711
392808 예슬이의 구두 1 참맛 2014/06/30 1,037
392807 남편 친구한테 늦은시간 전화와 술약속 자제부탁 13 남편친구 2014/06/30 2,825
392806 "우리 아이 죽은 이유만은 알려주세요" 세월호.. 6 /// 2014/06/30 1,941
392805 조기진통,수술 3 건강하길 2014/06/30 780
392804 화상영어 하시는분 계세요..? 4 에휴.. 2014/06/30 1,522
392803 복분자 원액 거른후 과육 7 ^^ 2014/06/30 1,565
392802 감자샐러드에 파프리카 넣어도 될까요? 5 샐러드 2014/06/30 1,381
392801 조르지오 아르마니 파운데이션 어떤가요? 11 궁금궁금 2014/06/30 12,314
392800 크린토피아에 맡긴 세탁물이 망가져서 왔어요 4 크린토피아 2014/06/30 2,041
392799 오래된 친구때문에 속상하면 어떻게 푸나요? 8 답답녀 2014/06/30 1,619
392798 감사합니다. 많은 위로 받았습니다. 20 .... 2014/06/30 4,529
392797 목걸이 + 귀걸이 질렀는데 카드사에서 전화왔어요. 33 2014/06/30 11,346
392796 구반포...신반포... 8 고민중 2014/06/30 4,111
392795 휴대폰 구입할려면? 1 리아 2014/06/30 1,096
392794 밖에 나오면 남구경만하는애들은? 1 2014/06/30 871
392793 어항여과기는 계속틀어놔야하는거에요? 1 여과기 2014/06/30 1,659
392792 개콘 보면서 모처럼 웃었네요 4 어제 2014/06/30 2,044
392791 왜 청문회 개선책을 비서들 앞에서 이야기하는지? 1 알고 싶다 2014/06/30 902
392790 에버랜드 가까이 가장 시설 좋은 숙소 추천해주세요 4 지방맘 2014/06/30 1,555
392789 신랑이 물어보래요 - 가계 지출 관련 125 익명 2014/06/30 15,681
392788 배낭매고 다니면 소매치기에게 걸릴까요? 8 유럽 2014/06/30 2,352
392787 어제 틱에 대해 글 올린 맘이에요... 댓글 주신 분들께 진심으.. 8 ㅎㅁ 2014/06/30 2,399
392786 (당연한 얘기지만) 뛰어난 선수들은 머리도 좋죠 3 ㅇㅇ 2014/06/30 1,363
392785 신한은행통장 1 2014/06/30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