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이 두 달 째 되는 날이에요

건너 마을 아줌마 조회수 : 1,677
작성일 : 2014-06-16 22:48:24

오늘이 세월호 사고 난 지 두 달 째 되는 날이에요.

사고 자체도 어이가 없다 못해,  가슴 아프고 또 한심해서 욕이 나오는데...

아직도  아들 시신을 찾지 못해 자식 이름 목 놓아 부르는 부모가 계시네요. ㅜㅜ

 

초간단 반찬 요약본으로 내 가족들 거둬 먹이면서...

비명에 간 단원고 아이들 250명과 일반인 희생자들 50 여분의 명복을 빌어 봅니다.

 

미안합니다...

사고야 어디서든 날 수 있는 거였지만...

나라가 있었고, 정부가 있었고, 해경이 있었고, 선장이 있었고, 방송이 있었고, 이웃들이 있었으니

구출되는 것이 당연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당연하고,

가족들과 매일 소박한 밥상 나누는 게 당연하고,

아침에 학교 가고 저녁때 엄마 아빠 부르며 들어오는 것이 당연하고,

용돈을 받는 것이 당연하고,

부모에게 사춘기 짜증을 내는 것이 당연한데...

좋은 사람과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고 사는 것이 당연한데...

자식들 효도 받고, 손주 재롱 보는 것이 당연한데...

그 당연한 것들을 누려보지도 못하고

한 송이 꽃으로 피어 보기는 커녕...

고통스럽게 보내서

외롭게 보내서

춥게 보내서

미안합니다...

 

열심히 살면서... 늘 잊지 않겠습니다.

이런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늘 지켜보고 행동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IP : 114.205.xxx.21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콩콩이큰언니
    '14.6.16 10:55 PM (219.255.xxx.208)

    그저 답답하고 미안한 마음 뿐...
    제발 모두 어서 돌아오시길...
    어떻게 잊을까요...못잊을거 같아요.

  • 2.
    '14.6.16 10:59 PM (203.226.xxx.6)

    어떻게 한명도 구해내질않았나요? 박근혜는 책임지고 나가야 합니다!

  • 3. 오수
    '14.6.16 11:00 PM (112.149.xxx.187)

    벌써 두달이네요...정말, 나라가 나라가 있는 것인지....

  • 4. .........
    '14.6.16 11:05 PM (1.251.xxx.248)

    문득 먼저 간 아이들 생각하면 온몸이 너무 아파 힘들어요..
    생판 모르는 저도 이런데, 가족들 생각하면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ㅠㅠ
    이나라 국민이라는 것이 기막히고 앞날이 안보이네요..

  • 5. ..
    '14.6.16 11:09 PM (223.62.xxx.172)

    출근길 한 빌딩 노란현수막 그 안에 우리는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라는 글귀를 보고는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 길을 매일 다니면서도 오늘 처음 봤는데 ... 오늘이 벌써 두달째였군요. 잊지 않을께요.

  • 6. 11
    '14.6.16 11:15 PM (121.162.xxx.100)

    앞날이 빤히 보입니다요 망해가는 대한민국...

  • 7. ..
    '14.6.16 11:15 PM (110.174.xxx.26)

    내 아이랑 마주하고 앉아 행복할때마다 더욱 그 가족 분들의 애통함이 ....

  • 8. 11
    '14.6.16 11:16 PM (121.162.xxx.100)

    아 화나고 미안하고 미치겠어요 윗님처럼 온몸이 아파요...

  • 9. 시간이
    '14.6.16 11:18 PM (115.136.xxx.176)

    너무 빨리 흐르네요..하지만 더 긴긴 시간이 흘러도 잊지않을 거예요..

  • 10. 아직도
    '14.6.16 11:37 PM (182.226.xxx.230)

    바닷속은 춥겠지요?
    추울텐데.....어서 모두 돌아오길 바래요.
    어서 이 시간들이 지났으면 좋겠어요.
    남은 가족들 모두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래요.
    두달...심장이 너덜너덜해졌을 가족들......
    내 아이를 내 가족을 그렇게 잃고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한...
    이게 나라인지..국가인지..무슨 개조를 하라는 건지.
    미친 정부를 향해 똥물을 퍼붓고 싶은 심정입니다.

  • 11. aroma
    '14.6.17 7:06 AM (118.19.xxx.154)

    이게 나라인지..국가인지..무슨 개조를 하라는 건지.
    미친 정부를 향해 똥물을 퍼붓고 싶은 심정입니다.333333333333333333

  • 12. ..
    '14.6.17 8:40 AM (118.218.xxx.37)

    이게 나라인지..국가인지..무슨 개조를 하라는 건지.
    미친 정부를 향해 똥물을 퍼붓고 싶은 심정입니다.44444444444444444444444
    저는 킬러를 고용하고 싶습니다.
    그건 영화에만 일어나는일인가봐요. ㅠㅠ

  • 13. 엉뚱녀
    '14.6.17 8:58 AM (203.226.xxx.109)

    슬픔을 넘어 분노해야합니다 가만이있으라 미친방송한 그 입을 !!!! 팬티바람으로 제일먼저 탈출한 선장과선원 다 사형시켜야합니다 그리고 그다음 정부 해경 언딘 단 한명도 구조하지 않았습니다 21세기 제일 잔인한 대학살입니다우리 불쌍한 아이들 탈출시도도 해보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어찌 이 죄 값을 치러야 할까요 단 한명도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촛불집회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세요 가만이 잊지 않겠습니다 분노하겠습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0400 횡시공포증 아세요? 6 혼자 2014/11/26 9,231
440399 한화매각 삼성테크윈 등 인력 7천여명 운명은 6 칼바람 2014/11/26 3,482
440398 통번역대 나오신분들 2 qg 2014/11/26 1,578
440397 잘안먹는아기 키워보셨어요??? 24 편식 2014/11/26 5,170
440396 34년 후 5천만원의 가치는? 보험해지할까 고민중이예요. 9 보험 2014/11/26 2,867
440395 닭가슴살로 미트소스 해보신분 어때요? 2014/11/26 477
440394 (바람, 불륜 관련)설문조사 부탁드립니다ㅠㅠ Maximu.. 2014/11/26 984
440393 배추절인거 며칠 양념안하고 나둬도 괜찮나요? 3 김장 2014/11/26 1,407
440392 우리집 택배도 아닌데 왜 자꾸 벨을.... 1 ㅇㅇ 2014/11/26 1,239
440391 허니버터칩 먹지마세요 71 맛없음 2014/11/26 27,385
440390 2살 아이가 식탁의자에서 앞으로 떨어져 코를 박았어요 1 걱정 2014/11/26 1,173
440389 lg에서 분리된 통신회사 혹시 2014/11/26 605
440388 아이허브 총알배송이네요 2 ... 2014/11/26 1,373
440387 집안 좋은 부모 돈 많은 부모보다 8 ㅇㅇ 2014/11/26 2,818
440386 손발저림‥저림이 무슨의미 일까요? 5 잠못자고 2014/11/26 2,816
440385 김장 안하는 남편 후기...? 지글지글 2014/11/26 1,143
440384 이 영화 갈켜주세욤^ 4 ^^ 2014/11/26 748
440383 국내음대는 주로 클래식쪽인가요 7 gl 2014/11/26 973
440382 지역의료보험 궁금해요 2 궁금합니다 .. 2014/11/26 1,102
440381 허니버터칩 보면 군중심리가 무섭네요 7 .. 2014/11/26 1,765
440380 대체 허니버터칩이 뭐길래 14 도대체 2014/11/26 2,238
440379 플라스틱 조리도구 쓰시나요? 6 2014/11/26 1,985
440378 삼겹살로 제육볶음 해도 맛있나요? 냄새제거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6 ,, 2014/11/26 4,148
440377 감자칩 어떤게 젤 맛나던가요? 18 까자 2014/11/26 1,989
440376 추억의 pcs 언제처음 사셨어요? 11 궁금 2014/11/26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