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文 칼럼, 올바르지 못한 사례로, 인천시교육청 “편협한 근거, 왜곡된 논증”

나쁜 눈물, 나쁜 글. 조회수 : 1,352
작성일 : 2014-06-16 10:52:25
文 칼럼, 올바르지 못한 사례로 등장… “편협한 근거, 왜곡된 논증”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중앙일보 논설주간 시절 작성한 칼럼이
고등학교 논술교사들의 직무교육 과정에서 ‘왜곡된 선동’이라는 평가와 함께 올바르지 못한 논설문의 사례로 제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문 후보자 칼럼 다수가 우편향 논란을 빚는 가운데 논술 공교육 현장에서도 비판적 평가를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의 인사검증 과정은 험난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민일보가 단독 입수한 인천광역시교육청 발행 2005년 ‘중등 논술지도교사 직무연수 교재’(사진)에 따르면 인천시교육청은 중앙일보 2005년 1월 4일자에 게재된 문 후보자 칼럼 ‘풍요의 비밀’을 두고 이같이 평가했다. 

교육청은 교재 첫머리 ‘올바른 논술지도 방안’에 이 칼럼을 제시하고 “편협한 근거나 왜곡된 논증에 기초했다” “보다 공정한 자료에 기초해 분석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주된 비판은 문 후보자의 경제인식 관점에 맞춰졌다.
 문 후보자는 칼럼에서 “이 정부(당시 참여정부) 들어 우리 생각을 병들게 한 것은 빈부 문제가 세상의 모든 것인 양 확대해 놓은 것” “빼앗는 순간부터 사회는 점점 가난해진다”고 썼다. “분배의 정의가 힘을 받는 이유도 바로 이런 생각 때문이다. 그 최고의 형태가 공산주의”라고도 적었다.

하지만 교육청은 
“전체적인 주장은 무엇보다 현 정부에 대한 매우 편협한 부정적 인식에 기초한다”고 진단했다. 

경제적 분배의 정의를 두고 문 후보자가 ‘공산주의’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상 왜곡된 선동에 가깝다”고 평했다. 

교육청은 “정부의 경제정책이 사유재산제를 무시한 획일적 평등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고 논평했다.

문 후보자는 글쓰기의 ‘기본’도 지적받았다. 

문 후보자는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다 갖추었는데 유독 한국만 지난 2년간 세계 평균 성장률을 밑돌았다”며 성장 위주 경제정책이 필요하다는 논지를 전개했다. 

하지만 교육청은 “글쓴이는 분배의 정의를 채택하는 경제정책을 경제성장률이라는 잣대로만 평가한다”며 “이미 ‘선결문제 요구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청은 논평 말미에 문 후보자 칼럼을 본받지 말아야 할 글쓰기의 사례로 명확히 했다. 

교육청은 논술교사들에게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현실을 오도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설득력 있는 주장을 개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05년 10월 인천시교육청의 논술교사 직무연수에는 인천외국어고 등 58개 고교의 국어·문학·윤리·일반사회 교사 등 141명이 참여했다. 고교생의 대학입시 논술 교육을 위한 직무연수였다. 교재는 표지를 포함해 A4용지 147쪽 분량인데, 문 후보자 칼럼과 그에 대한 논평은 5쪽가량 할애됐다. 교재 발행인은 보수 성향 교육감의 대표 격이던 나근형 인천교육감이다. 논평과 함께 직접 교육에 참여한 A교수는 “필자 관점을 토대로 논설문을 비평하는 방법을 교육하기 위해 입장이 선명한 칼럼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http://m.kukinews.com/view.asp?arcid=0922706215&code=11121300
IP : 14.47.xxx.16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16 11:26 AM (218.147.xxx.206)

    얼마전에 김용민의 뉴스브리핑에도 나왔던 내용이에요.
    이렇게 뉴스에도 보도되니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네요.
    나쁜 칼럼의 사례로 등극할 정도니
    신문사에서도 자질 부족 칼럼니스트였던 거죠~~ㅠㅠ
    암튼 이런 인간이 총리 후보라니 국제적 망신이요, 수치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3886 에어컨 설치 고민 1 더워요 2014/07/01 1,037
393885 초밥.우동 전문점 야미* 라는 배달음식 괜찮나요 1 . 2014/07/01 989
393884 제주산굼부리근처 2014/07/01 1,190
393883 미샤 여름세일 언제부턴가요 1 가난한대학생.. 2014/07/01 1,395
393882 일본 '집단자위권 행사 가능'…전쟁 가능 5 아베신조 2014/07/01 1,205
393881 수영장 다녀오면 피부가 맑아지는 이유 8 메렁 2014/07/01 6,463
393880 다이소같은 곳, 플라스틱 안전한가요? 1 --- 2014/07/01 1,989
393879 [국민TV 7월1일] 9시 뉴스K - 노종면 앵커 진행(생방송 .. 1 lowsim.. 2014/07/01 919
393878 서울대를 나온, 30년 평생 시간강사이신 엄마에 대한 위로..... 34 p 2014/07/01 22,513
393877 여름 배앓이? 어떻게 치료할까요? 6 도와주세요 2014/07/01 2,359
393876 우원식 '급변침은 사고의 원인이 아니라 사고의 결과' 3 선사고후변침.. 2014/07/01 1,472
393875 연역법과 귀납법을 명쾌하고 쉽게 설명해주실분 계신가요? 7 . . 2014/07/01 21,117
393874 진간장이나 양조간장 집에서 만들수도 있나요? 6 간장만들기 2014/07/01 2,374
393873 내일] 민심 '살벌', 朴대통령 부정평가 무려 54.9% 2 /// 2014/07/01 1,456
393872 어제보다는 오늘... 메로아로아 2014/07/01 1,047
393871 이해찬 "민단, 정부지원금 80억 사유금화" 4 .... 2014/07/01 1,374
393870 軍 총기난사 임병장 자택 압수수색 15 2014/07/01 3,622
393869 죽고 싶습니다. 정말 창피하지만 글고칠곳 좀 봐주세요.ㅠ 30 창피하지만 2014/07/01 18,601
393868 잡채요.. 15 중1쉑퀴맘 2014/07/01 3,837
393867 알려주세요...ㅠㅠ 2 프랑스어.... 2014/07/01 829
393866 서른살 모태솔로녀인데요, 도움좀 부탁드립니다~ 18 모태솔로녀 2014/07/01 6,409
393865 조중동 "朴, 세상물정 몰라" "내시.. 7 열정과냉정 2014/07/01 2,314
393864 마늘장아찌 개시하셨나요? 3 올해 2014/07/01 1,246
393863 일산에 탁구 라켓 살만한 곳 2 김탁구 2014/07/01 1,758
393862 한살림 조합원에게는 출산선물 준다고 하네요. 3 다들 아실랑.. 2014/07/01 2,183