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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랜만의 깡패 고양이

.... 조회수 : 1,389
작성일 : 2014-06-16 21:17:37
지난 일요일 과에 일이 있어 아침 일찍 나갔어요. 
현관 문 닫고 몇 걸음 걷다보니 안 가져온 물건이 있어 다시 돌아갔지요.

깡패 고양이는 제가 나가기 직전에 준 밥을 얌냠 먹다가
제가 문을  다시 열고 들어오니 깜놀한 표정으로 밥그릇 뒤로 숨더군요.

지금 올 사람이라곤 없는데 님 대체 누구임? 이런 표정으로
큰 덩치를 작은 밥그릇 뒤로 숨기고 경계하는 표정이란 -_-;

으이구 이 바보야, 나다, 하면서 이름을 부르니 그제서야 원망스런 목소리로
에우웅! 한 마디 하시는군요.
이 놈은 대체 지금껏 나를 어떻게 알아본 건지 원.
밤 열 시에 오면 나고, 낮에 오면 낯선 사람, 이런 건가?

주말에 일하느라 못 쉬어서 오늘은 칼퇴근하고 집에서 술한잔 하는 중입니다.
깡패는 옆에서 또아리 말고 자는 중이네요.
좋군요, 한가한 월요일 저녁.

저는 제 월급 주는 곳에 기본적인 의무를 다하려 하는 중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제 원래 직업의 본질에 충실한 조금 다른 일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건 하면 여러 모로 좋은 거지만 의무는 아닙니당.
얼마나 해야 할는지 요즘 좀 고민이군요.
아직도 열정을 불태우는 사람들도 있고, 또 그들을 보면 자극을 받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저는 또 그렇게 야망이 크거나 부지런한 인간을 아니라서.

일단 오늘은 태양과 지디 노래를 들으며 삿포로 한 잔 하렵니다^^
IP : 61.72.xxx.18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네하라마리
    '14.6.16 10:27 PM (116.41.xxx.132) - 삭제된댓글

    울 냥이도 그래요 와 반갑반갑ㅋ
    늘 깡패냥이 팬이예요

  • 2. 우리집은
    '14.6.17 1:11 AM (121.161.xxx.115)

    바보겁쟁 이 고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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